예술의 거울에 역사를 비춘 루벤스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외국편 13
노성두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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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거울에 역사를 비춘 루벤스

■ 그의 시간과 작품들



마침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이라는 전시회가 있는 시기인터라,

더더욱이 관심을 가져볼 교양도서다 싶습니다.

《 예술의 거울에 역사를 비춘 루벤스 》



미술관 나들이를 전문 선생님께 아이를 맡기는 방법도 좋지만,

축적된 지식을 알려주는 책을 통해 화가의 일생을 스스로 느껴보며

공감을 담아 머리를 채우고 능동적인 미술관 나들이에 임할 수 있게 할 책이다 싶습니다.



표지에 보이는 그림은

루벤스와 그의 아내 이사벨라의 그림입니다.

루벤스는 큰 공방을 운영하며 훌륭한 제자들을 양성하고 안트베르펜을 플랑드르에서 으뜸가는 예술의 중심가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궁정화가로 임명이 되고, 더불어 궁전이 아닌 자택에서 지내도 되는 자유를 주었던 덕분에

대공과 대공비 덕분에 재정문제도 걱정 없이 제자 양성도 가능했지요.

그런 큰 경사와 함께 형의 소개로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 만나보는 루벤스는 아내와 금실도 좋고 아이들과도 행복한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이 루벤스가 달리 보이기도 했네요.






빛의 화가라 하는 루벤스,

명암을 통해 그림이 더 강조가 되는 포인트가 있기도 하는데,

그 뿐 아니라 책을 통해 알게 되는 루벤스의 작품은

인간에 관한 이해를 더했기에 작품이 더 살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웃는 철학자와 우는 철학자에 대해

웃고 있지만 기뻐서가 아닌 조롱의 감정을 담았고

울고 있지만 연민의 감정을 담아있는 느낌을 살리고 있지요.


책 속 설명을 통해

자세히 그림을 들여다보면서

그러고보니 우는 철학자 헤라틀리투스가 더 마음이 가게 되더랍니다.








루벤스는 어린시절 그리 유복한 생활을 하진 못했습니다.

비주류이던 칼뱅파를 지지하던 아버지. 욕심을 버리고 바르게 살자 하던 주의였던 터라,

집안 재정이 그리 좋지 못했지요. 더불어 그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보니, 어머니 혼자 아이들을 맡아 생활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형 필립과 루벤스를 라틴학교에 보내며 교육 뒷바라지를 열심히 하였고,

또한 루벤스의 그림재능을 알아차리고 친척을 통해 학업을 전문화하여 이어가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이런 그림들을 우리는 만나볼 수 있지요.

그가 지내던 시기는 왕이나 종교에 의해 물론 힘든 시기였기도 했지만

천재적인 능력을 감상하기 좋아했던 권력자들에 의해 작품 생산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화가들은 빛을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눈에 보이는 빛이 첫 번째, 햇빛 달빛, 별빛, 촛불 등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이 두 번째, 진리의 빛, 명예, 명성, 영광, 학문의 빛 등입니다.

그리고 세번째 빛은 천사나 초월적인 신성이 뿜어내는 금빛 광휘라고 합니다.

루벤스의 그림들에는 이 빛들이 작품속에 반영되어 작품을 빛내고

그리하여 그가 빛의 화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나봅니다.







루벤스는 형을 정말 사랑했던 아우.

우정화의 최초 창시자라 할만큼 그가 돈독히 지낸이들을 그림속에 그려봅니다.

본인을 포함해서 말이지요.

본인과 형, 그리고 친분이 두터운 인문학자들을 그리고

그들이 어떤 주제를 이야기했을지

이 그림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책의 설명을 보면서 알아차려봅니다.








그의 그림 중, '알레고리'라는 이름을 붙인 작품들이 몇 나오고 있네요.

'알레고리'란 조형 예술에서 추상 개념, 시간, 공간 등을 사람의 모습으로 바꾸어 그린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사 대륙의 알레고리>을 통해서는 유럽인들이 유럽을 세상의 중심이라고 보던 느낌을 담아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격동하던 역사를 지내며, 에스파냐와 영국이 우방 관계를 맺고자 할 때

외교사절처럼 <평화의 알레고리> 그림을 들고 외교를 나서게 되기도 했지요.

그리고 평화의 알레고리의 그림 후, 9년이 지나고 유럽대륙에 약탈과 파괴와 돌림병이 돌게 되던 30년 전쟁이 휩쓸어갑니다.

전쟁의 일선에서 물러서 있던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 가문의 페르디난도는 루벤스에게 <전쟁의 알레고리>를 주문하게 되지요.

거친 붓질, 휘몰아치는 색감으로 유럽의 신음하던 시기를 그려냈습니다.



신화와 알레고리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설득하던 루벤스.

루벤스는 평생 3천 점이 넘는 그림을 그린 부지런한 화가였습니다.

루벤스는 고대와 현대의 거장들로부터 배움을 얻어 북유럽의 미술을 꽃피웠다고 하네요.

험난한 30년 전쟁을 지내온 화가,

시대의 어둠과 절망을 달래려고 애쓰던 마음을 담아 작품을 만든 화가였던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게 되는 루벤스.

그의 시간과 작품들을 자세히 설명듣고 보니, 전시작품을 달리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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