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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할 수 있을까?
다카기 나오코 지음, 윤지은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효도할 수 있을까?>는 <30점짜리 엄마>에 이은 다나키 나오코의 카툰이랍니다.
'30점짜리 엄마'에서도 공감이 워낙 강했던 터라..
(아무래도 제가 아이들의 빈틈많은 엄마라 말이죠)
그래서 이번 <효도할 수 있을까>에서도 역시나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네요.
*-_-*
역시, 기대했던 것처럼!
공감이 어찌나 가던지요!
친가를 떠나,
도쿄에 살고 있는 나오코.
프롤로그부터 시작하는 실버세대 부모님에 대한 애정 어린 걱정.
아마 이 카툰이 공감을 가득 쏟게 하는 건,
왠지 나이가 들면 걱정되는 부모님.
그 심리가 비슷하지 뭐에요~!
상경한 지 17년!
그 오랜 세월을 지내고 보니..
걱정되는 부모님, 나오코는 부모님을 챙겨보고자 합니다.
역시 내리 사랑이 있거든, 그 사랑을 알게 되는 것.
딸을 걱정하던 아빠를 위하여, 나오코는 열심열심 일을 마치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 책은 바로 작가인 다카가 나오코의 이야기에요 ;D
* 슬쩍 흘려서 이야기하자면
일이 밀려서 본가에 잘 못가기도 하던 나오코였더랍니다.
남일 같지 않습니다...
전에 오셨을 때 좋아하시길래,
그 코스로 같이 정해서 더 고급진 곳으로 모셨는데
어허..
아빠의 반응이 영.. 시큰둥합니다
"이상하네"
"이러면 집에서 마시는 거랑 다를 게 없잖아"
어멋...
아빠도 집과 다른 것, 전의 경험들과 다른 것을 기대한 것이죠!
훗훗훗.... 우리 아빠 생각나네요!!!
나오코 경험을 보니,
저도 제 경험의 기억들이 생각나며
제 친정부모님들 생각도 나고.
분명 같이 읽던 아들래미는 재밌는 만화책이야 하고 좋아했는데,
저는 또 다르게 느껴지는 그런 독자.
나오코의 아버지는 한류를 즐겼던 분이셨더라구요.
그리하여 나오코가 부모님과 해외여행지로 한국을 택하니
피곤하지만 흥미롭게 여러곳을 투어했더랍니다.
첫날 오미자를 마시고 좋아하시니...
경동시장도 함께 다녀오기도 했고요.
쪼콤 부끄러워지는 구석이 있는 한국여행사 이야기도 있는데
그럼에도 그냥 유머러스하게 넘겨주니
보통 가정의 보통 이야기다 싶어지며 아무튼 풉~ 하고 웃으며 읽게 되네요.
아이코야.
남일 같지 않으니, 교훈도 더 쏙쏙 들어오고.
나이 든 부모님을 재촉하면 안된다 하는 살짝의 에피소드.
맞아요.. 우리가 청년이 되고나면 부모님들, 이제는 템포를 배려해주어야지요~!
이상적인 딸은 아니지만...
효도할 수 있을까? 하고 질문으로 시작하는 나오코의 이야기.
이상적인 딸은 아니지만....
인생은 생각한 것처럼 되지 않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나기도 하죠.
뭐가 효도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두 분의 웃는 얼굴을 많이 볼 수 있기를.
생각한대로 되는 인생은 아니지만
염원을 해보고
노력을 해봅니다.
저도요,
가끔 티격거리시고, 가끔은 병원도 다니셔야 하지만,
앞으로도 두 분의 웃는 얼굴을 많이 볼 수 있기를.. 하며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