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나일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6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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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나일까?
■ 초등저학년 그림동화, 나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까?



초등 저학년 그림동화, 아이가 깔깔 대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아이에게 "너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겠니?" 하면,
아이는 어떻게 대답할까요?

(유아를 포함한) 저학년 아이들은 이름이나 사는 곳밖에는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외부에 대해서 배우지만, 아직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은 하지 못해서인가봐요.
그래서인지, 유머러스하지만 체계적인 이 책이 참 고맙더라구요.




나를 대신할 로봇을 삽니다.
그리고 로봇에게 '나'에 대해 말해보기로 했어요.

이 페이지에서 아이에게 한 번 물어보세요~!
"나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사실, 어른이라고 쉽나요?
어른도 쉽지는 않아요. 저도 아마 제 이름부터 이야기하고 어디 살고 나이가 몇이고 이런 답을 했지 싶네요.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는 아이도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다 싶습니다.
'나는 OO이야'라고 하나씩 말해 보면 어떨까요?





쉬운 것부터 시작해봅니다.
나는 '이름과 가족이 있어' '겉모습으로 보면 이런 모습이야'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답하지요.
가장 기본적으로 누군가 봐도 모두 알 수 있는 쉬운 사실이에요.
그런데 물론, 책에서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 
빵~ 터지면서 재밌어 할 이야기들을 세세히 적어주기도 했답니다.
아이가 책을 보면서 낄낄낄 웃기 시작하더라구요.
"흥분하면 콧구멍이 넓어진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도 살펴볼까요?
이 아이는 피망만 쏙쏙 빼 놓은 것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윙크도 하는군요!
우리 아이는 아직 윙크를 못하는데, 부럽군요!!





지금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의 시간적으로 이어진 내용도 이야기해보네요.
아기 때부터 좋아하던 것을 지금도 좋아한다고.

초등 저학년 아이 뿐 아니라, 유아 동생도 이 책을 좋아해요.
그림도 귀엽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뿐 아니라, 
사랑스러운 이야기도 있으니 말이죠.
안아주는 걸 좋아한다는 것,
아이들 모두 그렇겠죠?






생각해보니, 기계적이기도 하네요.
초등 저학년 그림책이다보니, 아이들이 딱 알아차릴 언어로 이야기했네요.
의식적이지 않고 당연히 반응을 하는 기계적인 나.
매일 밥을 먹고 똥을 만들고, 머리카락도 매일 자라고 있고요.





내가 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해볼까요?





나와 관련있는 이들이 나를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이 페이지는 특히 빵빵 터집니다.
일부러 웃기려고 썼다기보다, 참 현실적이더라구요!
고양이는 자기가 놀아준다 생각한다 하고,
같은 반 친구는 시끄럽고 말대꾸 많이 하는 아이라 생각하기도 하네요.
그리고 수영장 친구가 생각하는 것도 참 재밌고..
이 작가가 전작에서도 그러하듯, 
은근 철학적인 내용이건만 아이들 눈높이에 걸맞게 재밌게 쓰고 있어요.






게다가 나만의 비밀까지 이야기해보기도 하네요.
내가 생각하는 건 말하지 않으면 나밖에 모른다는 것.
예시로 나오는 장면들, 우리 아이들은 손으로 짚어가며 참 좋아했답니다.
이 아이에게 공감이 가서 그런걸까요? 





자자.
드디어 로봇은 교육이 모두 된 것만 같습니다.
오늘부터 완벽한 지후 로봇이 되겠다고 해요!
과연, 성공할까요?



초등 저학년 교과연계의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통합교과 1학년에서 배우는 '가족'과 2학년에서 배우는 '나'에 해당한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가 더 빠져들며 읽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주제는 분명 철학적인 내용이건만, 내용 전개나 그림이 아이들이 좋아할 전개라서
초등 아이 뿐 아니라, 유아 동생도 보는대로 펼쳐보고 신나게 읽어보게 되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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