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20분 - 남미영의 인성학교
책임감과 리더십 편
매일매일 20분씩이라는 계획으로
아이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잦아들며 바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짧은 이야기와 함께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토론을 곁들이게 됨으로써
아이들이 바름을 배우게 되는데요.
이전 책들에서도 깊은 이야기들을 함께 했듯,
이번 책인 '책임감과 리더십'에서도 진중한 이야기들이 함께 하지요.
우선, '책임감'편에서
아이가 인상깊었다 생각했던 이야기는 '벌새의 몫'이라는 내용입니다.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는 골짜기에 불이 나고,
모두 자기 몸 챙기기에 바빠서 불을 끌 생각을 하지 않지요.
그때, 벌새는 작은 몸으로 최선을 다해 불을 끄려합니다.
모두 도망가려는 사이, 벌새는 불을 꺼야겠다는,
골짜기를 진정시켜야겠다는 목표를 세우지요.
그런데 작은 벌새가 얼마나 할 수 있겠습니까?
뭐하고 있냐고들 보게 되는데,
벌새는 이렇게 대답하지요.
" 난 내 몫을 하는거에요! ...
왜 자기 몫을 하지 않는 거죠?"
다행히도, 동물들은 모두 부지런히 물을 날랐고,
모든 동물들이 합심하는 덕분에, 불길은 거짓말같이 '피식'소리를 내며 꺼지게 되지요.
수많은 일손이 있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들을 기여하지 않는다 하면, 결국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지요.
일이 생기면 어떻게든 방향을 잡고 바꾸어 볼 수 잇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데,그러려면 모두 자기 몫을 다 하여만 전체가 굴러갈 수 있겠지요.
한 편의 짧은 이야기가 있고서,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해보는 코너가 이어진답니다.
마음을 이야기해보라던가,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질문들이에요.
어렵게 다가서지는 않습니다
만약 어렵다 싶은 곳은 지나쳐도 되구요~!
일단 벌새의 몫에 관한 아이의 풀이를 보면,
그 중..
만약 각자가 몫을 다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 질문을 봅니다.
사회는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엮여있다는 것을,
내가 내 할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어딘가에서 문제가 생겨나게 되고 피해갸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질문들이었네요.
본인의 일이 작다고 몫이 대단치 않다고 생각하는 어른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각각은 그 어딘가에서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내 할일만 다해도 일단 민폐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리더십'에서는 특히 소년단장의 이야기가 눈에 띄입니다.
소년 단원들이 몇 주에 걸쳐 '어버이날' 프로그램을 준비하교 계획대로 진행되었죠.
그리고 마침내 어버이날 행사가 시작되는데
지미가 중간에 웅변 내용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단원들의 준비를 보아왔던 리더는 이를 보고 입모양으로 지미에게 내용을 알려주고
지미는 단장 덕분에 어떻게 어떻게 끝을 내지요.
지미의 웅변이 끝나고, 관중들은 형식적인 박수만 칠 뿐이었습니다.
웅변은 그렇게 끝날 위기였습니다만, 리더는 이렇게 평을 하며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백 명이 넘는 청중 앞에서 웅변을 끝까지 마친다는 것은
제가 아는 한 매우 큰 용기와 배짱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오늘 지미가 여러분에게 보여 준 것처럼 우리 소년단의 정신을 잘 나타내 주는 경우는 없으리라는 것"
리더 덕분에 지미는 용기를 내어 책임을 다 한 단원이 되지요.

리더의 조건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여러 뛰어난 조건을 모두 갖춘다고 하여, 조직의 훌륭한 리더라 할 수 있을까요?
진정한 리더라면, 실패한 사람에게도 용기를 붇돋워 주는 그릇을 가져야 하겠지요.
그리하여 지미가 옆 친구에게 '나도 저런 리더가 되겠다'는 권위를 가져올 수 있게 말이죠.
리더십에 관하여 기술적인 내용 뿐 아니라,
역시나, 이번 책 <책임감과 리더십>에서도 인성적인 성숙을 지닌 리더십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책임감 지수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리더십 지수도 살짝~
아이들이 이런 테스트 신나서 하죠 :D
저희 아이도 표시해 보면서 리더십 테스트를 해보네요.
아이 생활에 대해 저도 슬쩍 바라보게 되었어요.
초등아이 인성교육책이다보니,
스스로를 돌아보며 체크해보는 시간도 의미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짧은 이야기와 즐거운 토론.
아이들에게 생각거리를 남겨주는 인성교육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