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이당 대(vs) 구워뜨 - 골목 맛집 사수 대작전 상상의집 중학년 생각읽기
강효미 지음, 박정섭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빵이당 vs 구워뜨

제목부터 재밌는 책, 초등 중학년 아이들이 재밌게 읽어볼 책이랍니다.

물론 책좋아하는 저학년이 읽어도 좋아해요






이 아이, 이 책을 받고서 세 번 읽었다고 하네요.

좋아하는 책은 읽고 또 읽기 마련이라 말이죠.

그래서 이 책이 어떤 내용이냐 하니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 음식점을 차리고

현재의 골목 맛집들이 힘들어지는 이야기라고 해요.


그림이 만화스러운데, 그리하여

초등 저학년부터도 흥미를 갖고 바라볼 책인 것이죠~!


주인공은 김우봉과 오도독으로 생각하면 된답니다.

우봉이네는 빵이당 집이고

오도독네는 구워뜨 집이지요.



플러스, 시간이 상관이 있으니

타임플러스 회사가 관련이 있답니다.






오늘도 우봉이네 집은 파리가 날려요.

한 길 건너 '구워뜨'는 손님들로 바글바글.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새 빵집으로 빵이당의 인기는 이제 먼 옛날 이야기가 되고야 말았답니다.

우봉이네 아빠는 우직하게 빵을 항상 만들지만,

정말 그 명성은 잊혀지고야 말아야 하는지요..






빵이당 뿐 아니었어요.

동네 상권에서 원조들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지 뭐에요.


"그나마 장사가 되는 날은 새로 연 가게들이 

동시에 문을 닫고 야유회를 가는 둘쨰 주 월요일뿐이에요."




맙소사!!

원조들이 이렇게 사라져가다니.

원조들이 모든 수익을 움켜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문을 안 여는 것이 오히려 나을 정도가 되는 원조들의 처지는

안타까울 뿐이네요.







한편,

덕보떡집의 떡보 형은!

이 모든 것이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 때문이라고 해요.

사람들은 이런 떡보 형을 보고

새로운 떡집 때문에 떡집이 잘 되지 않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그러죠.



우봉이도 떡보형의 이야기가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어요.

다른 세계라니!? 에이~







우봉이는 도독이네 가게에 몰래 들어가게 되었어요.

엇? 그런데 이건 뭐지?

냉장고 안에서 뭔가 소리가 나고..

우봉이는 몰래 숨어서 바라보게 되지요.

떡보 형 이야기가 맞는거야???



우봉이는 허겁지겁 도망가게 되었답니다.

조마조마 하군요!!






그런데! 이런!



"우리 우봉이가 안 보여요. 분명 내 옆에서 자고 있었는데

두 시간 전에 깨니까 갑자기 사라졌어요!"



우봉이가 사라졌다니!

도독이는 우봉이와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그런데도 이 소식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이야기였어요!






우봉이 아빠는 우봉이 실종으로 잘 되지 않던 빵집 일도 멈추고

정신이 쏙 빠져버리죠.



그런데 새로운 음식점들 대표들의 이야기는..

도독이는 이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걸렸어요.


"이왕 망하는 거, 보기만 해도 소화가 안 되는 명보닭집도 함께 망해 버리면 좋겠어요."


도독이는 비록 우봉이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망가지는 모습이 왠지 낯설었죠.

다들 따뜻했던 사람들이었건만,

어른들은 점점 탐욕스러워지고 남의 일에는 관심이 없어요.

너는 망하고... 나는 흥하고.. 이런 정신들인거죠.






원조들을 쓸어내고 잘 먹고 잘 살 줄 알았건만

세상에 이럴수가!



또 다른 떡볶이집, 치킨집이 생기고 단팥빵집도 문을 연다 합니다.

도독이가 우봉이를 찾으러 다녀온 사이,

우봉이 아버지가 위로를 해주고, 

게다가 힘든 시장상황이 예상되면서

도독이 아버지도 탐욕스럽게만 머물지 않고 생각을 해보게 되지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스포일러 되지 않으려.. 여기서 중간의 재미있는 부분은 쉿~!







결론으로 넘어가죠.

잘 됩니다.



아침 햇살 간지러워 눈을 뜨게 되는 우봉이.

엄청나게 오랜 잠을 잔 것만 같은 우봉이

그건 꿈이었을까요!?







골목 상권을 위협하는 구워뜨의 우주적 갑질 횡포!


초등 중학년 아이들이 상상력 담은 생각읽기 책을 보며,

사회에 대해서 눈을 돌려 문제가 무엇일까 생각해볼 기회가 있는 책이랍니다.

워낙 우리 경제도 대형 자본력의 프렌차이즈에 대해서 생각해봐야겠다 싶은 환경이기도 하다보니,

각각의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는 작은 상권들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이야기를 쥐어주었네요.


재밌게 읽는 책이었지만,

생각거리를 주는 메세지가 함께 하는 책인터라,

초등 중학년 이상 아이들이 읽어보고 생각해보는 기회를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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