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자기 여행 : 북유럽 편 유럽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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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동유럽 편으로 유럽 도자기 여행 안내를 해주었던 조용준님의 이번은 북유럽편!

'북유럽' 디자인은 이미 탐나는 스타일로 우리에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지요.
인테리어, 의류 디자인, 심지어 교육까지도 북유럽스타일은 여러 분야에서 알려져있어요.
그런데 <도자기>라는 주제를 통해 북유럽 여행의 이야기를 담은 책!

600페이지가 넘는 상당한 두께의 책인데,
내용이 600페이지를 꼼꼼히 보아야겠다 싶은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실한 책이랍니다!





연질자기의 경우 이탈리아와 프랑스인 서유럽쪽이 먼저 발달하였으나, 경질자기의 경우 북유럽이 먼저 발달을 했다고 합니다.
북유럽 도자기들은 장식미보다 실용성이 훨씬 강조되어 디자인도 매우 단순하고 대범하지요.
북유럽 도자기는 네델란드가 중국 청화백자 도자기들을 수입해 유럽에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북유럽 국가들이 도자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델프트가 있습니다. 델프트는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가 태어나 짧은 생애를 살며 사랑하고 그림을 그렸던 곳이라고 합니다.

물론 네델란드가 중국 청화백자 도자기를 수입하여 본격적으로 유럽에 유통을 시키게 되지만,
실제로 파란빛의 주석유약을 입힌 도자기, 마욜리카를 처음 만들기 시작한 나라는 벨기에라고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되며.. 이 책을 읽어보기를
사실 도자기 여행이라고 해서 역사를 다루겠거니 생각은 했지만,
도자기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들과 더불어 특징에 대한 북유럽 나라들을 아우르는 역사가 깊이 다뤄지고 있어서
읽고 다시 읽어보며 학습자의 태도로 책을 받아들이고픈 욕심이 나는 책이더랍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에 보관된 청나라 채화벽자.
유럽과 아시아, 떠오르는 디자인의 느낌이 완전 다릅니다만,
도자기를 보고 있자니,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북유럽 도자기들, 우리가 지금 만나고 있는 그릇들을 보자면
대담한 색감이나 디자인들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전통적으로 어머니 세대부터 고급 그릇이다 하는 북유럽 그릇들은
이 청나라 채화벽자 느낌도 찾아볼 수 있으니 말이죠.






북유럽 도자기들의 역사를 아우르며 설명을 보고 나서,
북유럽 대표 브랜드들에 대해 이야기가 함께 하게 됩니다.
지금도 고급 그릇이다 하면 떠오르는 여러 브랜드들, 그들이 시간을 따라 발전하는 모습들을 알아볼 수 있는데
장인 정신의 예술작품이자 그릇 하면 그 본연의 기능인 실용성을 가지고 있으니,
실용적인 도구에 예술혼이 함께 하는 작품들이 지금까지도 명성을 유지하게 되는 건,
초기 부흥이 시작될 때 국가 전략상품으로도 나라에서부터 지지를 해주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네델란드에서의 델프트블루가 부활이 필요하여 기술력 보완을 하면서
로열이라는 단어를 네델란드 왕실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고 로열 도자기 회사인 '로열 델프트'라 권위를 유지한 것처럼
덴마크의 '로열 코펜하겐'도 덴마크 왕실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전략 상품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로열 코펜하겐이 블루 플루티드로 시작을 하였지만,
그 후 디자인에서 여러 라인들로 분화가 되지요. 플루티드 라인이라던가 플로라 다니카 라인이 더 익숙하니 말이죠.
주부들의 로망이 된 로열 코펜하겐에 대해서는 특히 관심을 갖고 읽어보게 되었네요.
앞서 델프트에서 크리스마스 한정 플레이트들을 보았는데, 
로열 코펜하겐에서는 크리스마스 한정 플레이트도 사뭇 탐나더랍니다.






북유럽 도자기들의 디자인이 '얌전'하지만은 않죠.
대담하다는 느낌도 또한 북유럽 디자인의 느낌이니 말이죠.
최근에 우리가 북유럽의 실용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가 또 있으니
건강에 무해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라이스' 라는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팝업 스토어를 가본 적이 있어서, 라이스 페이지가 나오니 많이 받갑더라구요!
라이스 그릇에는 프로방스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표현해주었던데,
물론 이렇게 꽃과 어울리는 디자인도 있고 익살스러운 그림들이 함께 하는 라인들도 있으니
왕실의 보호를 받으며 발전하던 그릇들이 점점 발전해 나가며 여러가지 디자인을 장악하고 있다 싶군요.






무민도 북유럽 출신이었군요!!
책의 앞쪽에서는 우아하고 단아하고 그런 느낌 디자인의 도자기들이었으나,
뒤로 이어지며 소개되는 우리 생활을 장악(?) 하고 있는 디자인들은 도자기에서만이 아닌 패션과도 함께 이어지는 디자인들이다 싶습니다.
무민 캐릭터는 의류 등의 패션에서 먼저 익숙했는데, 플레이트에도 쏙 들어 있으니, 
아이 있는 집으로서는 소장하고프다 욕심이 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말이죠.







<유럽 도자기 여행>책이니만큼, 
우리가 직접 북유럽을 찾았을 때 가볼만한 곳들 소개도 충실하군요.
도자기 박물관이나 그 마을, 또는 아울렛 소개도 함께인터라
유럽 여행을 가시거든, 도자기라는 테마를 즐겨보고자 시간을 할애해도 좋을 법 하다 생각이 듭니다.
다들 가는 유명 스팟들 뿐 아니라, 이렇게 테마를 잡고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요.

북유럽! 하면 떠오르는 느낌의 그 디자인 도자기의 모습들을 담기도 했지만
북유럽 도자기의 역사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느낌,
여행책이라고 하기보다는 북유럽 예술에 대한 이해에 주력을 하는 무개있는 교양책이다 싶습니다.
예술이라 하면 워낙 아는 것이 없던 터라 이해가 쉽사리 되지 않는다 하여 선뜻 읽어지지 못하는 소심함이 발휘되는데,
여행이라는 옷을 입고 예술기행을 해보는 느낌의 책이라 책장을 쉽게 쉽게 넘기지는 못하지만
부담감을 치우고 도자기 예술에 대해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북유럽 도자기들에 대한 사진도 풍성해주니 더더욱이 편안히 즐겨보던 예술기행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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