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글 한글 - 한글로 보는 역사, 한국사로 보는 한글 상상의집 지식마당 11
남상욱 지음, 서른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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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글 한글  

★ 한글로 보는 역사, 한국사로 보는 한글


아이책을 함께 읽으면서 참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글, 지금은 너무나 당연히 누리고 있지만

이 책을 보면서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져보게 됩니다.

아이책이라 아이가 먼저 읽고 저도 읽어보고는

서로 감동받았던 부분도 이야기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글에 관한 책이지만,

일단 인간 언어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보며 시작합니다.


타 동물과 인간의 다른점은

도구를 발견하고 철학적인 생각을 하며

지혜를 가졌다는 데 있을 것입니다.


서로의 생각을 전달하자 하는데

처음에는 말도 없고 문자도 없었지요.

결정적인 뭔가가 부족했던 인간.

언어는 그렇게 필요에 의해 생겨납니다.






물소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하니 그 매개체가 없었습니다.

말이 아직 없어서 몸짓 언어로 우연히 시작하죠.

사회적인 협력을 하는 언어, 

인간의 언어는 그렇게 생겨납니다.

그리고 체계적인 집단의 행동을 위해서

여러가지 형태로 언어가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리고 문자가 생기기 시작하게 되지요.





우리 역사로 바라볼까요?

우리 글은 언제부터 났을까요?

세종대왕에 의해 생겨나긴 했지만

우리언어에 대한 필요성은 

고대시대부터 계속되어 왔답니다.

중국의 언어인 한자를 빌려오기는 했지만,

우리말은 중국어와는 달랐던 것인터라.

삼국시대를 보자 하면, 

우리말 노래 가사를 한자로 적는 방법인 '향찰'로 말이 전해졌고

그리고 향찰로 지은 노래가 '향가'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향가는 '서동요'입니다.

책 속에서 서동요의 배경 설명을 재미있게 보여줘서

아이는 처음 듣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저는 또 대략 알았지만 잊고있던 이야기를 더 상세히 알게 되었네요.

그런데 서동요가 최초의 향가는 아니라는 정보도 여기서 다뤄주고있었어요.


아무튼, 향가는 한자의 뜻과 음을 함께 이용하다보니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글을 알기 어려웠다고 하네요.

우리말이 제대로 없으니 이렇게 불편이 심했었군요.




그리하여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한 대왕님이

바로 세종대왕이십니다! 필요성은 계속 되었을 텐데

연구하는 왕이며 동시에 정당성과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한 임금은

세종대왕이 최초였던 것이죠.


물론 기존 체제에 익숙하던 신하들은 반대를 계속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려, 조선.. 이어오며 볼 때,

중국에 상당히 눈치를 보던 역사였지요.

작은 나라이면서 동시에 붙어 있던 나라였기에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해는 가지만

그리하여 관습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기에

그런 의미에서 세종대왕의 

혁신적인 사고는 더더군다나 대단하다 싶습니다.



역사 대대로 훌륭한 임금 1위인 세종대왕은

우리 나라의 정체성을 담고

또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과학적인 언어인

우리의 글, 훈민정음을 반포하게 됩니다.





'깊이 읽기'를 통해 한글에 대한 

구체적인 이론도 물론 알려주고 있답니다.

유아들에게는 훈민정음의 의의 정도를 알려주면 되겠지만

초등 아이즈음 되서는 아이들에게 한자 자체에 대한

사실적인 이론을 조금 더 알려주면 좋겠다 싶습니다.

훌륭하다고 하는데 대체 무엇이 훌륭하던가?

깊이 읽기를 통해 지식을 담아봅니다.




세종대왕 이후, 우리말에 대해 우여곡절도 알려주는데

여태 생각치 못한 중요점이 뒤로 이어 나와서 강조해보고 싶습니다.


한글의 탄생으로

우리 조상들은 조선의 비밀을 담을 수 있는

중국으로부터 독립된 암호가 생겨났다는 것이죠.

중국의 한자는 중국이건 일본이건 또한 우리나라건

통용되던 일종의 공통어였던 셈입니다만

한글이 발생하면서

완전 다른 언어가 생기고

그리하여 우리만의 언어가 되어

비밀을 조선만 간직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중종때 주양우라는 사람이 중국말을 배우러 중국유학을 갔다가

한글을 중국인에게 알려주려 했다는 이유로 강한 처벌을 받기도 했다고 해요.





우리 한글은 일제강점기에 또한 암흑기를 갖지요.

일본은 우리의 언어를 우선 끊고자 합니다.

언어는 민족혼을 담고 있지만 또한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은

이 책에서 다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즉, 선조들의 지혜를 담은 지식들이 언문, 즉 한글로 쓰여있었기에

후세들이 한글을 모르면 그 지식을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이죠.

그리하여 왜 한글이 우리나라의 민족혼의 결정체라는 말을 하는지

더불어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주시경 선생님이 더 대단해보이네요.

돈이 되지도 않고, 핍박을 받음에도

이어가야하는 매개체로서의 한글을 정리하여

과거와 지금을 이어주고 서로의 의사소통을 통일된 언어로 하도록

큰사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셨기 때문에 말이죠.




영국에서 여행을 즐겨하던 이사벨라는

우리나라에 여행을 오게 됩니다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하지만

아이들이 헐벗을 상태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그런데 이북 지방을 여행하다보니 한국은 정말 다른 면이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서당이라는 학교가 있고

한글이라는 문자를 쉽게 이해하다보니,

사회 하층민 조차도 책을 즐기고 있었다는 것이죠.

이 당시 묘사 뿐 아니라, 이 책 전반에서

우리 민족이 글을 참 좋아하던 사람들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공부를 좋아하고 소설을 즐기던 그런 민족이었는데

요즘은 왜이리 책을 멀리하는 나라가 되었을까,

조금 안타까운 마음도 생기던 부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어느 과목보다도 기본이지만

그럼에도 너무 익숙해서 

각잡고 공부하지 않는 과목이 국어입니다.

그래서 멈춰서야 귀함을 알아차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책은 그런 의미에서 주변 지식들을 채워주고 

의의를 알아차리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얼마전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어 배우는 것 재밌다고

그럼요! 재밌죠! 하고 이야기하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우리의 한글, 소중히 이어졌고

또한 자랑스러운 언어이지요.

초등 동생 아래도 유치원 동생이 있다보니

언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며

그 어떤 언어보다 모국어인 한글이 우선이지, 

그 생각을 다시 굳건히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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