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사성어의 숨은 뜻을 찾아라 1 - 호랑이보다 무서운 게 뭐야? ㅣ 고사성어의 숨은 뜻을 찾아라 1
김부일.박강륵 글, 이우영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4월
평점 :
길벗스쿨 어린이 지식교양 만화,
고사성어의 숨은 뜻을 찾아라 1권
호랑이보다 무서운 게 뭐야?
검정고무신 만화로 사자성어를 배우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다 읽고 보니
누군가 떠오르는 사람도 있고,
인생의 교훈까지 알려주는 느낌인터라
만화책임에도 참 묵직하다고나 할까요?
공짜 선생님은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공짜 선생님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을 즈음
도시로 이사갔던 기영이 기철이네 아버지는
방학동안 공짜선생님께 배울 수 있기를 요청하지요~!
그렇게 검은고무신 아이들은
공짜선생님과 함께 생활하며 배우게 된답니다.
검은고무신 아이들이 공짜선생님으로부터
사자성어를 배우는데
자리에 앉아서 입으로 공부하는 그런 공부가 아닌,
노동하고 밥을 먹는 자연 속 생활에서
틈틈히 이야기로 전해주며
고사성어와 함께 그 배경을 알게 되니
아이들은 옛날이야기 듣듯이 편안하게 공부하지요.
'요순지절' 배경 이야기를 보니
왕이 생기게 된 이유는 필요에 의해 슬기로운 자를 뽑아
대표를 만들기 위함이었군요.
그리하여 옛날의 왕은 명령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리더였어요.
요임금, 순임금, 우임금 등은 중국에서
사회 구성원들의 동의에 의해 뽑힌 왕이었고
그들은 진정 사람들을 위해 일했던 리더였다고 해요.

고사성어의 뜻과 배경을 알고나서는
'공짜로 배우자' 코너에서 사자성어
한자도 익혀보고 뜻과 쓰임도 알게 되고요.
더불어 앞에서 알려줬던 숨은 뜻 외에도
더해지는 상식도 늘어나는 구조네요.
요임금과 순임금이 다스리던 시대는
중국 역사에서 신화시대였다고 해요.
고사성어만 봐서는 정말인가봐 했다가,
중국사람들도 권력자들의 권력 남용에 대해
불만이 생겨서 이런 염원을 담은 신화가 생긴걸까요?
왕권이 세습되기 시작하면서
봉사의 개념보다는 지배의 개념이 강해지는 권력,
왕의 자리를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을 세습이라고 하죠.
우리나라도 고구려 때, 대표자들이 왕을 선출하다가
태조왕 때부터 세습이 이루어졌고
백제에서는 고이왕, 신라는 내물왕때에 왕위 세습이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중앙집권 정치 형태가 시작되었어요.
저는 당시 중앙집권 정치 형태가 생긴 것이
필요에 의해서라고 보이기는 해요.
각 나라는 점점 세력을 넓히고자 전쟁을 하게 되었을 것이고
그리하여 빠른 결정을 중앙에서 내리고자 했을 것이에요.
문제는 정치 형태를 다시 되돌리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지만요.
어느정도 안정이 취해졌을 때에는 권력자들이
이득을 내려놓기란 쉽지 않았겠죠.
권력과 관련하여 뒤쪽으로 '가정맹어호' 이야기가 나옵니다.
책의 부제목인 "호랑이보다 무서운 게 뭐야?"
더 무서운 게 뭘까요? 힌트 - 권력과 관련되어 있답니다.
대기만성의 뜻에 대해,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숨은 뜻이 있구나! 알게 되었어요.
"기다려, 이루어질 거야" 이렇게 상식이다 알고 있었는데요.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 외에도 다른 뜻이 있어요
노자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한 이야기로
대기만성이란 매우 큰 그릇은 이루어진 것인지 알 수 없고,
매우 큰 소리는 들을 수 없고,
엄청나게 큰 형상은 그 모양이 없다는 뜻이랍니다.
이 뜻이 우리가 아는 이야기로 바뀌게 된 사연은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 최염이라는 유명한 장수가
그의 사촌 동생 최림을 위로하는 말에서 시작되었어요,
못난 외모에 출세도 못하는 최림을 다독이며 한 이야기였죠.
그리고 결국 최림은 큰 출세를 하게 되었답니다.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정신,
노자처럼 넉넉한 어른이 되어야겠다 싶어집니다.
사자성어를 배우고자 하는 책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고전도 알게 되고
지혜도 얻게 되는 책이지요.
책의 후반으로 가면
우리가 이렇게 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것에 대해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함께 하는 고사성어가 나온답니다.
"곡학아세" 배운 것을 굽혀 세상에 아부한다
요즘은 점점 공부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수단보다는 학문의 정당성을 세우자는 가르침들이 많아요.
왜 공부를 하는가?
먹고살기 힘들던 시절에는 무작정 덮어놓고 공부하고
내 배를 채우는 것이 최선이어도 그러려니 했지만
점점 사회가 엮여지는 것이 강해지면서
이렇게 해서는 사회에도 나에게도 좋을 게 없어요.
큰 목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하니까 라고 크게 볼 것도 없이
배운 것을 굽혀 세상에 아부하면 그러한 부정은,
부메랑처럼 나에게도 피해가 된다는 걸 알아야 하지요.
이왕 공부하는 것, 바른 뜻을 세워 노력면
많이 멋지잖아요 :D
고사성어의 숨은 뜻을 찾으면서
배경 역사도 알게 되고
그 역사들을 통해 깨달음도 많아지는
현명해지는 책,
"고사성어의 숨은 뜻을 찾아라"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