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가 뭐예요? -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윤리적 소비 상상의집 지식마당 1
서지원 외 지음, 박정인 그림 / 상상의집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아이들이 경제교육을 유아때부터도 넌지시 알려주곤 하지요.

숫자로서의 경제교육을 넘어서

어린이들이 윤리적인 소비를 돌아보게 하는 책.

초등아이부터는 이 책을 미리 접했으면 하는 그런 책입니다.



그림에서 보듯

아이들은 모두 함께 어울리고있습니다.

다른 나라 친구들과, 동물들과,

그리고 지구 환경 자체에도 생각을 하며

착한 소비가 지구의 곳곳에서 함께 하기를 생각해봅니다.





이상한 녀석!?


현석이네 가족은 제주도 여행을 갔어요.

제주도의 어느 민박집에서 지내다가

폭풍우가 쳐서 서울로 올라갈 수 없었죠.


그런데 민영이가 현석이네 가족에게

나쁜 가족이라고 합니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현석이.

민영이는 왜 그런걸까요?





민영이는 민박집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자였지요.

민영이네 부모님은 제주도의 바다물에 목숨을 잃으셨습니다.

제주도는 전에는 이렇게까지 폭풍우가 치거나 바다물이 세지 않았습니다.

바다물 수위가 높아져서 제주도가 잠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바로 지구 온난화 때문이었죠.

석유를 많이 쓰게 되는 일회용 용품등 때문이었죠.

민영이가 현석이네를 나쁜 가족이라고 한 건,

현석이네가 일회용품 쓰레기를 잔뜩 만든 것을 봤기 때문이었어요.


이유를 알게 되고 나서,

현석이는 민영이와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지구를 사랑하는 여러 이야기들을 듣게 되죠.

그리고 현석이는 민영이가 알려준대로 녹색소비자가 되기를 약속합니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

뒤로는 '깊이 읽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착한소비를 위한 가장 첫걸음은 지구 온난화를 막아주는 녹색소비를 하는 것.

온실 가스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제품들을 쓰면서

그들의 노력을 지지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고자 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깊이 읽기에서 다양한 지식들을 채워주는데,

아이들이 이번 기회에 생각해볼 기회를 주게 되네요.






두번째 주제는 동물실험 반대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싸고 질 좋은 제품의 화장품을 즐겨쓰는 이모,

예지는 우연히 잔인한 동물실험을 보고 이모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며

이런 화장품은 나쁜 일을 하고 있다고 알려준답니다.

사람에게 유해하지 않으려면 동물실험 쯤이야!? 하고 있었죠.

또한 나 하나 지킨다고 그렇게 달라지겠어? 하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예지의 이야기를 듣고, 예지 할머니가 한 번 더 함께 해주면서

이모도 생각을 바꾸고 천연화장품을 만들면서

예지의 생각을 함께 해주기로 했답니다~!






동물 실험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 대해 깊이 읽기에서 더해줍니다.

찬성의 입장에서는 화장품의 안전성을 테스트하는데

동물을 이용하는 하여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자는 것이죠.

하지만 반대의 입장은 안전성 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힘없는 동물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

인공 피부와 같은 다른 방식으로 안전성 검사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와 이야기해보며 

동물을 이용하여 안전성 검사를 한다는 것은,

동물의 생명은 덜 중요하고 인간의 생명은 중요하다는

오만한 발상이라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한다 싶었어요.

생명은 동물이건 사람이건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인식하며

착한 소비에서 나아가 윤리적인 성품을 갖추는 이야기였다 싶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특히 저도 생각치 못했던 이야기였어요.

공정여행에 관한 이야기였죠.

예지는 환경운동가인 이모를 따라 캄보디아 여행을 떠나요.

여행을 떠나기 전, 이모는 예지에게 편하게 옷을 입고 가도록 하죠.

그리고 떠나기 전, 여러가지의 당부사항들을 예지에게서 각서로 받습니다,


"굳이 돈을 주고 이렇게 불편하게 여행할 필요는 없잖아."

예지의 생각과 달리 캄보디아 여행은 

호텔이 아닌 마을에서 지내는 것이었어요.


"이건 그 나라를 알기 위해서, 

그 나라 사람들과 똑같이 생활해보는 것일 뿐이야"


캄보디아에서 어렵게 돈을 벌고 있는 타오의 생활을 보며

예지는 점점 이모의 뜻이 얼마나 귀한 생각이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자연만을 취하려는 여행이 아닌

그 나라를 정말 느끼고

그렇게 아낀 돈은 마을을 위해 소비하는 착한 소비를 배우게 되죠.





깊이 읽기를 통해 공정여행을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행을 하는 것, 현지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마을의 환경을 해치지 않도록 지내다 오는 것이 공정여행이지요.

공정 여행은 꼭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도 가능해요.

민박집에서 지내고, 그 지역의 경제에 동화된 소비자가 되어 보는 것이죠.






물건을 고를 때, 가치와 가격만 비교하고 사는 합리적인 소비 뿐이 아닌

'착한 소비'라는 가치를 하나 더 생각해봅시다.


이 책은 어른에게도 필요한 수준 높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녹색 소비, 동물 실험 반대,

어린이 노동 금지, 공정 무역, 공정 여행.

합리적인 경제교육에서 더 나아간 윤리적인 경제교육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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