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크렴 - 놓치고 싶지 않은 우리의 순간을 담아낸 그림 앨범
심재원 글.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육아툰, 천천히 크렴 :  그림으로 담겨진  잊지 못할 육아의 순간들


SNS 10만 부모의 공감을 얻은 바로 그 그림.
놓치고 싶지 않은 우리의 순간을 담아낸 그림 앨범
「천천히 크렴」


맞벌이 부부의 아들 이든이와의 시간을 육아툰으로 담아 함께하니
한 컷의 그림과 몇 줄의 설명을 보며
맞아맞아! 하고 육아의 시간을을 되새겨보게 되는 책이랍니다.
맞벌이 부부의 직장인 아빠가 그려낸 책이다보니
엄마와 아이만의 모습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또 다른 큰 축, 아빠의 시각이 함께 한답니다.





아이 챙기느라 늘 끼니를 놓친다.
그런데 살찐다
#아이러니


출산하고 얼마 후부터는
엄마가 되고나서는 내 밥이다 하고
제대로 밥을 먹게 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도 이상하죠? 뭘 먹길래 이렇게 살이 찔까요.



연애할 땐 상상도 못했을..
#주워먹기

떨어지면 휴지로 훔쳐서 그냥 버리는게 당연했는데,
언젠가부터는 주워먹기의 달인이 되지요.

게다가 애가 침을 잔뜩 뭍혀놓은 숟가락으로
아이가 남긴 음식도 싹싹 다 긁어먹게 되기도 하구요.




어른이 되면 먹기 힘들 디저트

이 그림 보면서 하하하 얼마나 웃었던지요.
이 뿐 아니라 크리넥스 뽑아내는 그림에도 말이죠.
작가가 이든이의 그런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주어
저도 둘째아이가 발을 입에 넣던 때가 다시 떠오르며
아련해지게 되더랍니다. 
그런 아기였는데... 하면서 말이죠.




티비에서만 아름다운 장면

붕붕. 아이를 비행기 태워주기.
바들바들. 힘들어 하는 아빠의 팔다리.
그러나 아이는 행복하니.
그래서 아빠는 아이코야 하면서도
티비를 따라 아이 비행기 태워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주말 단잠을 잡아먹는 진격의 거인

해맑게 히히 하며 다가오는 진격의 거인.
이 장면들도 아이 키우는 부모들은 참 익숙하시겠지요.
전업 주부의 입장에서는 주말 단잠 뿐이더냐 싶기도 하고요.
아마 아빠들이 더더욱이 공감 갈 한 장면일 듯 해요.
저희집도 그러하니 말이죠.

아기때니 이렇게 웃으면서 오지,
커서는 아빠는 항상 잠만 잔다고 
투덜~ 하며 일격을 해주죠.


정말 졸린데. 하고는 생각하다가도
이렇게 아이가 부모에게 놀아달라고 하는 시기는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나 좀 내버려주오' 하는 생각과 싸우느라
벌떡 일어나기는 쉽지만은 않겠지만요.





너는 이 순간을 기억 못하겠지만
아빠는 기억 속에 계속 담아둘께
#2살의 가을


그림앨범 속,
아이는 계절에 따라 커가고 있습니다.
장면장면이 각각의 모습이다 생각을 했는데
작가가 보여주는 그림들은 한컷씩이 이어 시간을 꿰어가고 있더랍니다.
아빠의 눈으로 아이의 2살 가을을 담아두는데
아이의 모습만이 아닌 엄마의 모습까지도
그림의 채움이 커다랗게 할당되어 있습니다.

그림 속의 가족 모습이 사뭇 따스해보입니다.
책 속에서 맞벌이 부부의 남편은
아내를 참 많이 생각하는 모습들이
사랑을 주는 모습들인것만 같다 싶으니
그 훈훈함을 보는 독자의 마음도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빠가 건강할게
#감기 전염자의 최후 변론


이 그림도 보고 얼마나 재밌어하며 봤는지 모릅니다.
딱 우리 집도 그래서 말이죠.
아빠가 아이에게 감기를 옮긴 요 며칠이라
아빠가 건강할게 하는 이 한줄에 빵 터졌더랍니다.





엄마의 출근길,
꼭 한 번 보게되는 휴대폰 속 박카스.
그 마음만은 크지 않길.


아이는 정말 인생의 박카스 같은 존재이지요.
물론 몽롱하게 정신을 빼놓게 하는 순간들도 있지만요.
시간은 흘러가기 마련이라, 아이는 시간과 함께 자라갑니다.
하지만 자라서 아이는 점점 세상으로 독립한다 하여도,
아이가 내 마음속 박카스인 그 감정은 계속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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