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 -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교육 프로젝트
에르빈 바겐호퍼 외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교육에 대한 생각


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 -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교육 프로젝트

제도권 내의 교육에 대한 프로젝트를 담은 책이랍니다.

단지 기존 교육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저자 중 한명인, 안드레 슈테른의 아이가 정규교육이 아닌

세상을 상대로 배우고 있는 이야기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규격화된 교육, 학교에 대한 생각을 담은 이야기 읽어봅니다.





계속되는 학교 시험으로 인해 가정교육은 등한시되기 마련이에요.

부모는 학생들의 태도나 건강보다는 점수에만 신경을 쓰지요.

한 학생이 시험에서 98점을 맞았어요. 그러자 그 아이의 아빠는 아이의 귀싸대기를 때리고는

어찌하여 100점을 맞지 못했느냐고 물었어요. 

중국의 교육자에 의한 이야기랍니다.

우리나라도 강도는 다르지만 이런 학부모가 없지않아 있지 싶습니다.

학교가 마치 평가를 위한 공간이 되는 듯한 학부모의 태도이죠.

경쟁사회라는 생각을 하면  이해가 아예 안된다 싶지는 않습니다만,

그렇지만 아이의 능력이나 적성을 배제하고 100점이라는 점수만이 유일한 목표가 되는 생활은

아이에게 참 가혹한 일일 것입니다.

교육 전공을 하는 분들의 강의를 들으면

어떤 과목은 잘하게 되고 어떤 과목은 못하게 되고

그게 균형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지금 당장은 100점을 맞아야 행복할 것만 같습니다.

물론 배울 내용을 노력하여 습득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100점을 못맏는다고 해서 귀싸대기를 맞을 잘못은 아니겠죠.

인생.. 길게 보아야 하는데, 아이가 평생 가지고 가야 하는

인성이나 건강은 대체 누가 봐줘야 하는지요.







아이는 세상 모든 곳에서 배운다 

이 책은 안토닌의 성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딱딱하지 않은 책 형태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답니다.

저는 아이를 안토닌처럼 키우지는 못하지만, 그의 사고방식에 찬사를 보냅니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이곳 저곳을 다닙니다.

아마 부모가 예술인이라는 특성에 가능할 수 있는 행운일 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환경에서, 세상을 배웁니다.

뮤지컬을 함께 보면서 조용하는 예절을 배우고

지나면서 들리는 말들로 말을 배웁니다.

사람들이 반기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성을 익히기도 하죠.

정착민족인 우리에게는 쉬운 일은 아니겠습니다만,

그의 교육관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아이를 한정된 공간에서만 머리에 넣는 지식을 들이밀지 말자는 겁니다.

사회에서 어떻게 어울려야 하고, 어떤 예의를 지켜야할지 규범을 사회에서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에서 아이는 또한 자유로움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겠지요.

책상만이 배움의 장소는 아닐 것입니다.






이상적인 최고 경영인의 모습에 성취 지향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은 아무래도 좋아요.

미래의 CEO 대회에서 2등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싶습니다. 

회사라는 집단은 이익을 내야 하니,

이런 생각이 자연스레 나올 수도 있겠다 싶기는 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CEO들이 과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CEO는 회사 속 대표이기에 제도권 속에서 그럴 압력을 가질 수는 있겠습니다만

다른 모든 것은 아무래도 좋아요! 하고 기계가 되어 버리는 생각에 기가 차다 싶습니다.

가끔 혹독한 보스들 이야기를 보다보면,

금액이 다르고 힘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봤자 그 보스도 월급받는 입장이니 똑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는 합니다.

이 책의 논조는 제가 생각하는 생각과 같아서인지

더 빠른 속도로 읽혀갔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가상의 질병이에요.

 

얼마전에 난독증 증상에 대한 이야기를 이웃들과 함께 해본 적이 있어요.

그 증상에 따르면, 저도 난독증이더라구요.

다행인지, 저는 제가 그렇다는 진단을 받으러 전문가를 찾지 않아서

그래서 저만의 방법으로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떄는 난독증이라는 진단을 받는 사람이 없었으니깐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해서도 

저도 저자들이 의사들과의 인터뷰에서 알려진 사실같은 생각을 합니다.

처음 부모가 되면, 이 세계는 어떠한 공부가 없었기에 스스로 알아내야 합니다.

그래서 혹시 생활에 불편이 되는 병명을 듣거든

걱정을 하며 아이를 바라보게 되지요.

논란의 여지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모가 되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으로는

그러한 장애는 육아 과정에서 진정이 될 수 있는 특별한 행동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과잉행동을 가진 아이 몇몇을 보면

부모가 안정적으로 아이를 진정시키면서 행동이 변화하는 것도 보았고,

반대로 경쟁구도로 몰아가며 인풋을 과도히 하면서

아이가  불균형적인 육아 환경을 가져서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곤 합니다.






오늘날 아이에게 부족한 것은 치료가 아니라 그들에게 적합한 세계이고,

성취에 기반을 두지 않는 관계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기르기로 결정했다면 아이는 또한 성공적으로 자라 줘야 하는 거죠.

분명, 쉽지는 않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아이가 앞서 갔으면 하는 욕심은

소수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는 버리지 못하는 무엇이겠습니다.

하지만, 항상 차분히 아이를 위해서만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각각의 아이는 각각의 빛나는 분야가 있을 것이라,

그 아이가 자기의 역량을 빛내는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누구와 비교하고 누구보다 앞서 하는 경쟁에서 성공해서 부모가 기쁜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자기가 잘하는 일을 좋아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회인이 되도록 아이를 바라보아야겠습니다.





안토닌은 피자가게 아저씨가 피자 만드는 모습을 경이로이 쳐다봅니다.

아저씨는 안토닌에게 너는 이런 일 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더 가치있는 일을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안토닌에게 그런 말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피자 만드는 과정이 신기하고 놀라울 뿐입니다.


안토닌의 감탄은 자신의 일이 가치없다고 여기고 있던 아저씨에게 흥을 북돋습니다.

안토닌에게 그 아저씨는 예술가로 보이기 때문이죠.





이 책은, 

새로운 시대에 더이상 경쟁구도로 

아이들을 괴롭히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하는 이야기를 담았답니다.

학교에서 순역할도 있으나 또한 부작용도 있을 수 있지요.

안토닌처럼 부모가 아이를 사회에서 배우는 환경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그렇게 해주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학교 공교육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저자들의 논조는 경쟁보다는 관계로 아이를 키우기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 공교육의 평가 시스템에서 

아이들이 무결점 승리를 위하여 닥달하는 세태를 점검해보는데 의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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