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다른 아이들 1
앤드류 솔로몬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와 다른 아이들1 - 사회 속 다양한 정체성을 이해하다


부모와 다른 아이들 1.

인류에 대한 관점을 바꿀 "21세기 심리학적 권리장전"


이 책은, 2012년 권위있는 상들을 휩쓴 책 중 하나입니다.

접하다보니 출판사 열린책들이 다양성의 측면을 아울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 또한.. 그러한 다양성의 시각을 풍부히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 <앤드루 솔로몬> 부터도 사회 속의 수평적이고 획일적인 부분에 속하지 않은 인물이며

그의 그러한 성향으로 인하여 사회 속 다양한 인간의 구성들에 대해 꼼꼼히 바라보는 책이다 싶습니다.



압도적인 분량의 책.

부모와 다른 아이들.

어찌하여 이런 제목을 짓게 되었을까요?

<부모와 다른 아이들>이라는 제목부터,

전업맘으로 아이들에게 대부분의 열정을 할애하리라 결심했던 나에게

정체되지 않는 시각이 되도록 내 아이들 뿐 아닌 사회의 아이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1권은 아들, 청각 장애, 소인증, 다운증후군, 자폐증, 정신분열증, 장애,

2권은 신동, 강간, 범죄, 트랜스젠더, 아버지라는 목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편견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이러해야 한다>하는 사회화의 교육을 받아왔지요.

최근에야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니다 하는 의식적인 노력들이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문제입니다.


내가 청각 장애와 동성애의 유사점을 깨닫기 전까지 게이라는 사실은

청각 장애아의 부모 노릇을 훌륭하게 해내는 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사회에서의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들, 

저자도 또한 그러한 다양한 집단 중 하나에 속했기 때문에

그래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각각의 측면을 생각해보면서

저자의 이야기처럼 다양성 중 하나에 속하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또 다른 다양성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래서인지 각 목차 속에서 풀어나가는 주장들에서는 같은 상황일 수 있다 하는 주장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가 자폐증 진단을 받은 날부터 우리의 결혼 생활은 완전히 변했어요....


자녀의 다른 상황은 가족에 또 다른 상황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것이 다양성이다 하고 존중받아야 한다 하더라도,

자녀가 주류 사회화로 진행되어야 하는지 아닌지의 결정부터 

사회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지에 대한 육아의 방식의 노력이 더 필요햐지기 때문이지요.

가족이 다양성을 지닌 아이에 의해 더 끈끈해 지기도 하지만 혹은 변하기 마련이기도 했어요. 




단지 다양성을 위한 다양성은 위선일 뿐이다.

누구나 청능을 가질 수 있는 시대에 순수한 상태로 유지되는 농문화는 

모든 사람이 마치 18세기라도 되는 양 살아가는 민속촌과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이다.


각각 상황에서의 인터뷰의 분량도 대단한데,

그러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한쪽 방향으로 몰아가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다양성의 아이가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

혹은 아이의 입장에서 그 점들이 어떠했던 것인지 상황들도 각 케이스로 보여지며

읽는 독자로서는 그 점들이 어떠한 상황이 되는지 충분히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습니다.


청각장애 편에서 이야기하듯

농문화를 보존하자며 농문화의 청각장애인들끼리의 커뮤니티를 주장할 때

그러한 제안이 커뮤니티 속에서 편리성이 분명 있기는 하겠지만

커다란 사회 속에서 다양성을 이해하도록 교육하고 

주류가 그들에게 편리성을 갖춰주는 노력을 더하는 것이 바른 방향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각 챕터 속 다양성들은 다르지만

결국은 개인의 입장에서는 존중받아야 하는 다양성 중 하나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는 같다는 아이디어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저자가 인터뷰를 하며 각 케이스들을 토대로 상황들을 이해해보면서

독자는 미쳐 생각치 못했던 다양성의 의미들을 깨닫게 됩니다.

각각의 정체성을 가진 아이들에게 

부모의 사랑으로 사회속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들을 통해

해당 부모들에게는 힘을 실어주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다양성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보게 하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의 균형성을 채워주는 깨달음을 주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