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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 번째 - 온정 가득한 사람들이 그려낸 감동 에세이 ㅣ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3
송정림 지음 / 나무생각 / 2014년 11월
평점 :
온정 가득한 사람들이 그려낸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번째
겨울에 맘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 추운 계절에는 따뜻한 이야기를 찾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맘까지 시리면 겨울이 얼마나 추운지요.
마음을 나누며 따뜻한 일들은 정말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진심이 담긴 공감과 그리고 여유로워지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아두었답니다.
이 책은 벌써 세번째 에세이랍니다.
저는 그 전에는 두책들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그 책들도 기대가 되게 하는 세번째 에세이네요.
가족, 사회, 이웃.. 이 책은 우리가 속한 그 관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감동받기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있는 이야기들을 담담히 풀어나간 에세이 책이기 떄문이죠.
감동은 독자의 몫입니다.
저자의 아버지 이야기를 보며
그런 아버지의 딸이기 때문에 저자가 바른 눈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나중에 그 안마가 그리워서 외로워질까봐 아버지는 안마를 거부하였다고 합니다.
저자는 돌아가시기 전날까지도 꼿꼿하시고 건강을 챙겨서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 하시는 아버지를 회상하며,
자기관리가 대단하던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욕심내지 않던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고 반성을 해보게 된다고 합니다.
부모로서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는 정신을 본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항상 자기관리를 하고 욕심내지 않고 자기를 단련하는 정신을 본받아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건강관리를 하며 자기관리를 하는 그런 모습이 어른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칭찬을 잘해주는 친구 이야기를 보며
마음이 부자인 친구로구나 생각이 들었답니다.
대가성 없이 그냥 친구 기분좋으라고 해주는 칭찬
빈말이더라도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요.
오늘 무지 예뻐서
그냥
착해 보여서
힘내라고
친구란 어떤 사람일까요.
이런 친구가 없다고 걱정이시라면 이런 친구가 되어서 타인을 친구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그렇게 마음을 풀어주는 넉넉한 사람이 되어준다면
좋은 마음을 보고 좋은 사람이 만들어지고 그리고 그런 사람이 모인 사회는 훈훈해지리 생각이 됩니다.
내가 마음을 풀었는데, 상대방의 반응이 영 뜨뜨미지근해서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받아주지 못할 수는 있지만 누군가 받아들여지는 관계가 생길 것이고
그런 사람이 친구가 되겠지요.
아무튼
저도 그런 예쁜 친구가 되어봐야겠습니다.
편을 들어주고 칭찬해주고 예쁜 모습을 많이 기억해보며 말이죠.
멀리찾을 것 없네요.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이런 친구가 되어야겠어요.
예쁜 시각을 가진 와이프가 되어야겠네요 :D
사장에게 11층 직원들의 건의사항에 "11층 미화원을 바꾸지 말아주십시오" 하는 사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미화원 아주머니. 그 아주머니는 행사 후 버려질 생생한 꽃들로 화장실을 꾸며주곤 하셨답니다.
그런데 계약만료로 아주머니를 다른 분으로 채용한다 하는 소식에 11층 직원들은 아주머니를 재계약하자고 하지요.
자신의 일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내는 아주머니
그리고 그 아주머니를 알아차리는 직원들
두 입장이 모두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싶었습니다.
그냥 돈받은 만큼 일한다 하는 기계적인 입장이 아니라
필요한 일을 하지만 그 일을 가치있게 생각하고 시키지 않아도 내 일이니 예쁘게 하겠다는 자세도 참 멋졌구요.
또한 일로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고 예쁘게 하고 있는 아주머니에 감사를 하고 있다는 직원들도
여유롭고 멋진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살다보면....
생각과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는 합니다.
일만이 아니라 사람에서도 생각과 다르게 반응을 하는 것을 보기도 하죠.
사람은 다양하니, 정말 별별 일들이 일어나요.
사람은 냉혹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온정을 가진 생물이랍니다.
무슨 상황이 있어서 다르게 반응할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선한 구석이 어딘가는 있다 생각을 한답니다.
세번째 에세이가 나올 정도로,
분명 우리 사회에는 그런 선함이 온정이 구석구석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 믿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