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어느 멋진 날
플뢰르 우리 지음, 김하연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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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님이 번역자로 참여하신 그림책이라서

더더욱이 애정이 가는 프랑스 그림책.

환한 색감과 함께, 그림책이 그러하듯

많은 글이 아니어도, 상황을 느끼게 하는 쉼표가 있는 책이라,

유아에서 어린이, 아니 저처럼 부모의 입장에서도

훈훈한 세대공감의 느낌을 즐겨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작가 플뢰르 우리의 설명으로 보건데,

자연에 대한 관심과 작품에서의 아름다운 기법이

독자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고요.

 

더불어, 김하연 작가님은 즤 아이들이

플롯에서 워낙 편안한 재미에 푹 빠지게 되곤 하여서

이번 번역 작업에서도 풀이가 편안하리 기대했더래요.

 

 

 

 

 

오늘은 일요일이에요.

클레망틴과 부모님은 할머님 댁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어요.

 

여느 집안에서 그러하듯,

조부모님에게 예의를 차려야한다고 알려주시는

클레망틴의 부모님. 게다가 할머니는 나이가 많으셔서요,

그런데, 클레망틴은 할머니가 그리 편하지는 않았어요.

 

 

 

 


할머니는 이상하게도

'여전히' 몸에 작은 나뭇가지들이 붙어 있었고,

클레망틴은 이런 모습이 좋지 않았더랍니다.

 

 

 

 

표정은 분명 평화로우시긴한데,

왠지 할머니는 이야기를 잘 듣는 것 같지도 않았구요.

 

아마, 반응이 없어서 였을까요?

보면서, 상대방이 반응이 없으면

이야기를 안듣는구나 생각을 하게 되곤 하니까,

클레망틴의 심정이 이해가 됬더랍니다.

 

 

 

클레망틴은 어른들이 이야기를 하는 중에

스르륵, 할머니의 정원에 나오게 되었는데,

따분했다고 느낀 그 정원에 작은 구멍이 있는 걸 발견했지요.

 

 

 

 

앗?

 

 

그리고, 클레망틴은 할머니를 이해하게 됩니다.

왜일까요?

 

 

 

 

잘 가려무나, 우리 아가.

안녕히 계세요, 할머니. 또 올게요.

세대를 이어보게 되는 클레망틴과 할머니.

할머니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어요.

그저 기다리셨나봅니다.

 

 

 

 

 

 

이제 클레망틴은 일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릴지도 몰라요.

일요일은 더 이상 지루하고 따분한 날이 아니니까요.

 

 

할머니가 조금 더 수다스러우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없지않아 들었지만.

아마도, 할머니는 클레망틴이

스스로 흥미로운 세계를 탐험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은 아닐까요?

할머니도, 분명 촉이 있으셨을텐데

그저 기다리고 계셨다는 것은.. 하며 말이죠.

 

기다려주는 할머니,

그리고 자기 감정에 솔직했지만

결국 이해를 하는 그 즐거움을

스스로 깨닫게 된 클레망틴.

 

 

감동받으라고 강요하지 않음에도,

'탐험'을 함께 경험하는

할머니와 손녀의 같은 영역에서의 '공감'을 보며

훈훈하고 포근함을 느끼게 되는

어린이 그림책 <일요일, 어느 멋진날> 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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