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의 거짓말 - 김원장 기자가 팩트체크한 땅, 집 그리고 가격
김원장 지음 / 해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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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부동산전문 기자로 활약한 김원장 기자의

부.알.못 독자들에 대한 친절하고 시원한 부동산경제학 도서!

들끓는 '여론'에 끌려다니며 덮어놓고 믿었던 뉴스들에 대해

어느 독자도 이해하기 쉬운 눈높이로 팩트체크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파트에 대한 글이라기보다는

부동산시장에 참여하는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는 책입니다』

주택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동산 값이 올랐다고 하고,

부동산은 항상 오를 것이니 투자해야 한다고 믿어왔다면,

이러다 나만 집 못 사는 것 아니냐고 답답한 마음이라면,

특히 꼭 읽어봐야하는 경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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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만 보면 '집값이 꾸준히 올라 전고점을 넘어섰다'

정도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5년 이상 되는 어느 시계열을 봐도, 전국 또는 서울의 집값은 물가인상률만큼,

또는 그보다 조금 올랐을 뿐입니다. _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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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올랐다는 기사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강남구의 주택가격도 10년동안 14.93퍼센트 올랐을 뿐이며,

이 기간동안 물가는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3.5퍼센트가량 상승.

게다가 대다수의 지역은 크게 오르지 않고 우리 부동산 시장의

0.1퍼센트에 불과한 곳에서만 집값이 상승했다는 팩트.

언론은 이들 지역의 집값 동향을 보도하다보니,

'굳이 집을 무리해서 살 필요가 없는 계층'까지

무리하게 빚을 내서 주택시장으로 뛰어드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인가 체크해봐야할 일이랍니다.







경제경영도서 <집값의 거짓말>을 통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팩트체크와 더불어,

그 시장에서 우리의 마음을 진정하고 바라보게 되는데요.

부동산 문제가 주거의 문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건만,

부동산은 '주거'의 대상이 아니라,

주거의 공간이 아닌 '욕망의 공간'이 되면서

소유하는 것이 그 사람의 지위를 나타내는 '지위재'로 인식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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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정부의 재건축 공급 규제가 주택공급 감소를 불러오고,

이로 인해 집값이 오르자,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세입자들이

매매시장을 포기하고 전세를 선택해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그래서 전셋값이 오른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때문이다'

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일까요? _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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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통해 당연히 그런 논리가 맞다 생각을 하고 믿어왔던 것,

김원장 기자를 통해 다시 따려 이해해보니,

흔히 알고 있던 프레임에서 더 진행해보면

모두 전세시장으로 뛰어들 경우, 주택수요 감소가 일어나고

그렇다면 매매가격이 떨어지게 되어, 전세수요가 주택수요로 옮겨지고

그렇다면 전셋값은 떨어지게 되는 것이 시장의 모습이네요.

부동산 규제가 곧 전셋값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프레임에 대해

팩트체크! 기사를 통해 무작정 따를 일은 아니라는 것도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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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가 부족한 나라에서 국민은 뭐든 스스로 구입해야 합니다.

자신의 안전도, 의료도, 교육도, 육아도, 여가도 그리고 주택도 그렇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우리 국민들은 유행처럼 빚내서 집을 샀습니다.

가계 부채가 수백 조 원 늘었습니다.

만약 선진국처럼 정부가 재정으로 주택을 공급했다면

가계부채 중 상당 부분은 정부로 이전됐을 겁니다.

결국 집을 사면서 생긴 우리 국민들의 빚은 일정 부분

정부 장부에 새겨질 것이었습니다. _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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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중 비용으로서는 가장 큰 영역인 '주거'.

최소한의 주거안정은 장기 주택임대 주택으로 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으나,

실상은 절반만 장기임대 주택이고, 나머지는 일반에 분양하면서

제 값을 받는 건설사들의 분양에서는 대량 미분양이 이어지기도 하고

판교 임대아파트는 10년 뒤 분양전환가가 8억원에 육박하는 등,

임대아파트의 원래 취지가 퇴색된 무늬만 임대아파트도 많다고 합니다.






<집값의 거짓말>에서는 부동산시장 경제와 정책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경제주체로서 마음을 다스리게

팩트가 무엇인지 지혜를 얻게 되는 기회와 함께,

우리 경제에서 풀어나가야 할, 소득격차의 문제,

또한 정부지출 등에 관해서도 알려주는 경제지식을

어렵지 않게 배워보게 됩니다.

우리 경제가 곧 파탄이고

베네수엘라처럼 파산이 될 것이라며

소득격차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변화를 격렬히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진정하고 살펴볼 수 있게 되면서,

부동산경제를 넘어 정책과 경제 전반을 바라보는 시야를

키워보게 되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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