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를 너에게
사노 요코 지음, 히로세 겐 그림, 김난주 옮김 / 샘터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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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가 선물하는

또 하나의 사랑


아이들 그림책으로 먼저 만나보았던 '사노 요코'.

사노 요코의 그 느낌으로 발랄한 듯, 그러나

은근한 운명적인 느낌으로 얽히는 소설.

우표의 여행으로 16컷의 이야기가 얽히섥히니

'장편소설'로 분류되고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으로 읽혀가도 결국은 애잔하게 쿵~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책의 시작은, 우표를 이마에 붙이고 태어난

자그만 사내아이의 출생에서 시작됩니다.

이마에 우표를 붙이고 태어나다니!

이 우표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아이보다 더 많은 여행을 하게 된답니다.

그 여행의 시작은, 의사의 주머니로부터입니다.







책의 느낌은 선악의 잣대,

원칙의 잣대라는 것이 무색하다 외친다랄까요.

우표가 세상에 나오면서, 그 우표는

사내아이의 뜻이 아닌

의사의 손으로부터 여행이 시작되고

그 여행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그 누구의 비판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이동합니다.

그 우표에는 '아름다운 새'의 그림이 있었고,

실물로서 어떻게 거래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가보든 아름다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전시상황에서 적이 서로 만나서

서로 어쩔 수 없이 불려오고 적으로 마주해도

허세도 그만두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는데

이 우표는 또한 선물로 건네지며 함께 날라갑니다.







우표의 여행이 마무리될 무렵,

어느 소녀가 성인이 되어 깐깐한 마음이 여전했음에도

그녀는 어느덧 우표 속 새의 그림처럼

너무나 욕심나는 그림을 발견하게 되고,

그리고. 마음을 드디어 풀게 됩니다.

사랑을 만나게 되지요.





모든 우연이

하나의 운명으로 얽히다!


왠지 얽매이지 않은 느낌의 이야기 진행이지만

그런데, 결국은 운명으로 '얽히는' 이야기.

아름다운 우표 한 장이 엮어내는 사랑과 기적.

사노 요코의 <나의 새를 너에게>는

역시! 그녀의 특별한 이야기다! 감탄하게 되는

더불어, 잔잔한 그림과 함께 빠져보게 되는

특별한 일본소설이었다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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