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아는 농담 - 보라보라섬에서 건져 올린 행복의 조각들
김태연 지음 / 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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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보라섬에서 건져 올린

행복의 조각들





쌀쌀하고 건조한 공기의 계절이라 더 빠져들게 됩니다.

태양 가득, 파아란 바다의 보라보라섬에서의 생활.

작가의 일상과 생각들, 담백하고 행복한 에세이.

<우리만 아는 농담>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새벽에 읽기에 더할 나위 없는 책이었더랍니다 :D





편도 비행기표를 들고 남태평양의 작은 섬,

보라보라섬으로 가게 된 저자.


바다의 맛


이렇게 바다를 좋아한 줄 몰랐다고 하는 남자친구,

저자는 남자친구와 함께 바다 속을 즐기다가

오랜만에 바다의 맛을 보게 됩니다.

윌.유.메리.미

남자친구가 수중 청혼을 했기에 말이지요.

이렇게 그녀는 보라보라섬에서 커플을 넘어

부부로 지내게 되었답니다.






에세이 <우리만 아는 농담>은 저자의 일상 이야기에

더불어 사람의 이야기가 많아요 :D

그래서 더 마음 훈훈해지게 되는데요.

학교를 졸업하면 책 외에도 사람에게서도

많이 배우게 되기 마련이지요.

보라보라섬에서 해맑은 아이도

생활 태도가 다른 이들의 이야기도

저자 덕분에 씨익 웃어보기도 하고

맞다 맞다 배워보게 되기도 한답니다.




고양이를 키우게 될 지 몰랐다고.

그러다 남편을 유난히 따르는 아기 고양이가 있어

결국 이 장난꾸러기 고양이가 가족이 된답니다.

사는 동안 고양이를 다 이해하게 되는 날은

결코 오지 않겠지만, 뭐 어떤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특기다.





아무래도 가족과 멀리 떨어져 보라보라섬이니.

가족을 더 애틋이 생각하게 되기도 하는 장면들도,

멀어서 오히려 가까워지는 언니와의 이야기도,

그리고 가족과의 여행이야기도 괜시리 뭉클.

경험하면서의 생각과 이야기들이 매력 가득한 에세이.

모든 여행에는 여행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숨겨진 목적지가 있다는 말을 무척 좋아한다.

앤텔로프 협곡을 기점으로 이번 여행의

숨겨진 목적지는 장소가 아닌 사람, 곧 함께

여행하는 가족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 제목 <우리만 아는 농담>도 실려있네요.

헤헤헤.. 함께 하는 친구들 이야기, 그 에피소드.

이건 책으로 확인하세요 :D

웃으면서 '맞아! 이런 농담들 있곤 하지!'

생각이 들게 된답니다 :D




지금은 민트도 허브도 다 마트에서 사다 먹는다.

편하고 좋다. 아, 패스트푸드가 먹고 싶다.

부끄럽지만 나는 이런 인간인 것이다.

그리고 이것도 이 섬에 꽤나 어울리는 일이다.

슬로우 라이프, 미니멀 라이프.

물론 삶에 또 다른 형태로 좋기는 해요.

그런데 저자 말에 정말 공감해요.

'의식하는' 라이프스타일은

남들 눈에 보이는 삶의 스타일 같아요.






낯선 세계가 숨겨왔던 표정을 발견해나가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시시콜콜한 오늘을 나누는 일.

시시콜콜한 오늘을 나누어 주어서 감사해요 :D

저자와 수다를 떠는 것 같은 효과의 에세이.

작가는 의도하지 않지만 독자로서는 읽으면서

덤으로 이런저런 생각도 함께 해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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