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는 정원 -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가 정원에서 살아가는 법
오경아 지음 / 샘터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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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누워 햇볕을 덮고

식물의 목소리에 가만가만 귀를 기울여

삶을 생각해봅니다.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가 정원에서 살아가는 법,

에세이 <안아주는 정원>을 통해 소곤소곤 이야기해줍니다.

안아주는 정원, 우리에게 왜 필요한 것일지

저자가 알려주는 그 의의를 따라가봅니다.








북적북적이는 도시에서의 우리들을 보자하면,

우리는 때로는 속사정도 모른 채 폭력과 충고를

서슴치 않아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경쟁을 하느라 상황이 그리 편안치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식물은 조용하고 단순하게 자기 삶을 삽니다.

정원에서는 가까이에서 소박한 삶을 보여주니,

지나친 힘을 소비하지 않는 식물에서 배워보게 되지요.

인생에서 타이밍도 또한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과를 해야할 때, 사랑을 말해야 할 때도 모두

닥친 상황의 타이밍이 중요한 요소가 되지요.

정원 일도 그리 다르지 않으니,

딱 그 때여야 하는 타이밍.

식물을 심을 시기,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

덩굴의 가치를 잡아주는 시기, 꽃대를 잘라주는 시기,

등등 정원 일의 적절한 때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원은 우리에게 자연의 지혜들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우리가 관심을 두어 관리해야 하기에

각자의 공간으로 더더욱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식물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적응하고자

자신을 변화하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지요.

지금 당장 불균형이 있더라도

돌아가는 상황에 점차 균형을 맞추며 생존해갑니다.

나만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식물은 날씨에 적응하고

다른 요소들에 반응하며 스스로를 세워갑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정원은 소유공간으로가 아닌

정원의 공간에서 작은 자연을 보게 되니,

강한 것만 살아남은 것 같지만, 약육강식만이 아닌

위험을 감수하며 멸종이 아닌 진화를 하며

생명체의 삶을 이어가곤 합니다.

많은 생명체가 그러듯 우리의 삶은 절대적이지 않으니

지금의 우리가 유리하게 진화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꼭 장점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

자연을 통해 우리 인간들끼리만이 아니라

자연과 다른 개체들과 공생하는 더불어 살기.

저자는 <안아주는 정원>을 통해

자연의 모습에서 삶의 지혜를 새록새록 뽑아주며

풍성한 삶을 영위하기를 제안하고 있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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