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 비교하고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당신
니시자와 야스오 지음, 최은지 옮김 / 샘터사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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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으로 보이나요? :D
전 처음에 이 책 제목만 보고는
살짝 반대포지션을 가진 책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던 에세이였는데요.

걱정마세요 :D





하루에도 많은 일이 일어나는 나날.
조금 지쳐버리는 날.
마음이 침울해지는 날도 가끔 있지요.
따뜻함과 행복의 견인차가 되는 책.
이 책을 펼쳐 보세요 :D



넉넉한 삶이란 이런 것!
기대 이상으로 마음이 환해지는 이야기들.
마음부자가 되는 이야기가 가득해요.






에세이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는
있었던 이야기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단편의 이야기들이 감동이 훅~ :D


'전철 안에서의 드라마'
일본은 특히 전철 안에서 많이 조용하죠.
그런데 어떤 할아버지가 술에 취해서
노래를 크게 노래를 불렀어요.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채 축 처진 목소리로
부르는, 어떤지 서글픈 목소리.

그런데, 어느 젊은이가 큰 소리로,
"적당히 하세요! 여기 전철 안이라고요!"

그랬더니, 차내의 회사원인듯한 남성이
작은 목소리로..
"잠깐이라면, 괜찮지 않나......"


저자가 이 이야기가 묘하게 좋았다고 하는데,
저두요! 저도 책 전체에서 제일 좋은 이야기에요.
사회 분위기, 암묵적인 약속이라는 게 있어요.
많은 사람이 모여서 약속을 만들죠. 편하려고요.
그리고 대부분 지키도록 예상이 되고 그렇게 하죠.
하지만.. 사안에 따라 약간의 불편을 감수해도
암묵적인 약속의 짐을 덜어주었으면 해요.
잠깐이라면 괜찮지 않나.. 하는 넉넉함으로
어깨가 축 쳐진 할아버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사람,
묘하게, 아니 저는 그냥 그 자체로 훈훈해졌네요.







푸훕. 웃음이 나는 이야기도 있어요.

부처가 고행을 통해 얻은 것.
이 이야기는 너무 재밌어서,
남편에게도 간략하게 추려서 읽어줬어요.


괴로운 날들을 '수행'이라 여기고
'이 또한 언젠가 내게 도움이 되겠지'라며 견디는 당신,
'수행'과 '고행'이  뒤섞여 있는 것... 생각해봅시다!?

왕족의 자식으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
뼈와 가죽이 남을 정도로 죽기 직전까지
단식하는 등 고심한 고행을 6년이너 이어갔는데..
35세가 되던 어느 날,
고행의 끝에 얻은 결론은...?

'고행 같은 건 소용없다'

괴로움은 그저 괴로움일 뿐.
이를 통해 수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건 그냥 그것이다 하고 결론내립니다.
빵 터졌지 말이죠.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런 말 싫어해요.
왜 청춘은 아파야 하느냐 싶어요.
(속뜻이 뭐든 간에 문구에서 오는 감정은 그래요)
아픈 건 아픈거고 청춘은 청춘인데
괜히 멋진척 강요하는 문구,
그냥 둡시다. 매달리지 말고.





다정함이 가득 한 이야기 중에,
'떠날 때 남긴 멋진 한마디'는 읽고 보면
'캬...' 소리 절로 나게 되는 이야기.

(일본)개그 콤비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잘 나가면
연예계에서는 그 한명하고만 아이디어 회의도 하고.
그래서 남은 한명이 상당히 입지가 이상해지곤 한데요.
그런데 보통은 부끄러워하면서 살며시 나가는데,
하카타 하나마루씨와 다이키치씨의 경우,
다이키치가 처음에 잘 나가지 않았을 때,
이 민망한 상황에서 떠나면서 멋지게 한 방.

"제 짝궁 잘 부탁드립니다."

햐. 이 여유, 정말 대단하지요?
읽으면서 캬~ 소리 절로 나왔지요.
아무튼, 콤비니까, 잘 되면 좋으니까
인사하고 가자는 그 여유란..!








새로운 발견을 하다 - 10년 만에 풀린 오해.
주어진 대로만 살지 말고, 생각하며 살기.
인생에 새로운 발견, 나 자신이 해야하지요.

닛신 식품 컵라면은 좋아하는 저자.
그간 시푸드 누들에는 알러지가 있는 줄 알고
이 맛만 먹지 않고 지내왔는데요....
10년의 습관에 대해 불현듯 의구심이.
그래서 한 젓가락 살짝 먹고 보니
얼레? 전혀 아무일이 없었어요!
알러지가 아니라, 그날 컨디션 때문이었던 것.

좋아하는 컵라면을 그냥 떠내보냈던 10년.
저자는 사람이라면 진짜 문제라 하며,
잘못 인식하여 오랜시간을 그 오해로 사람을 판단한다면
바로 이렇게 10년간 먹지 못한 컵라면이 되는 것이죠.





에세이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는
좋은 에피소드 가득한 책으로 감동의 즐거움은 당연한데
더불어 지혜도 살짝살짝 알려줘서
어릴때 읽던 '어린이 탈무드' 느낌이 들기도 했지요.

꾸미지 않기, 비교하지 않기,
그리하여 주변사람 눈으로 판단하지 않기.
'구미가 당기는 일을 거절'한다는 것,
물론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지만요.
구미가 당겨도 할 수있는 일로 택해야 하는 것.
지금이 아니더라도 다음이 있다는 것을
넉넉한 마음으로 가늠하고 행동해봐야겠어요.


감동적이면서 즐거움도 간직한 에세이,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가뿐해보이는 글들이지만
담고 있는 메세지는 독자의 몫으로
아름다운 책이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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