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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명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5월
평점 :
네티즌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 지도자, 명진 스님.
책을 쭉 읽어보니, 왜 그런지 알겠더랍니다.
좋은 말 가득한 것이야 예상한대로지만요.
그 예상을 넘어 우리 사회에 대해서 이야기도 함께여서
현실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지혜들을 말씀하시네요.
인문에세이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를 통해
무게중심 있는 삶의 철학을 읽어봅니다.
우리는 어리석기 때문에 금세 잊어버리지만,
우리는 거창한 행복을 찾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행복은 그리 크지도 멀리 있지도 않다.
'진짜 행복하게 사는 법'이란 무엇일지.
행복 자체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불행을 만들어내는 고통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면
우리의 진짜 문제는 '겨울' 자체가 아니라,
겨울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하는 겨울을 대처하는 자세에 있습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존재다.
늘 최상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없고,
흐트러지고 미끄러질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면
과한 긴장을 줄일 수 있지요.
성공을 쫓는 경쟁사회에서 쉽지 않다 볼 수도 있습니다만,
어짜피 시간이 흘러 어떤 결론을 맺기 마련.
존중받고 사랑받아야겠다는 자아 존중감에
지나친 무게를 가져가지 말아야겠습니다.
부모입장인터라, 더 유심히 보게 되던 내용,
<자기 생각이 있는 말썽꾸러기>이었어요.
아이들은 좌충우돌하는 법이다.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좋다.
아이가 잘못하더라도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한다.
좌충우돌은 아이들 뿐이겠는가 싶기도 해요.
어른이라고..몇 년 혹은 몇 십년 세월에
모든 경우를 다 지나고 진리를 아는 듯 착각하지만
사실, 시간을 한 번씩만 지내온 우리 각각은
이제 막 달려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생각을 강요해선 안되겠다 싶어요.
자기 생각을 키워갈 수 있도록, 나는 이렇긴 했다고
내 경험과 생각을 나눈다고 마음을 잡아야겠어요.
명진스님은 단순히 명상이나 흐르듯이 순리만을 이야기하기보다
힘을 빼고 세상을 대하는 나를 중요시하지만
더불어 그래서 우리는 사회를 어떻게 바라볼 지까지 짚어보며
떳떳한 나를 세우도록 도와주는 지혜를 말해준답니다.
인문학이 함께 하는 에세이 느낌으로,
종교지도자라고 맑고 밝고 긍정적이기만을 강조하기보다
세상의 현실을 통해 또한 배우고 생각해보게 하는 메세지를 담은,
인문에세이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