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36가지 표정 - 시간과 역사, 삶의 이야기를 담은
양쯔바오 지음, 이영주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인문도서 <도시의 36가지 표정>은
공기처럼 중요하지만 잘 알아차리지 못해오던
도시의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눈치차리게 하며,
교양사상 즐기게 해주는 책이었다 싶습니다.


단순히 '지금'의 도시만이 아니라,
시간과 역사를 두고, 개체로서 더불어
그 안의 사람들의 이야기도 다루면서
여행 에세이의 느낌이 더해진 책이다 싶기도 했습니다.






반짝반짝한? 맛집이 즐비한? 문화가 있는?
어느 도시를 볼 때, 각 도시에의 특징만을 생각했으나
'도시들'의 총 대상을 두고 36가지의 표정을 추려봅니다.








"도시의 발전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민생과 관계 있는 우물과 분수는 
도시 속 공공장소에 등장한
최초의 공공시설물임을 알 수 있다."



교양사상을 다루는 인문도서,
첫 시작은 '우물과 분수'로 시작해봅니다.
우물과 분수는, 국가가 국민들에게 '생명유지'를
도와주는 공공시설물이기도 했지만,
더불어 초기 도시 활동의 줌심이 되어,
그리스 시대의 '아고라'가 바로
도시의 광장으로서 역할한 우물과 분수였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모이는 공공 생활의 중심지에서
거래와 무역이 이뤄지는 시장으로 변모하며
도시의 번성에 날개를 달게 되지요.






자연의 생기를 잃은 시멘트 숲을 마주할 때,
공용 음용수대나 분수를 보면서
도시라는 곳이 생명과 이어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그 뿐 만이 아닙니다.
'우물과 분수'덕에 사회의 구성원들이
의견을 모으고 머리를 모으게 되면서
생각치 않은 정신적 발달을 이루는 도시가 됩니다.







보도블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네요.
<도시의 36가지 표정>덕에 교양사상을 쌓아봅시다.
저자는 2008년 아프리카 중서부 기니 만의 
상투메 프린시페를 돌아보고 있을 때,
포르투칼 양식의 포장길 '칼카다 포르투게사'도
알게 되었다 하고, 그리하여 책을 통해
포르투칼 양식의 돌 포장길,
칼카다 포르투게사를 사진으로 구경해보네요.

이 칼카다 포르투게사가 바로
훗날 유럽에서의 벽돌 포장길의 원형이 되었다고.
게다가 이 포르투게사는 빗물이 스며들어서
땅이 호흡할 수 있도록, 환경까지 고려한 포장방법이었다고.








도시는 자원과 기회가 고도로 집중하는 장소.
그래서 발전이 상승하고 상승하게 되는데요.
이 고도의 집중이 가장  우아하고 문화적으로
나타내는 특징을 가진 박물관!
<만인에게 가장 우아한 방식으로> 교육시키는 곳이지요.

처음에는 한정된 계급만을 위하던 박물관.
하지만 공공미술관으로서 '파리의 루브르궁'의 경우
1973년 프랑스 혁명을 시작으로 시민의식이 싹트고
왕정이 아닌 민주주의의 정신이 심어져가면서
박물관의 문화예술 컨텐츠가 대중과 함께 하게 되고,
그리하여 도시는 더 품위를 갖추는 이들로 채워지게 되지요.






도시의 곳곳을 보며 그에 얽힌 사회문화 역사적인 내용,
책으로 부족함 없이 알려주는 인문도서.
그 마지막 표정은 바로 '사람'이 채워봅니다.
도시의 어느 곳에 가면, 거리의 예술가들을 만나게 되는데,
가끔 마주치기는 해도 뜻깊은 가치를 지닌 제3의 사람.
고대 로마의 라틴문자 '부스카'에서 변형된 '버스킹'공연.
어쩌다 만나게 되는 그들의 공연을 통해,
바쁘다 하며 객관적인 시간의 틀에 박힌 도시에서,
귀와 눈의 역량을 자극하며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합니다.


<도시의 36가지 표정>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줄글로만 채워졌을까봐 구성상에서
살짝 긴장하며 책을 펼쳐보았더랍니다.
하지만 마치 시간과 도시공간의 여행을 떠나듯
도시에서 위 아래 옆을 세밀히 살펴보며
교양상식을 쌓게 되와주는 인문도서.
수월히 읽히면서도 유익함을 챙기게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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