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 우울증 환자는 나약한가 고정관념 Q 7
베르나르 그랑제 지음, 임희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우울증은 어떤 질병인가라는걸 알고 싶은 사람이 읽기에는 좋은책인거 같다.
이전에 내가 읽었던 심리학 서적들은 나의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원인규명과 관련된 책이나.....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알고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한 행동을 위한 지침서라고 했다면
이책은 우울증이란 병이 어떤 병인지 알려주는 입문서 같다.

주변에 우울증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고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혹은 적절한 치료를 받게 만들기 위한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이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울증에 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제시하고 설명해주는 책이다.
우울증이란 어떤건지, 원인은 어떤건지, 항우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그밖의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사랑하는 우리들의 지인들이 우울증이란 길고긴 터널을 빠져나올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길.......

 depression은 프랑스에서는 1308년부터 공인된 단어로 라틴어 depressio에서 온 말이다. 이는 '파고들어 깨뜨린다'는 의미다. 이 말이 의학, 특히 정신과 의학의 용어가 된 것은 1870년쯤이다. 이때부터 이 말은 나른하고 낙담하고 약해지고 근심에 싸이는 병적인 정신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기분이 슬픈 쪽으로 변하면서 정신운동 및 신체의 신호가 느려지고(피곤, 식욕장애, 수면장애), 자살충동, 때로는 망상까지 나타나게 되는 병적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그 전에는 '멜랑콜리'가 쓰이다가, depression이 차츰 대신하게 되었다.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이 병에는 수많은 변형이 있다. 어느 연령대의 사람에게나 우울증은 닥칠 수 있고, 우울증만 따로 올수도 있지만 다른 정신적.신체적 질환과 함께 올수도 있다. 우울증이 과도한 흥분 상태와 번갈아 찾아오면 그것이 조울증인데, 이는 양극성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우울증은 특히 자살로 이어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심각한 병이다. 환자가 겪는 심대한 고통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가정적. 경제적으로 우울증은 다각도로 영향을 미친다.

1950년대 말 항우울제의 출현은 우울증 증세의 진단과 치료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그밖에 심리치료등 여러 치료법도 우울증 환자의 치료에 제 몫을 하고 있다.

 우울증이 처음 찾아올 경우는 제대로 인식하기 어렵다. 그래서 환자는 신체적 이유로 이런 증세가 왔겠지, 아니면 이러다가 말겠지하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다가 불행히도 초기에 생기는 우울증 특유의 증상들이 자꾸 되풀이되면 환자는 갑자기 그 증세가 우울증임을 깨닫고, 주변 사람들도 우울증의 특징인 몇몇증세를 알아보게 되는 것이다.... 우울증이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심대하다. 수입이 줄어들거나 아니면 일을 아예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자의 죄의식은 가중되고, 환자가 자신에 대해 갖는 부정적 의견은 더 악화된다. ... 우울증의 전형적 형태에 수많은 다른 증상이 덧붙여질 수 있고, 또 우울증 한가지만이 아니라 심신의 다른 병과 함께 겹쳐서 올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울증을 한마디로 '의지결핍'이라 치부한다면 이 병을 너무나도 잘못알고 있는 셈이다

 나른한 암울함, 침울함, 경직, 무감각, 기이한 연약함, 혼돈, 무능, 모든 것이 뒤죽박죽되어 앞뒤가 안 맞는 상태, 따분한 몽롱함, 쇠진, 기운 빠지게 하는 투쟁, 본능의 와해, 순간순간의 기진맥진, 자신에 대한 역겨움, 진짜 고통과는-말로는 표현할 길 없이- 다르면서도 비슷한 느낌, 불길한 기분, 두렵고 악마적인 불편함, 고통의 지독한 내면성, 생체기관을 뒤흔드는 즉각적 지각 변동, 지극한 고통의 돌풍, 도저히 어찌해볼 수 없는 고통, 공포의 안개속에 함몰된 일련의 시련, 우울의 검은 폭풍, 짓누르는 어둠, 절망을 넘어선 절망......

- 고야의 연작판화집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눈을 뜬다> 중에서..

 
우울증에 대한 고정관념  19가지 

우울증의 증세
1. 우울증 환자는 나약한 사람들이다
2. 우울증, 아니면 마음이 우울한 상태?
3. 자살은 우울증 때문이다
4. 우울증은 재발하거나 주기적으로 심해질 수 있다
5. 천재들은 우울증 환자다

우울증의 원인
6. 우울증은 환자 머릿속의 문제다
7. 우울증은 유전병이다
8. "나같은 상황이면 우울증에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
9. 우울증은 시대적 질병이다

항우울제 바로알기
10. "내가 미친것도 아닌데 왜 정신과에 가나"
11. 최근에는 항우울제가 남용되고 있다
12. 항우울제는 의존증세를 일으킨다
13. 항우울제는 표피적이며 심층 치료는 하지 못한다
14.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이전의 자기와는 다른 사람이 된다

그밖의 치료 방법들
15. 몸을 움직이고, 햇빛을 쬐고, 생선과 비타민을 섭취해야 한다
16. 우울증이 나으려면 환자가 자기 병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
17. 심리치료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18. 전기충격은 구시대적 치료법이다
19. 주변사람들은 환자가 겪는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베르나르 그랑제
프랑스 파리 제5(르네 데카르트)대학교 정신과 교수이자, 파리 네케르 병원 정신과 의사<심리학, 인문과학, 신경과학>지의 편집책임자 중 한 사람이다. 편견을 떨쳐버린 관점으로 정신질환의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측면을 살펴보고 탐구하고자 이 책을 썼다. 저서로는 「성인의 정신병리학」「오늘날의 정신과학」등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험한 책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4
카를로스 마리아 도밍게스 지음, 조원규 옮김 / 들녘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손에 잡아서 1시간도 안걸리는 이책을 읽는데 무려 4개월이 넘게 걸렸다..
책장 한쪽을차지하고는 있지만 다른 책들에 밀려서 항상.....
어느 순간부터인가 책읽기가 참 버겁다
책을 구입할때는 참 공감되어서 꼭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던게
어느순간 부담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책을 읽을때 그때 그때의 읽는 속도와 책 선택이 이미 내 의지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건 빌린책이라서 이건 추천받은 책이라서 이건 선물받은 책이라서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우선순위가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이었던 적이 거의 없어지고 만다.

2달여를 집에도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고, 회사업무도 바빴고...
책을 읽어야지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책들의 목록을 주욱 쳐다봤었다.......
들었다 났다만 수도 없이...
즐기면서 읽을수가 없었다...
내맘대로 예전처럼 일주일에 10권을 읽던 1년에 한권을 읽던 내가 원할때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책의 보관상태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
책을 소장하길 좋아하는 사람..
진정으로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
책을 읽으면서 길을 걷다 자동차에 치여서 죽은 사람.....
떨어지는 책들에 맞아 죽은 사람.......  


그중에서 가장 중중인 사람이 주인공이지 싶다...
책읽기를 너무 좋아했고 도서 목록을 만드는것에 목숨 거는 사람...
단순한 분류가 아니라 책의 저자의 사상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만으로도 같은 책장에 꽂을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책 내용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겼으나 화재로 인해 애써 작업한 목록을 잃어버렸을때 모든것이 사라진듯 행동했던 그사람..
집을 팔고 바닷가에 새로 집을 지었는데 그 집의 벽돌로 책을 이용해서 시멘트를 발랐던 사람..

너무나 소중한 것이 어느 한순간 벽돌로 변하기까지 그 사람을 사로 잡았던 그 복잡한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예전에 읽었던 글중에 그런 글을 하나 봤었다.
옛날에는 읽은 책이 너무 없어서 부끄러워 말을 못했는데 이제는 읽은 책이 너무 많아 표현을 못하겠다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많은 책을 읽고 왜 이렇게 사세요??? 라고 물을까봐라고.......

이제는 정말...
휴식으로써 내가 소화해낼수 있는 만큼만 자유로와지고 싶은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읽으면서도 참 안타까운점이 많았던 점이 많았던 책이예요...
세계적으로 식량이 너무 모자라거나 도와주려고 마음먹는 사람이 없어서
마음은 있으나 도와주지 못하는 그런 단순한 이유였더라면 차라리 쉬었을것도 같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금을 하면 제대로 전달이 되는가???라는 생각에 역시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책..
어찌보면 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욕을 꺾을수도 있는 책이라는 생각조차 들었던 책....

장지글러
1934년 스위스 툰 출생, 제네바대학 교수와 같은 대학 부속 제3세계 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강의했고, 199년까지 스위스 연방의원의원(사회당)을 지냈다. 실증적인 사회하자로서 활동하는 한편, 인도적인 관점에서 빈곤과 사회구조의 관계에 대한 글을 의욕적으로 발표하는 저명한 기아문제 연구자의 한 사람이다. 또한 우리 시대의 불쾌한 진실을 주저 없이 도마 위에 올리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2000년부터 2008년 4월까지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했으며, 2008년 5월부터는 유엔 인권위원회 자문의원으로 일하고있다.

이 책은 장지글러 교수가 자신의 아이에게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120억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고 있다는데 왜 하루에 10만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는가?
이런 불합리하고 살인적인 세계질서는 어떠한 사정에서 등자하는 것일일까?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학교에서도 언론에서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기아의 진실!

이 책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요인들을 대화식으로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전쟁과 정치적 무질서로 인해 구호조치가 무색해지는 현실, 구호조직의 활동상과 그 딜레마, 부자들의 쓰레기로 연명하는 사람들, 소는 배불리 먹는데도 오히려 사람은 굶는 현실, 사막화와 삼림파괴의 영향, 도시화와 식민지 정책의 영향, 특히 불평등을 더욱 부채질하는 금융과두지배... 이책이 한국 사회에서도 기아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새롭게하는 작은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 책 표지에서 -

사람들이 굶주릴 수 밖에 없는이유를 큰 틀에서 몇가지만 정리해보았다.

1. 끊임없는 전쟁
2. 강력한 정부가 없어서 수만명의 국민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음, 오히려 권력투쟁에만 관심이 있음
3. 식량을 도와주기 위한 구호의 손길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함.. 약탈이 심해서 실제 국민들에게 도착도 하지 못함
4. 사회구조 - 식량자체는 충분하게 있는데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확보할 경제적 수단이 없다. 식량이 불공평하게 분배된다
5. 자연도태설 - 인류의 6분의 1이 기아에 희생이 된다. 부자들은 이를 안타까워하지만 점점 높아지고 있는 지구의 인구밀도를 기근이 적당히 조절하고 있다고 본다. 너무 많은 인구가 살아가고 소비하고 활동하다보면 지구는 점차 질식사의 길을 걷게 될 텐데, 기근으로 인해 인구가 적당하게 조절되고 있다고 믿는다
기아가 산아제한의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강한자는 살아남고 약한자는 죽는다는 자연도태설, 이 개념에는 무의식적인 인종차별주의가 담겨있다.

6. 자연도태설을 처음으로 이야기한 사람은 멜서스
멜서스의 이론은 전적으로 틀린 것인데도요? 아까 우리 지구는 인구가 지금의 두배가 되어도 너끈히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사람들이 멜서의의 이론에 동의할 수 있는 거죠?

카림, 대답은 아주 간단하단다. 맬서스 이론은 근본적으로 틀렸지만, 심리적 기능을 충족시키거든, 날마다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구호시설에서 웅크린채 죽어가는 아이들. 수낟느이 덤블 속을 비쩍 마른 몸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는 것은 일반적인 감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일이거든.

그래서 양심의 가책을 진정시키고, 불합리한 세계에 대한 분노를 몰아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맬서스의 신화를 신봉하고 있어. 끔찍한 사태를 외면하고 무관심하게 만드는 사이비 이론을 말야. p43

7. 미국, 유엔, 접십자등에서 도와주지 않는 이유
-암살, 매복, 도시게리라등으로 인해 미군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들이 쓰러져 가는 모습이 텔레비젼에 방영되자, 미국의 여론은 미군의 조속환 귀환으로 돌아섰다

생각만으로는 무척 간단할 것 같은데 그렇게 복잡하군요.
전쟁을 일삼는 자들을 사라지게 하거나, 최소한 그들이 유엔 대표나 국제 NGO,  국경없는 의사회, 국제 적십자 등과 협력만 해도 될 것 같은 데 말이예요?

무엇하나 간단하지가 않단다.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에서는 말이야.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말리아 사태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지. 군벌끼리의 갈등, 내전, 불안한 사회제도, 가뭄이나 사막화같은 자연재해, 도로나 항망같은 사회기반시설의 미정비, 유엔이나 인도적 지원조직의 협력을 거부하는 따위의 문제들이 겹쳐 있단다.
그래서 식량, 식수, 비타민 부족등으로 소말리아 사람들은 지금도 죽어가고 있는거야 P47

8. 또하나는 상황을 개선하려고 하는 의욕적인 지도자들은 모두 암살당한다는 사실이다.
9. 굶주림을 무기로 지배하려는 세력들이 있다
10. 기아상태가 오래지속된 상태로 영양있는 음식들을 먹으면 몸이 이겨내질 못한다.
11. 음식 제공이 실제로 가난한 사람들의 손에 가는게 아니라 침략자와 테러분자들을 살찌우는 역활을 한다.
12. 자연적인 영향이 많다
13. 너무 많은 식량을 생산하면 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양의 식량을 생산하지 못하게 한다. 남는 식량은 버려진다
14. 기아사태에 대해 낙관적인 분석을 내어 놓는다
이를테면 정기적인 결산보고서에 낙관적인 표현으로 포장을 하지. 예를 들어(world food surveys)의 1974년판에서는 "10년 후가 되면 지구상의 어떤 사람도 고픈 배를 부여잡고 잠자리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는 선언으로 끝을 맺고 있어. 그리고 1996년에 fao주최로 로마에서 열린 제1차 세계식량 서미트에서는 "2015년까지는 지구상의 기아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라고 했단다. 하지만 1974년의 예언은 그 반대로 나타났어. 굶는 사람의 수는 도리어 증가했지. 1996년의 예상도 빗나갈 위험이 있고.. p85

기아라고 해도 원인에 따라 여러형태가 있는 건가요?
그래, FAO는 '경제적 기아'와 '구조적 기아로' 구분하고 있어. 대략 설명하자면 '경제적 기아'는"돌발적이고 급격한 일과성의 경제적 위기로 발생하는 기아"를 말한단다. 이를테면 가뭄이나 허리케인이 덮쳐 마을의 경작지, 도로, 수원지가 파괴되거나, 혹은 전쟁으로 집들이 불타고,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상점들이 파괴되고, 다리가 폭파되기도 하지. 그러면 갑자가스럽게 식량이 바닥나고 수백만의 인구가 다음날이면 금세 굶어죽게 되는 처지가 되는거야. 국제적인 도움의 손길이 재빨리 미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게 되지.

그리고 '구조적 기아'는 '장시간에 걸쳐 식량공급이 지체되는 경우'를 말하지 그 나라의 경제발전이 더딘 데 따른 생산력 저조, 급수설비나 도로같은 인프라의 미정비, 혹은 주민 다수의 극도의 빈곤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단다. 이런 경우 사라들은 비타민 결핍이나 단백질 부족에 따른 영양실조등의 다양한 질병을 앓으며 서서히 죽어가게 되지

그러니까 '구조적 기아는' 간단히 말해서 외부적인 재해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구조로 인해 빚어지는 필연적인 결과란다. P49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난민캠프에 도착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도와주는 건 아니다.
음식과 물품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별을 한다고 한다.
살수 있는 사람과 살수 없는 사람......
가망성이 없는 사람들은 식량을 지원 받을 수 없단다.....
아이가 죽어가는데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부모의 심정들은 어찌할건지... ㅜ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Opus 오푸스 - vision
더글라스 버미런 외, 홍희정 / 태동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선물로 받은 책...
먼저 읽어야 할 책들이 아주 많았지만 요즘 내가 편하게 읽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먼저 손댔다

'빈센조 비발디'에 관한 이야기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을 했는데 단 한마디 '오푸스'를 남기고 숨을 거둔다.

많은 아쉬움을 간직하고 나서면서 오푸스에 관한 자료들을 찾아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꼬마에서 부터 점점 자라나는 모습들의 사진들이 참 이쁘다... 책도 참 이쁘고 아기자기하고... 책 전체가 살구빛이라 상큼해보이기까지 한다..가볍게시원시원하게 정리가 된 활자가 눈에 아주 잘 들어온다..
메모장도 선물로 같이왔는데, 일기장처럼 쓰는 란도 있고 읽은책 메모할수 있는 곳도 있지만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게 될듯...... 
 
위대한 작품, 예술품, 가장 크고 놀라운 것을 우리는 오푸스 opus라 부른다.
이제 우리의 인생을 '작품'으로 만들어 주는 놀라운 이야기를 만난다. 
중간 중간에 잭 캔필드, 존 디마티니, 밥 도일, 모리스 굿맨, 마크 빅터 한센, 윌리 졸리, 루안 미첼, 조 루비노, 페기오닐, 마시 시모프, 조 비테일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참 좋은 말들이 많아서 다 읽고 나서 전체적인 요약 말고 중간중간 공감글 메모해 놓아야겠다 


비발디가 매순간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던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생에 도움이 되는 아주 멋진 스승님들을 참 많이 만났던거 같다.
그중에서 가장 크게 다가오는 두사람...

아주 어렸을때 미국으로 건너오는 배 안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할아버지
"네가 정말 할 수 있을 거라 믿는 거냐? 그것이 바로 너의 오푸스 opus를 풀수 있는 열쇄란다"

그리고 눈이 보이지 않아 좌절하고 바이올린을 팔러왔을때의 악기상주인..
"이 훌륭한 악기를 연주할 줄 아세요??"
"연주했었죠."
"저.. 악기가 고장 나지 않았는가 확인해야 할것 같군요. 뭐든 한번 연주해 보시겠습니까?"
"저는 악보를 볼 수 없어요."
"때로는 악보가 필요없지요. 눈으로 보이는걸 연주하는 것보다 마음으로 우러나는 연주를 하는 것이 최고니까요. 뭔가 알고 있는걸로 연주해 보세요."
"난 그저 바이올린이 멀쩡한지만 보려는 것뿐이예요."
.
.
.
"죄송합니다만, 바이올린을 팔 수 없을 것 같아요."







결단력, 자신의 열정에 진실해지는것, 역경을 이겨내는것, 그리고 놀라운 성공을 이뤄내는 것에 대한 교훈...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마지막 성공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 신이 요구하는 것들중 하나는, 누군가를 성공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나는 위압감이 들었다.

빈센조의 음악은 그것을 듣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위대한 선물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선물은 자신이 만들어낸 유산, 즉 자신의 흔적을 다른 누군가에게 남기는 것이었다.
그것이 진정한 오푸스opus였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서둘러서 '나의 오푸스 opus는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저마다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
p.15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파트 1 - 미스테리 심리 썰렁물 강풀 미스터리 심리썰렁물 5
강풀 글.그림 / 문학세계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항상 내책만 사는게 미안해서 일요일 외출후 집에갈때 자주가던 서점앞을 지나면서 우리딸의 손을 잡아 끌었다..
"읽고 싶은 책 있음 얘기해.... 만화도 좋고 소설도 좋고 엄마가 절대 반대안하고 무조건 사줄께.."

우리딸의 시선이 머무른곳이 이 책 아파트 1,2권이었다.
한참 도서관에서 빌려 읽던 강풀의 책이 유난히도 마음에 와 닿는 모양이다.

강풀이 따뜻한 마음을 많이 그리는 작가라는걸 알고 있으니까 사줄까??? 하다가
책 표지를 보니 공포물...
내가 공포물을 끔찍이도 싫어하니까...
더군다나 만화로 2권씩이나??? 21,900원의 책값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어차피 사줘도 인터넷으로 사면 훨씬 쌀텐데라는 생각이 살그머니......
그래도 약속인걸 어쩌랴......
울딸의 시선은 다른 책은 눈길조차 주질 않는걸....

"오늘 하루에 다 읽을것 같아.."
"아냐, 아껴 읽을거야."
근데 궁굼증에 내가 한장 두장 읽는걸 본 울딸 어깨너머로 보더니 결국 내 뒤를 이어 다 읽고 말았다.

대학을 나와 홀로 수험준비를 하는 백수청년
어느날 우연히 맞은편 아파트의 불이 동시에 꺼지는걸 발견한다
이상했지만 무심코 넘겼는데 며칠후 다시보니 또다시 그런 현상...
그것도 같은시간 9시56분....

이상하다 싶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맞은편 아파트에 몹시도 외로워 보이는 한 사람을 발견하고......
불이 꺼지던 집에 살던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 나가면서 뭔가 미심쩍인 면을 발견한 주인공..
사람들을 구하려고 불을 끄지 말라고 외치고 다니고...
특히 맞은편에 홀로 의자에 앉아 있던 여자는 꼭 살리고픈 주인공....

밝혀지는 이야기들....
주인공이 그렇게 살리고 싶어했던 의자에 앉아 있던 여자는 사실 모든 살인 현장의 주인공
장애인으로 홀로 외롭게 살다 자살한게 한이 되어 주변사람들에게 고통을 나눠주고 같이 죽게 만들고..... 그렇게 죽었던 사람들은 한스러운 세상을 떠나지 못하고 이승에서 헤매고 다닌다..

결국 한이 맺혔던 귀신들은 진정한 사랑과 배려로 인해 한을 풀고 사라져간다.....

그걸로 끝이었으면 좋겠다만....
원한은 계속 이어진다..
그토록 사람들의 상처를 풀어주고 도와주려고 애썼던 주인공......
귀신의 아픔을 자신에게 나눠 달라고 했던 주인공.....
그러나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죽고 말았고
자신도 똑같이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풀기 위해 나타난다.........

사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는게 맞는가보다
끊임없이 어루만져지지 않으면
언제든 그게 제3자로 전파가 되버리고........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얼마나 외로운가라는거.........
얼마나 외롭기에 그렇게 많은 한들을 품을까...
그렇게 힘들어할까....
혼자서 힘들다고 그렇게 외쳐대고나서 주변을 둘러보면 왜이렇게 힘든 사람들이 많은지...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도와준다는거 ......
참 쉽지 않은거 같다..
자기자신도 챙기지 못하면서 무조건 마음만 앞서는거.....
그건 자신도 상대도 힘들게 만드는 일이 되는건 아닌지................

조금 걱정스러운 맘이 든다..
만화책인데....
주로 읽는 아이들이 초등학생들인데......
좋은 모습만 가려서 새겨 들을수 있는 연령은 아닌듯한데......
혹..  다른 사람을 구하려고 했던 주인공의 순수하고 착한맘을 보는게 아니라
남을 잘못 도우면 주인공처럼  분노와 죽음에 이르게된다는 면을 더 인상적으로 받아들이는건 아닐까?
보통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을 먼저 보게 되는데.......

어제 새벽 3시....
할일을 마치고.......
좀처럼 시간 내기가 쉽지 않을거란 생각에 글을 적다가.....
포기했다... 무서버서 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