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책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4
카를로스 마리아 도밍게스 지음, 조원규 옮김 / 들녘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손에 잡아서 1시간도 안걸리는 이책을 읽는데 무려 4개월이 넘게 걸렸다..
책장 한쪽을차지하고는 있지만 다른 책들에 밀려서 항상.....
어느 순간부터인가 책읽기가 참 버겁다
책을 구입할때는 참 공감되어서 꼭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던게
어느순간 부담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책을 읽을때 그때 그때의 읽는 속도와 책 선택이 이미 내 의지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건 빌린책이라서 이건 추천받은 책이라서 이건 선물받은 책이라서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우선순위가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이었던 적이 거의 없어지고 만다.

2달여를 집에도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고, 회사업무도 바빴고...
책을 읽어야지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책들의 목록을 주욱 쳐다봤었다.......
들었다 났다만 수도 없이...
즐기면서 읽을수가 없었다...
내맘대로 예전처럼 일주일에 10권을 읽던 1년에 한권을 읽던 내가 원할때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책의 보관상태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
책을 소장하길 좋아하는 사람..
진정으로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
책을 읽으면서 길을 걷다 자동차에 치여서 죽은 사람.....
떨어지는 책들에 맞아 죽은 사람.......  


그중에서 가장 중중인 사람이 주인공이지 싶다...
책읽기를 너무 좋아했고 도서 목록을 만드는것에 목숨 거는 사람...
단순한 분류가 아니라 책의 저자의 사상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만으로도 같은 책장에 꽂을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책 내용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겼으나 화재로 인해 애써 작업한 목록을 잃어버렸을때 모든것이 사라진듯 행동했던 그사람..
집을 팔고 바닷가에 새로 집을 지었는데 그 집의 벽돌로 책을 이용해서 시멘트를 발랐던 사람..

너무나 소중한 것이 어느 한순간 벽돌로 변하기까지 그 사람을 사로 잡았던 그 복잡한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예전에 읽었던 글중에 그런 글을 하나 봤었다.
옛날에는 읽은 책이 너무 없어서 부끄러워 말을 못했는데 이제는 읽은 책이 너무 많아 표현을 못하겠다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많은 책을 읽고 왜 이렇게 사세요??? 라고 물을까봐라고.......

이제는 정말...
휴식으로써 내가 소화해낼수 있는 만큼만 자유로와지고 싶은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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