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읽으면서도 참 안타까운점이 많았던 점이 많았던 책이예요...
세계적으로 식량이 너무 모자라거나 도와주려고 마음먹는 사람이 없어서
마음은 있으나 도와주지 못하는 그런 단순한 이유였더라면 차라리 쉬었을것도 같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금을 하면 제대로 전달이 되는가???라는 생각에 역시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책..
어찌보면 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욕을 꺾을수도 있는 책이라는 생각조차 들었던 책....

장지글러
1934년 스위스 툰 출생, 제네바대학 교수와 같은 대학 부속 제3세계 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강의했고, 199년까지 스위스 연방의원의원(사회당)을 지냈다. 실증적인 사회하자로서 활동하는 한편, 인도적인 관점에서 빈곤과 사회구조의 관계에 대한 글을 의욕적으로 발표하는 저명한 기아문제 연구자의 한 사람이다. 또한 우리 시대의 불쾌한 진실을 주저 없이 도마 위에 올리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2000년부터 2008년 4월까지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했으며, 2008년 5월부터는 유엔 인권위원회 자문의원으로 일하고있다.

이 책은 장지글러 교수가 자신의 아이에게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120억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고 있다는데 왜 하루에 10만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는가?
이런 불합리하고 살인적인 세계질서는 어떠한 사정에서 등자하는 것일일까?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학교에서도 언론에서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기아의 진실!

이 책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요인들을 대화식으로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전쟁과 정치적 무질서로 인해 구호조치가 무색해지는 현실, 구호조직의 활동상과 그 딜레마, 부자들의 쓰레기로 연명하는 사람들, 소는 배불리 먹는데도 오히려 사람은 굶는 현실, 사막화와 삼림파괴의 영향, 도시화와 식민지 정책의 영향, 특히 불평등을 더욱 부채질하는 금융과두지배... 이책이 한국 사회에서도 기아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새롭게하는 작은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 책 표지에서 -

사람들이 굶주릴 수 밖에 없는이유를 큰 틀에서 몇가지만 정리해보았다.

1. 끊임없는 전쟁
2. 강력한 정부가 없어서 수만명의 국민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음, 오히려 권력투쟁에만 관심이 있음
3. 식량을 도와주기 위한 구호의 손길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함.. 약탈이 심해서 실제 국민들에게 도착도 하지 못함
4. 사회구조 - 식량자체는 충분하게 있는데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확보할 경제적 수단이 없다. 식량이 불공평하게 분배된다
5. 자연도태설 - 인류의 6분의 1이 기아에 희생이 된다. 부자들은 이를 안타까워하지만 점점 높아지고 있는 지구의 인구밀도를 기근이 적당히 조절하고 있다고 본다. 너무 많은 인구가 살아가고 소비하고 활동하다보면 지구는 점차 질식사의 길을 걷게 될 텐데, 기근으로 인해 인구가 적당하게 조절되고 있다고 믿는다
기아가 산아제한의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강한자는 살아남고 약한자는 죽는다는 자연도태설, 이 개념에는 무의식적인 인종차별주의가 담겨있다.

6. 자연도태설을 처음으로 이야기한 사람은 멜서스
멜서스의 이론은 전적으로 틀린 것인데도요? 아까 우리 지구는 인구가 지금의 두배가 되어도 너끈히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사람들이 멜서의의 이론에 동의할 수 있는 거죠?

카림, 대답은 아주 간단하단다. 맬서스 이론은 근본적으로 틀렸지만, 심리적 기능을 충족시키거든, 날마다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구호시설에서 웅크린채 죽어가는 아이들. 수낟느이 덤블 속을 비쩍 마른 몸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는 것은 일반적인 감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일이거든.

그래서 양심의 가책을 진정시키고, 불합리한 세계에 대한 분노를 몰아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맬서스의 신화를 신봉하고 있어. 끔찍한 사태를 외면하고 무관심하게 만드는 사이비 이론을 말야. p43

7. 미국, 유엔, 접십자등에서 도와주지 않는 이유
-암살, 매복, 도시게리라등으로 인해 미군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들이 쓰러져 가는 모습이 텔레비젼에 방영되자, 미국의 여론은 미군의 조속환 귀환으로 돌아섰다

생각만으로는 무척 간단할 것 같은데 그렇게 복잡하군요.
전쟁을 일삼는 자들을 사라지게 하거나, 최소한 그들이 유엔 대표나 국제 NGO,  국경없는 의사회, 국제 적십자 등과 협력만 해도 될 것 같은 데 말이예요?

무엇하나 간단하지가 않단다.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에서는 말이야.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말리아 사태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지. 군벌끼리의 갈등, 내전, 불안한 사회제도, 가뭄이나 사막화같은 자연재해, 도로나 항망같은 사회기반시설의 미정비, 유엔이나 인도적 지원조직의 협력을 거부하는 따위의 문제들이 겹쳐 있단다.
그래서 식량, 식수, 비타민 부족등으로 소말리아 사람들은 지금도 죽어가고 있는거야 P47

8. 또하나는 상황을 개선하려고 하는 의욕적인 지도자들은 모두 암살당한다는 사실이다.
9. 굶주림을 무기로 지배하려는 세력들이 있다
10. 기아상태가 오래지속된 상태로 영양있는 음식들을 먹으면 몸이 이겨내질 못한다.
11. 음식 제공이 실제로 가난한 사람들의 손에 가는게 아니라 침략자와 테러분자들을 살찌우는 역활을 한다.
12. 자연적인 영향이 많다
13. 너무 많은 식량을 생산하면 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양의 식량을 생산하지 못하게 한다. 남는 식량은 버려진다
14. 기아사태에 대해 낙관적인 분석을 내어 놓는다
이를테면 정기적인 결산보고서에 낙관적인 표현으로 포장을 하지. 예를 들어(world food surveys)의 1974년판에서는 "10년 후가 되면 지구상의 어떤 사람도 고픈 배를 부여잡고 잠자리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는 선언으로 끝을 맺고 있어. 그리고 1996년에 fao주최로 로마에서 열린 제1차 세계식량 서미트에서는 "2015년까지는 지구상의 기아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라고 했단다. 하지만 1974년의 예언은 그 반대로 나타났어. 굶는 사람의 수는 도리어 증가했지. 1996년의 예상도 빗나갈 위험이 있고.. p85

기아라고 해도 원인에 따라 여러형태가 있는 건가요?
그래, FAO는 '경제적 기아'와 '구조적 기아로' 구분하고 있어. 대략 설명하자면 '경제적 기아'는"돌발적이고 급격한 일과성의 경제적 위기로 발생하는 기아"를 말한단다. 이를테면 가뭄이나 허리케인이 덮쳐 마을의 경작지, 도로, 수원지가 파괴되거나, 혹은 전쟁으로 집들이 불타고,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상점들이 파괴되고, 다리가 폭파되기도 하지. 그러면 갑자가스럽게 식량이 바닥나고 수백만의 인구가 다음날이면 금세 굶어죽게 되는 처지가 되는거야. 국제적인 도움의 손길이 재빨리 미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게 되지.

그리고 '구조적 기아'는 '장시간에 걸쳐 식량공급이 지체되는 경우'를 말하지 그 나라의 경제발전이 더딘 데 따른 생산력 저조, 급수설비나 도로같은 인프라의 미정비, 혹은 주민 다수의 극도의 빈곤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단다. 이런 경우 사라들은 비타민 결핍이나 단백질 부족에 따른 영양실조등의 다양한 질병을 앓으며 서서히 죽어가게 되지

그러니까 '구조적 기아는' 간단히 말해서 외부적인 재해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구조로 인해 빚어지는 필연적인 결과란다. P49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난민캠프에 도착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도와주는 건 아니다.
음식과 물품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별을 한다고 한다.
살수 있는 사람과 살수 없는 사람......
가망성이 없는 사람들은 식량을 지원 받을 수 없단다.....
아이가 죽어가는데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부모의 심정들은 어찌할건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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