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자 볼까? 저렇게 자 볼까?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미애 지음, 심미아 그림 / 보림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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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런 책입니다. 책을 보노라면 그 누구도 책속의 깜찍한 여자아이가 이리뒤척 저리뒤척 잠자기전의 그네들의 자녀와 똑같다고 여기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만 같고, 그 어떤 아이도 책속의 꼬마아이 처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아이가 없을듯 합니다. 정말이지, 제 아인 이 책을 좋아했습니다. 밤낮이 따로 없이, 책속의 아이가 한 것 처럼, 밤이슬 마냥 몸을 동그렇게 말아 자는 흉내를 내는가하면, 청거북 처럼 납작하게 엎드려 자는 흉내를 내보기도, 산새처럼 알을 품고 둥지에서 자는 흉내를 내봐야 직성이 풀릴 정도 였지요. 이 책을 보더라도 책은 아이에게 모방을 통해 무한의 상상의 나라를 던져주는것임에 틀림이 없나 봅니다. 아무튼 저로서도 무척 끌리는,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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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비룡소의 그림동화 12
에즈라 잭 키츠 글.그림, 김소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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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눈)과 빨강(피터)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단순하게 그려낸 그림이 참 담백했습니다.
눈으로 덮인 하얀 세상으로 나가 발자국도 만들고, 눈사람도 만들고, 더구나 눈천사 -책을봐야 이해할듯- 만드는건 무척 생소하기도 하더군요. 책은 눈싸움하던 형들의 얼굴이나 엄마의 얼굴에 눈,코,입을 그려놓지 않을 정도로 피터의 상상력을 배려한 흔적을 보입니다. 그렇지요. 형들과 놀지 않는것 따위는 아무래도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어린 피터 혼자서도 눈 위에서 신나게 놀 정도로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의 나라를 책은 끊어 버리지 않은 셈이지요.

모든것에 개의치 않고 자유롭게 눈위에서 노는 피터가 무척이지 부럽기도 했고요, 아쉬운 마음에 내일 또 가지고 놀 생각으로 눈을 주머니 가득 채워넣는 사랑스런 그 동심에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녹아 없어진, 젖은 외투 주머니를 보며 슬퍼하는 피터를, 같은 또래의 동심을 발휘한듯, 제 아이는 정말 걱정했답니다. '엄마..눈이 없어져버려서 어떻해요? 피터가 어떻게 놀지요?' 귀여운 아이.. 그리고 소중한 동심..사랑스런 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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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마리 눈먼 생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8
에드 영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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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지혜. 그리고 그 작은 하나의 일부분인 나무만 보고서 다 알았다고 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을 지혜.그런 지혜를 심어 주는 교훈전달이 강한 책임에는 분명하나 그 철학적인고 추상적인면을 이해하기엔 아무래도 네살미만의 유아에게는 어려운듯 했습니다. 철학교수님 한테나 들었던 그 비유. 장님이 코까리 만지며 대들보라던... 그 이야기를 동화책을 통해 만나니, 새삼스러웠다고 할까요.. 동화책으로는 그 어떤 이야기도 가능함을 다시 한번 느낀책이였더랬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5세 이상이라면 의미를 새겨가며 찬찬히 읽어줄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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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비룡소의 그림동화 4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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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녀(손자)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건 아마도 비슷한점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리라. 고집으로 똘똘뭉친 개인주의자들이랄까... 이 책이 그랬다. 둘은 모든 장면에서 하나의 일을 두고, 각자의 관심사에 대해서만 말할 뿐이다. 화단을 가꿀때도 할아버지는 분갈이를 하며, '이 씨앗들이 자라기에는 자리가 모자라겠는걸', 손녀는 '벌레들도 하늘나라에 가나요?' 하는식으로.. 손녀는 할아버지가 너무도 자기세계를 이해하지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 말 한마디로 서로 토라지기도하고, 모래사장에 놀러갈땐 좀 죽이 맞는가 싶더니 할아버지는 모래위에 자리를 펴자마자 잠이들고 손녀는 혼자 할아버지에게 재잘대는 또 그런 식이되고 만다.

하지만 손녀와 놀며 어릴적 추억에도 잠겨보며 동심으로 빠져드는 할아버지. 바로 어린 손녀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니, 이둘의 관계는 참으로 불가분(?)의 관계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할아버지와의 시간도 이제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버린건, 할아버지의 빈 의자를 바라보는 손녀의 서글픈 얼굴에서 알 수 있음이다.

한편, 책의 마지막은 가슴한켠 아리한 슬픔을 만들어내지만,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내내 엷은 미소도 떠올랐다. 내딸과 외할아버지의 해프닝때문이다. 가끔 아이의 외할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몇일 쉬러가면, 내딸은 할아버지와 금방 친해져 같이 놀지만 이내 토라져있다...내용은 그랬다. 손녀는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송아지돼봐.(송아지흉내를 말함)'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것인지 무슨말인지 이해를 못하는것인지 그냥 손녀를 웃으며 바라보신다. 아이는 반응이 없는 할아버지에게 삐졌다.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등을 돌려 씩씩거리고 있다. 후후. 이 책은 그때의 재밌는 광경을 떠오르게해 피식..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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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의 생일 잔치 - 대응 123 첫걸음 수학동화 1
곽선영 그림, 강경숙 글, 홍순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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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대응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소재로 선물, 과자, 풍선, 과일... 그만한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생일잔치라... 역시 아이들이 좋아해 마지않는 애깃거리임에 틀림없지요. 다만, 일대일대응이라는 부분을 너무 의식한탓인지, 친구들에게 물건들을 하나씩 나눠주고 역시 하나씩 남긴것을 자기것인줄도 모르고 친구가 한명 오지 않았다고 걱정하는 곰이 너무 순진하게(?) 설정되어 작위적인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물론 이 역시 아이들이 충분이 납득하고 또한 재밌어 할만한 이야기는 분명할테지만- 그나마 기존에 잘 나온 수학동화와 관련된 전집물에 뒤지지 않을, 단행본으로서도 제법 재밌고 유치하지 않으면서 신나게 수학을 동화로 접할수 있게되어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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