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지와 빵집주인 비룡소의 그림동화 57
코키 폴 그림, 로빈 자네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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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세상에나! 빵냄새를 맡았다고 돈을 받으려는 사람이 있다니. 이 책에 나오는 빵집 주인은 아주 맛있는 빵을 잘 만들지만 성질은 아주 고약합니다. 억지를 부려 돈을 벌려고 했으니까요. 억울한 일을 당할 뻔한 샌지는 판사의 지혜로운 판단으로 이 위기를 이기게 되지요. 아주 잘 알려지 이야기지만 색다른 그림과 함께 읽으니 재미가 더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욕심이 어떤 결과를 주는지 잘 보여주는 글입니다. 아이들이 판사의 입장이 된다면 어떨지 대화를 나눠보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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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맘은 그래도... 엄마는 이런 게 좋아 베틀북 그림책 15
고미 타로 글 그림, 이정선 옮김 / 베틀북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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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입장에서 쓰여진 [엄마 맘은 그래도 난 이런 게 좋아]와 함께 펼쳐놓고 읽으면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것같다. 아이는 양말을 쭈욱~ 당겨서 벗고 냄새를 맡는데 엄마는 깔끔하게 벗어서 바로 빨래를 하려고 하는 모습이 아주 대조적이다. 벌레를 키우는 아이와 열대어를 정성껏 키우는 엄마의 모습, 모든 것을 학습과 연결시켜 공부시키려는 엄마와 자기 마음대로 놀려고 하는 아이, 장난감을 대충 모아 정리하는 아이와 깔끔하게 구석구석 청소하는 엄마가 어딘가 모르게 닮은 구석이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정상적인 모습이지만 엄마의 입장에서는 매달려서 보살펴야 하기 때문에 아이를 돌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 '그래도 말이야'라는 뒷부분이 없어서 여운을 준다. 아마도 '.....너를 가장 사랑해'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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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맘은 그래도... 난 이런 게 좋아 베틀북 그림책 16
고미 타로 글 그림, 이정선 옮김 / 베틀북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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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는 5살때 나의 장난스러웠던 감정을 기억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되살아날때면 30이 넘은 이 나이에도 친정 엄마에게 '내가 5살때 이런 이런 감정을 느겼어'라고 말하곤 한다. 물론 내가 그 때 그런 행동을 하고 싶었는데 엄마나 다른 어른들의 제지에 의해 하지 못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화가 나기도 했던 것까지 기억한다. 그러면 친정 엄마는 '야야 나도 모른다, 그 때가 언젠데 아직 기억하노'라고 말씀 하신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 나는 전기가 찌릿 통하는 것을 느꼈다. 어디선가 본 듯한 그림에 작가를 보니 고미타로 작가이다. '유명한 작가인데...내용은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강렬한 인이언 핑크색의 책껍데기를 넘겼다. 아니나 다를까, 책은 정말 재미있었고 책장은 빨리 넘어갔다. 정말 '아이의 마음을 이리도 잘 알까'라는 생각을 했다. 주인공 남자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처리도 너무 리얼했다. 그리고는 바로 [네 맘은 그래도 엄마는 이런게 좋아]라는 시리즈 도서를 함께 구입했다.

익살스런 얼굴을 하고 손으로 라면을 먹는 아이의 모습이 어딘가 나를 많이 닮았다. 그리고 계속되는 각 페이지 마다의 천진난만하고 자기 중심적인 아이의 행동은 주위의 아이들에게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아이가 이렇게 행동하면 내버려 둘 수가 없는 것이 엄마의 딜레마이다. 먼저 대화를 해서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론적일지.. 이 책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더 하고싶은 행동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아이에게 물어보고 제지 당해서 속상한 감정까지 읽어주면 정말 좋은 부모사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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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함께 보는 세계의 미술 그림 보는 아이 11
브리기테 바움부쉬 지음, 이주헌 옮김 / 비룡소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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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보는 세계의 미술]이라는 전집의 제목에 걸맞게 아이들에게 미술 작품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책이다. 엄마와 함께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아이들의 생각이 어떤지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다. 이 책은 소제목이 [집]인데 아이들에게 다양한 이미지의 집에 대한 그림이나 조형물을 보여줌으로 아이들에게 고정관념으로 박혀있는 집에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다. 보통 집이라고 하면 아이들은 자신이 자라난 집이나 눈으로 보고 경험한 집 외에는 생각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려도 자신이 살고있는 집과 유사한 형태의 그림만 그리지 창의적인 집을 그리지는 못한다.

책의 구성이 반복적이고 대조가 되는 두가지 개념의 집의 형태를 보여줌으로 아이들에게 완전히 다른 두가지의 이미지를 함께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책에 나오는 그림이나 조형물은 모두 유명한 작가에 의해 작업된 작품이다. 어머니가 이 책을 아이랑 읽을 때 작가가 누구인지, 언제 만들어 졌는지를 강압적으로 교육하면 아이들이 틀에 박힌 생각을 하기 쉬워질 것이다. 여유있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느끼기만 해도 좋을 것이다. 아이들의 감성이 더욱 발달되고 다양한 개념이 이 세상에 존재함을 알려주는데 이 책의 목적이 있는 것같다. 다 읽은 후 아이와 함께 '살고 싶은 집'이나 '새콤새콤한 집', '으시시한 집'과 같은 주제로 그림을 그리게 한다면 더욱 더 효과적일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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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소년 비룡소의 그림동화 28
야시마 타로 글.그림, 윤구병 옮김 / 비룡소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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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일러스트때문에 이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아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감동적이어서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까마귀 소년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든지 관계를 맺거나 성적이 우수하지 않고 말도 없는 아이에요. 주위사람들이 까마귀 소년을 이상한 아이로 생각하지만 알고보니 까마귀 소년은 까마귀 우는 소리를 아주 잘 흉내내지요. 까마귀의 생태에 아주 밝고 매 때마다 나는 까마귀의 다른 소리를 아주 잘 따라하는 아이였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틀에서 소년을 판단하고 이상하다라고 손가락질 하며 수용하지 않았지만, 소년의 깊은 내면세계와 자연과 하나된 모습은 잘 몰랐어요. 까마귀 소년이 까마귀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부분은 정말 감동적이에요.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감동이죠. 한번 읽어보세요. 아이들의 왕따에 대한 생각이나 친구관계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텍스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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