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왜 잠못들고있는겐가?」
「잠이 안 와서~」
「좋아하는 사람 있는거?」
「그냥 잠이 안와 엮지마~」
「내가 잠이 안온다고 하면 다들 그렇게 물어보더만」
「틀에 박힌 질문들.」
「왜 다들 그렇게 물어보던데.」
「아니 눈치는 채고 있었는데 안물어보고 있었지.」
「그래? 난 니가 안물어보길래, 눈치가 없는건가 싶었단다^^」
「일부러 안 물어봤지」
「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말할까봐 물어보기 그랬다는건가..?」
「응.」
「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게... 싫어..?」
「아 또 난감한 대답을 하게 하는군 그래 싫어 」
「뭐가 싫어. 니가 아닐까봐 그러는거야?」
「음, 그런가 」
이녀석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한테 마음이 없는 것 같지도 않다.
그렇다. 이녀석이다. 내가 마음에 둔 녀석이.
좋아하는데. 좋아하는데. 내가 널 좋아한다고 말했는데도.
정리가 안된단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걸까. 아니면,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걸까.
그냥, 너랑 같이 있고 싶어. 그거야. 내 마음은...
누군가를 마음에 심고.. 겨우 싹이 텄는데.. 그걸 뽑아야 하는건.. 너무나 춥고. 가슴이 시린 일이다..
작은 싹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자랐나봐...
싹 하나를 뽑는 게... 왜이렇게.. 마음이 텅 비어버린 것 같은지.
내 마음이.. 모두 뽑혀나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