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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선정적인 제목을 달았다. 부디 많은 분들 오셔서 많은 댓글 남겨주십사 하고.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건지, 아닌건지.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내가 하는 또다른 blog에서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남자친구의 조건이었으면 좋겠는 것들 나열)..... 키큰 남자면 좋겠다."

많은 이들이 댓글을 달았다. 거기에 나도 동참.

나: 키.... 그닥 중요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 높은 신발 신는거 좋아하신다니 많이 중요할지도;;
ㄴ글쓴이: 힐때문에 중요합니다ㅠ 힐을 너무 좋아해서ㅋㅋㅋㅋ

A: 음... 키가 문제라면 키높이 구두를 신겨보는건 어떨까요?  
 ㄴ글쓴이: 솔직히말하면, 키높이구두 신는 남자는 비굴해보여서 싫어요ㅋㅋㅋ 본인이 키가 작다는게 부끄러워한다고 생각되서ㅋㅋㅋㅋㅋ
 
나: 음.. xx님.. 키높이구두 신는다고 다 부끄러워하는건 아닐거예요- 여자들이 하이힐 신는다구 다 키 작은게 부끄러운게 아니듯..  
 ㄴ글쓴이:  키가 작다고 키높이 신는건 보고싶지 않네요. 키가 작은건 상관 없을지 몰라도, 그걸 숨기는건 별로  
 
A: 성차별이닷!!! 성차별이닷!!! 
 ㄴ글쓴이: 성차별일지도요ㅋ 키가 작아도 그냥 자기키를 내보이고 다니는 사람이 낫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러려니 했다. 솔직히 키 가지고 왈가왈부하는거, 애초부터 나랑 별로 상관없는 일이라 그냥 니 마음대로 하세요, 하려다가.. 높은 신발 신는거 좋아한다기에 그런갑다 했다. 사실 나랑 같이 다니는 남자보다 키가 큰 거, 생각보다 신경쓰이는 일이거든. 나도 그래서 웬만하면 높은 신발 안신고 그랬으니까. 키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사실 신경쓰이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막상 키 큰 사람 만나고 보니 뭔가 차이가 있긴 있더라. 남자들이 적당히 마르고 적당히 통통한 여자를 원하는 거랑 좀 비슷하려나.

 근데 저 위에 글 쓰신 분의 문제는 그거다. 키가 작다고 키높이신발 신는건 꼴불견이다. 왜? 그게 부끄러워서 감추려는 거라고 생각한다는거지. 물론 남자들이 키가 작은데 여자들처럼 하이힐 신을 수 없으니까 키높이신발 신는거라는 걸 모르는 건 아니다. 근데 그게 부끄러워서 감추려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 키높이신발 신는 남자들은 다 그런 거냐, 그런 것도 아니고. 그럼 남자들이 여자들처럼 하이힐 신고 다니랴? (이건 좀 심했다만)

 남자 중에서도 여자가 하이힐 신는 마냥 키가 커 보이고 싶어서(이건 부끄러운거랑은 좀 다른거겠지?) 신발 신는 사람도 있지 않겠나.(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여자가 하이힐 신는다고 키작은게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본인도 높은 신발 '좋아해서' 신는 거라며. 여자가 하이힐 신으면 좋아해서 신는거고 남자가 키높이신발 신으면 부끄러워서 신는건가. 그 인식의 편협함이 무서웠다.

 내 아래 어떤 분이 '성차별'이라고 말했지만, 내가 보기에 좀 순화한 듯 싶다. 이걸 그냥 '성차별'이라고 하고 넘기다니. 내 생각에 이 발언은 '언어폭력'에 가까운 말이다. 키 작은 남자도 싫은데 키높이신발 신은 남자도 싫다. 그럼 똑같이 하이힐에서 내려오든가. 자기는 할 거 다 하면서 괜히 남보고 그러는 거, 정말 못된 짓이다.

 내가 과히 흥분했나 싶기도 하지만, 글쎄. 내 입장은 그렇다. 사람이 평가를 받을 때(어떤 식으로든) 자신 행동의 소산에 의해 (예: 강도, 사기 등) 평가받는 건 괜찮지만(평가의 결과를 떠나서 일단 평가 자체만 따지고 본다면)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어떤 것(예: 신체조건, 태생 등)에 의해 평가받는 건 정말 잔인하고 치사한 일이다. 내가 원해서 한 일도 아닌데 왜 내가 그걸로 인해서 평가받아야 하는가? 내가 전라도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전라도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내가 160cm만 크고 싶어서 그만큼 큰 것도 아닌데 왜 그걸로 사람을 평가하는가? 불합리하다.

 못생겼다고 놀림받고, 키작다고 놀림받고, 어디 출신이라고 놀림받는 설움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 있다고? 그렇겠지.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 같은 아주 천박한(자본주의에 찌든) 사고방식에 물들면. 인간의 모든 것이 평가의 잣대가 된다. 평가의 요소는 되었더라도 평가의 절대적인 가치가 되지 않았던 것들이 절대적인 잣대로서 움직이고 사람을 옥죄이고 그래서 인간은 잣대의 노예가 되고 만다.

 물론 저 분의 말씀은 단순히 '키 큰 남자가 좋아요' 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기저에 깔린 생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괜한 기우인가. 내가 뚱뚱한 만큼, 키 작은 남자에게 동질감을 느껴서 그런가. [딴 얘기를 잠깐 하자면, 키작은 남자와 뚱뚱한 여자 중 더 안된 것은 키작은 남자다. 뚱뚱한 건 살이라도 빼면 되지, 키는 천년 만년 크는 것도 아니고.]

 점잖게 그 분께 한 말씀 드리고 싶었으나 내가 그리 점잖은 사람도 아니고, 또 공연히 내가 이런 말을 했다간 민감한 사람으로 비난받기 십상일 것 같아 그냥 조용히, 창을 닫았다. 그래, 넌 키큰 남자 만나서 잘 살아라. 축원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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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언제쯤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낭만소녀'님의 현실인식은 현재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알아.

그렇지만 이건 아니? 예전보단 참 많이 긍정적으로 변했단다. 내겐 늘 과거와 미래는 장밋빛이었지. 하지만 현재는 늘 시커먼 암흑이었어. 이런 암흑이 지나고 나면 어떻게 아름다운 모습이 되었던걸까. 애써 그렇게 생각했던 건 아니었을까.

자기애가 강하다고 말하지.

알고 있니? 이런건 다, 애써 감추려는거란다. 이렇게 해서라도 날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 보호본능이란다...

자연스럽게 나를 사랑하고, 행복해지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

늘 나는 부족하고 못난 모습.. 날 이해해줄 누군가가 필요하고 사랑해줄 누군가가 필요하고..

도저히 혼자서는 안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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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아등바등댈까..

넌 이렇게 아무 미동도 없는데.

 

사랑해,

보고싶어,

신랑.

잘해주고 싶어

힘이 되고 싶어

지켜줄게

가지말고 내 곁에 있어

...

 

어쩌면 이 모든 말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닐런지.

 

니가 필요해.

 

그 한마디에 난, 맥없이 무너져버리는 힘없는 존재.

 내가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서였을까. 누군가의 말처럼 태생 때문일까. 내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도와달라고 하면, 불원천리 혹은 열일 제쳐두고 남의 일을 내 일처럼 돕곤 했다. 내게 마이너스가 되는 일일지라도. 어쩌면 그건 내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오만한 행동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가끔 봉사라는 게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하지.

 내가 과연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는 한걸까. 아직도 부족해 보이기만 하는데. 그런 마음이 날 더 작게 만들고,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받아들이는 근원이 된다. 그러나, 때로는 오히려 나를 해하는 길이기도 했다. 마치, 그'들'을 만났을 때처럼.

 내게는 벅찬 만남이었다. 나를 희생해가며 그'들'과의 관계를 유지했지만 결국 남은 것은 상처뿐이었다. 그에게도, 나에게도. 내가 희생한 만큼 그에게 보상을 바랐고, 그 보상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의 상실감이란. 그가 내 요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는 걸 알았을때 미련없이 떠났어야 했다. 사실 몰라서 떠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미련이 남아서, 정이라는 이름으로 붙어있었지. 결국 서로에게 짐이 되고, 같이 있는 것이 떨어져있는 것보다 훨씬 괴로운 상태가 되었다.

 처음부터 희생 따위는 생각할 필요도 없는 거였다. 그저 내 생각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 쓸데없이 착해.

 

이 한마디가, 날 잘 설명해 주는듯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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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도.

좀더 사회참여적인 성격을 십분 발휘해봐야겠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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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질.

그냥 혼자서 이런저런 말 끄적끄적 써놓고 노는데면 좋겠다.

어차피 아무도 안 와서 보는 줄이야 알지만

그래도 오픈해 놓은 이상 지나다 누구든 한 번쯤은 와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나도 모르게 나를 얽어 매는 거. 참. 나.

벗어나고 싶다면서 나를 옭아매고 있다.

자승자박이라는 게, 이런 거겠지 싶다.

숨을 못쉬어서 답답하다.

속도 속이 아니고..

몸도 몸이 아니다..

옷을 벗어도 자유롭지가 못하고..

에혀..

 

오늘도 희선이 침대에서 자야겠지..

아까 교수님이 올라가자 할 때 올라갈걸.

아님 공주나 갈걸.

불편해 불편해..

어차피 못 갈거, 맘 비우자 싶지만... 흠.. 그래도 맘이 편하지만은 않네..

그냥 오늘 갔다가 내일 아침에 들어올까...

...

여러가지 생각이.. 만감이 교차한다.

요즘 왜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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