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ㅣ 어쨌든 미술
박혜성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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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입문해보자


이 책은 전공자, 비전공자 모두 읽을 수 있는 미술 이야기다. 이 책의 구성은 하루 5분 한 편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총 7개의 Chapter로 되어 있으면 각각 5~6개의 이야기가 있으니 7주, 즉 2달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이 책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그림으로 알려진 ‘쇼베 동굴 벽화’부터 현대 미술에 대해 다양한 설명과 작가들의 숨은 이야기를 통해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미술하면 먼저 딱딱하고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기에 최대한 처음 접하는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글이 구성 되어 있기에 읽는데 무리가 없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추정가는 40조원이다. 뜻은 ‘미소 짓는 여인’이다. 17세기 최고의 초상화가인 렘브란트는 단체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에 외적인 요소보다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고자 했지만 당시 대중은 외면했다. 하지만 훗날 최고의 단체 초상화로 미술사에 남는다. 18세기 유럽 부자들은 주로 이탈리아, 프랑스로 여행을 갔다 오면 명소를 그린 회화나 고대 조각품을 구입했다. 대표적인 풍경 화가는 이탈리아의 카날레토 거리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사람 ‘팽크시’는 신출귀몰하게 거리 벽면에 그림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에 관한 모든 것은 비공개이다. 이탈리아 출신인 다 빈치의 그림인 <모나리자>는 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적 없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예술을 사랑한 프랑스의 젊은 왕 프랑수아 1세의 성과였음을 알게 되었다.


밀레의 <이삭줍기>, 쿠르베의 <안녕하세요, 쿠르베 씨>의 그림 이전에는 평범한 사람들을 모델이 될 수 없었다는 사실에 놀랍고 이들이 평범한 사람을 모델로 기용하는 용기에 한 번 더 놀랬다. <이삭줍기>는 1857년 작품으로써 당시에는 귀족의 전유물인 그림에 농부가 주인공으로 나온 것은 충격적인 사건 일 수 밖에 없었다. 


단 한 점으로 이름을 남긴 화가가 있다. 바로 ‘쇠라’이다. 반 고흐는 900여점, 피카소는 1885점의 회화, 한편 ‘쇠라’는 7점의 대작. 그 중에서도 미술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명작 중 하나는 바로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이다. 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 2년이 걸렸다. 먼저 완벽한 구성을 생각한 후 점을 하나씩 찍어서 완성했기 때문이다. 점 하나의 크기는 1mm보다 작다. 


스페인이 낳은 천재 예술가, 가우디와 피카소이다. 가우디는 건축가이고 피카소는 화가이다. 이 둘은 보수와 진보의 대립으로인한 다툼이 있었고 결국 보수층인 가우디의 승리로 끝나자 이에 실망한 피카소는 스페인을 떠나 파리로 가버렸다.


멕시코의 국민 화가이자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화가인 ‘프리다 칼로’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지만 그녀의 일생은 한편의 소설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고 그녀가 당했던 고통이 작품에 고스란히 묻어져 나와서 멕시코의 보물이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에서는 흑인이 미술관에 들어가지도 못했었다.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흑인 화가인 ‘바스키아’는 앤디 워홀을 만나 그의 후원을 큰 성공을 거두지만 루머로 인한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28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이 밖에 책에서 인상 깊었던 작가들과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열게 만들어 준다.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산드로 보티첼리’를 시작으로 여성 누드화가 시작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그린 조각가 ‘미켈란 젤로’는 최초의 남성 누드 군상을 그렸다.

르네상스 3대 화가가 될 수 있는 결정적 그림인 <아테네 학당>을 그린 ‘라파엘로’

서양 미술사에서 여성의 음모를 최초로 그린 스페인 천재 화가 ‘고야’의 작품 <옷 벗은 마하>

인상주의라는 용어를 만든 최초의 인상주의 그림인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림을 그린 ‘보스’의 <쾌락의 정원>

예술가와 비평가들이 뽑은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그림을 그린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은 기원전 3만 7000년 ~3만 5000년경에 제작된 벽화인 <쇼베 동굴 벽화>

물감 뿌리기는 원초적이며 장난 같은 느낌을 주지만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잭슨 폴록’의 작품 <One, 31번> 


그림에 입문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는 이들이 읽으면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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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참 애썼어요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전경아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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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이 책은 진정한 나를 찾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기업에서 영업군에서 일을 하다가 자신의 심신을 치유하고자 심리학을 공부하였고 현재 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사연을 이야기 하지 않지만 짧은 문장 속에서 공감이 가는 문구를 통해서 무슨 사연을 듣고 어떠한 상담을 했을지 충분히 유추가 된다. 이러한 글들로 수 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책이다. 책은 자기 자신에 대해, 남과 비교하는 나에 대해, 인생에 대해서 크게 3가지로 분류하고 있지만 읽다 보면 하나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타인에 의해서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타인에게는 착하고 성실하고 근면하고 바르다는 칭찬을 받고 있을지언정 정작 본인은 주변의 시선과 칭찬에서 너무나 괴로워하는 이들이 많다. 소위 말해서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진 채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살아가도록 부모로부터 혹은 사회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것도 있겠지만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이 더 큰 것 같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애가 강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물론 혐오에 가까운 감정을 지닌 채 살아가기도 한다. 


이 책의 큰 줄기는 ‘괜찮다’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괜찮다. 타인과 비교해서도 괜찮다. 인생에 대해서도 괜찮다 라고 저자는 계속 말해주고 있다. 수 많은 꿈을 꾸던 학창 시절이 지나고 사회에 진입을 하는 순간 자칫 자신을 물건처럼 대하고 생각하는 이들을 볼 때 경험하던 당혹감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서 번뇌하고 고민하며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일본과 한국의 비슷한 사회 구조를 통해 유추해보면 충분히 짐작이 간다.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았지만 스스로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친다. 내성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으로 취미가 없는 사람은 굳이 취미를 가지려고 한다. 아무도 그들에게 변화를 요구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자신이 부족해 보이고 나약해 보이고 못나 보이기에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 하고 있다. 이러한 내면에는 인정받고만 싶고 비판은 받기 싫어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인정을 받고 싶으면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살고 싶으면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는 이치라는 것이다. 모든 것은 결국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상기 시켜 준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있어도 괜찮다. 말하지 않아도, 웃지 않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 사람들이 한심하게 쳐다보지 않을까? 기분 나쁜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차가운 사람으로 여기지 않을까?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느끼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하지만 이러한 것들까지도 받아들이고 살아야 있는 그대로 살 수 있다. 자신을 바꾸는 방법은 지금의 못난 나를 인정하는 것이다. 


환경을 탓할 수 있다. 구조를 탓 할 수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남 탓을 하는 사람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를 나쁜 사람으로 몬다. 누군가를 탓하고 싶어질 때 지금 나는 나 자신을 지키려 한다는 생각하면 된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변명에 불과하다.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을 잘 묘사한 <미움받을 용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많이 준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기에 더욱더 와 닿는다. 남과의 비교를 해서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 사랑 등을 이야기 하면서 이러한 것들이 자발적이고 자신의 모습이 아니기에 힘들고 괴롭고 지친다고 이야기 한다. 어쩌면 단호하게 이야기를 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그런 것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타인의 시선, 생각, 말에 신경을 쓰지 말라고


10~20대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어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SNS는 여태껏 통념적으로 인식되어 온 인간관계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었다. 그것은 바로 수에 개념이다. 그전에는 얼마만큼 많은 사람을 알고 있느냐 보다는 얼마만큼 다양한 사람과 연을 맺고 있는지가 중요했다. 하지만 SNS의 발달로 인해서 조금만 노력하면 페친, 팔로우, 이웃등으로 대변되는 SNS상의 친구의 숫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가 있다. 이것이 마치 새로운 척도가 되어버린 듯하다. 지속적으로 SNS에 대한 위험성에 관한 기사가 나오지만 이러한 중독에서 헤어나오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타인과 비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저자의 이러한 충고가 더욱더 가슴을 울리는 것 같다. 또한 100세 인생이라고 말은 하지만 정작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직장 생활을 비롯한 현재의 모습을 되돌아볼 겨를이 없다. 저자가 제시하는 있는 그대로 하고 싶은 그대로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해보는 도전을 통해서 자신과 직면하게 해주는 책인 듯하다.







인상 깊은 구절들


『부모가 붙인 꼬리표를 그대로 두는 사람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부모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꼬리표를 붙이지만, 부정적인 부모는 아이에게 부정적인 꼬리표를 붙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부모가 멋대로 붙인 꼬리표 입니다.

부모가 ‘질이 떨어지는 상품’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면 정말로 질이 떨어집니다.

그런 꼬리표를 붙인 채로 둘지 말지는 나 자신이 정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개성은 여러분 자신이 생각한대로 살고 행동해야 나옵니다.

생각한 대로, 느낀 대로, 좋고 싫음에 따라 행동합시다.

이익과 손해가 아니라 좋고 싫음을 따집시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됩니다.

좋으면 좋다고 신나게 말하면 됩니다.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

‘내 자리를 지키고 싶어.’

이렇게 하면 점점 두려움의 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여러분에게는 ‘개성’이라는 근사한 보물이 있습니다.

옛날에 붙여진 꼬리표에 휘둘리지 마세요.

자신의 중심을 보여 줘도 괜찮습니다.』(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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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와 나누는 대화
허우원용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연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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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이 책은 진정한 나를 직면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만에서 의학 박사 출신으로써 강연, MC, 작가로써 다양한 활동을 하는 작가가 좌담회와 강연회, 그리고 아들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대면하게 되는 질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책이다. 


매년 수능(수학능력시험)을 보는 사람은 55~60만명이다. 그 중에서 10~15만명이 재수를 한다. 이들은 자신의 평균 실력보다 더 낮은 점수를 맞았기에 그 힘든 수험생 시절을 1년 더 감수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학교와 학과를 붙는다고 하여도 도중에 전과를 하거나 편입을 하는 학생들의 수도 무시 못한다. 대표적인 예로 상위 15%만 들어갈 수 있는 대기업에 입사하여도 1년안에 퇴사하는 비율이 10%정도라고 한다. 과연 이들은 바늘 구멍을 통과하였는데 왜 그만 두었을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자신이 생각했던 회사의 이미지와 맞지 않았기에 과감히 그만 두었을 것이다.


저자는 의사로써 5년동안 500여명의 말기 암 환우의 마지막을 보았다고 고백을 한다. 그들의 공통점은 부와 명예, 권력 같은 외재적 가치들은 전혀 중요한 대상이 아니었다고 하면서 대부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내재적 가치인 관계, 의미 등을 꼽았다. 저자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단순히 그 일을 통해서 무엇(what)을 얻을 수 있는지, 혹은 어떻게(how) 그 직업을 얻는 지만 고려했을 뿐 내가 왜(why) 그 일을 해야 하는지, 내가 왜(why) 그 일을 좋아하는지, 왜(why) 그 일이 내게 의미 있는 지는 거의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고백을 한다.


이 책에는 총 10개의 챕터가 있다. 대부분 한번쯤은 생각하고 고민 해봤을 법한 질문들로 이루어 있다. 첫 번째 질문인 돈, 직업에 관한 것이다. 재수를 해서 대학에 붙었지만 다시금 미련이 남아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자신의 실력으로는 의대에 입학하지 못할 것을 알지만 계속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저자는 그 학생에게 입시를 포기하고 대학교 신입생 시절을 누리라고 조언하지만 그는 제안을 거절한다. 의대에 붙지는 않겠지만 불안하기에 계속 공부를 하겠다고 한다. 학생의 내면에는 의사가 되어서 큰 돈을 벌어서 평안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 자신의 행동에 모순이 있음을 본인이 시인하였지만 결국은 변화를 거부 하고 만다. 그는 아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외재적 가치로 인해서 내재적 가치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을 한다. 이러한 질문과 대답을 통해서 독자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다. 


고등학교부터 심지어 중학교부터 공무원이 되기 위해 준비 한다. 필요한 자격증을 미리 따놓고 하교 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는 뉴스 보도는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물가 인상율에 비해 월급은 턱 없이 낮은 월급, 바늘 구멍 같은 대기업 취업으로 인해서 점점 더 많은 인원이 공무원 시험에 몰리고 있다. 그들은 각자의 정당성을 가지고 도전을 하겠지만 냉철하게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자신이 힘들고 어려운 공무원 시험에 도전을 하는 것인 내제적 가치를 기반으로 둔 것인지. 외재적 가치를 기반으로 둔 것인지 본인은 그 질문에 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문제, 기분이 우울하거나 긴장이 될 때 대처 방법, 그리고 문학 서적을 읽는 것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듣고 있으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잊고 있던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왕도도 없다. 부모는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이 정답이고 왕도라고 생각하지만 자녀들이 그 길을 간다고 부모처럼 행복하거나 평온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인생은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 속을 걷는 것이기에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문제에 대해서 저자는 자신의 내면에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즐겁게 하다 보면 어느덧 직업이 될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다만 직업을 위한 취미가 아닌 취미가 어느덧 직업이 되어야 한다고 밝힌다. 또한 내면의 동기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어떻게 대처 하냐에 따라서 기분은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수학 점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100점 만점에 40점을 받고 나서 우울해 하던 80점 받은 친구에게 조언을 하지만 그 친구의 말에 충격을 받지만 그는 곰곰이 생각을 한 끝에 자신의 관점을 바꾸기로 한다. 자신의 실력은 40점정도인것을 인정하고 친구의 말에 수긍을 한 것이다. 그는 실력이 그 후 실력이 더 나아지지 않았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 나올 수 있었음 알려준다. 


책을 점점 읽지 않는다. 해가 지날수록 책 판매량은 급감하고 있고 성인들의 독서량은 줄어들고 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인터넷, SNS, 기사, 티비, 라디오 등을 통해서 하루에서 수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책에서 유명한 문구나 문장, 요약본도 쉽게 구할 수 있기에 많은 시간을 들여서 책을 완독해야 할 당위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저자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이야기, 스토리텔링의 힘에 대해서 알려준다. 단순한 정보 전달과 스토리텔링의 차이점을 예화를 보여주고 나서 설명하는 것과 처음부터 결론을 이야기 하는 것에는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것이 책의 힘이라고 알려준다.


이 책에는 많은 예화와 이야기들이 나온다. 저자의 공감능력 혹은 대화를 통한 상대방이 원하는 답을 주는 힘은 여기에 있는 거 같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가 정답은 아닐 것이다. 어떤 이는 다른 주장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한번쯤 생각해보아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누구에게도 말하거나 물어보지 못한 질문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기에 이러한 고민들을 하고 있는 독자라면 읽어봐도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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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불이야 ㅣ 튼튼곰 6
한은영 / 책읽는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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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애착 물건을 대하는 방법


이 책은 애착 물건에 대한 이야기다. 한 아이의 애착 물건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애착 관계가 해결 되는 것을 보여주는 동화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재아의 단짝인 분홍이다. 분홍이는 재아가 덮고 자는 이불이다. 분홍이는 엄마 얼굴처럼 보들보들하고 할머니 품처럼 포근포근 하다. 재아는 놀 때도, 밥 먹을 때도, 졸릴 때도, 외출 할 때도 항상 분홍이와 함께 해야 한다. 엄마한테 잔뜩 야단맞았을 때도, 캄캄한 밤에 혼자 눈을 떴을 때도, 열이 펄펄 나서 힘들 때도, 분홍이만 있으면 괜찮다. 재아는 인형들과 함께 공주님 소풍 놀이를 하다가 주스를 분홍이에게 엎지르고 만다. 엄마가 세탁기에 넣기 전에 얼른 숨기기로 한다. 그때 엄마가 재아 방에 들어와서 얼룩덜룩해진 분홍이를 보자 세탁을 하자고 한다. 길고 긴 시간이 끝나고 세탁을 마친 분홍이는 발코니에서 널어놓았다. 축축하기에 오늘은 분홍이가 없이 자야 한다. 다음날 아침 재아는 눈을 뜨자마자 발코니로 가보니 분홍이가 사라져 버렸다. 엄마가 깜빡하고 창문을 열어 놔서 바람에 날라가 버린 것이다. 재아는 엄마 손을 잡아끌고 밖으로 나와 주차장, 화단 쓰레기통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화단 구석에 분홍이가 떨어져 있었다. 분홍이 위에는 아기 고양이들이 고물거리며 엄마 젖을 먹고 있었다. 아기 고양이들이 젖을 먹고 있어서 다시 와보기로 하고 집으로 왔지만 재아는 온통 분홍이 생각뿐이었다. 인형 놀이도 재미 없고 간식도 먹고 싶지 않았다. 다시 분홍이를 찾으러 화단으로 간 재아는 엄마 고양이는 보이지 않고 아기 고양이들이 분홍이 위에서 뒹굴거리며 얼굴을 문지르고 몸을 비벼대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그 모습을 엄마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재아는 엄마에게 분홍이를 아기 고양이들한테 양보하기로 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애착 물건 이라고 해서 아이들은 자라면서 유독 한 가지 물건에 집착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재아처럼 이불인 아이도 있고 장난감인 아이도 있고 일상생활에서 물건인 아이도 있다. 이러한 행동은 대부분 지극히 정상이다. 오히려 이것이 창의적인 일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다. 애착 대상을 통해 상상 놀이를 마음껏 펼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애착 대상을 지녔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예술적인 감수성이 뛰어나다는 연구도 있다. 특정 사물에 대한 집착은 만3~4세쯤 대부분 없어진다. 어린이집&유치원 같은 집단생활을 하는 동안 친구의 행동을 보고 배우기도 하고, 애착을 느낄 만한 대상이 점점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집착이 줄어든다. 하지만 만 5세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특정 사물에 집착할 때 최악의 반응은 그 행동을 비난하거나 물건을 빼앗는 것이다. 반복적으로 꾸짖거나 벌을 주면 자존감만 약해질 뿐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잊혀질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함부로 치웠다가 역효과를 일이키는 경우도 많다. 단계를 밟아 서서히 애착 대상의 존재감이 줄어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가 왜 그 물건에 집착을 하는지 설명하기 쉽지가 않다. 그럴 땐 부모가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면서 공감해 준다면, 아이도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친구들과 활발하게 뛰어는 아이들 가운데 특정 사물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아이는 거의 없다고 하니, 성장하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자 처방은 역시 놀이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식구당 1~2명씩 아이를 낳는 가정이 많았지만 골목길 문화가 발달하였고 컴퓨터와 휴대폰의 보급율이 현저히 낮아져서 아이들은 동네에서 골목에서 운동장에서 어디서든 모여서 같이 노는 문화였다. 하지만 지금은 동네 놀이터에도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어린 아이들은 키즈 카페나 문화센터를 가야만 하고 초등학생들은 체육관이나 학원, PC방을 가야만 또래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저출산으로 인하여 아이들의 수가 감소한 것도 사실이지만 근본적인 놀이 문화의 변화로 인하여 점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걷기 시작한다고 해도 동네 사람들과 어울릴 만한 곳에 사는 이는 극소수이다. 대부분 도시에 몰려 살고 있고 또한 빌라나 아파트처럼 밀집된 공간에 살고 있기에 집밖을 벗어나서 누군가 교류하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선행학습은 금지 되어 있지만 4~5세가 되면 한글, 영어, 피아노, 태권도를 비롯한 각종 학원으로 아이들을 보내기에 놀이터에서 해가 질 때까지 놀고 있는 아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점점 1가구 1 명 추세가 강화되고 있기에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애착을 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처럼 보인다. 이 책에서 나온 재아의 모습은 결코 극단적인 모습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기성세대들은 자신들의 고정관념으로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판단하고 재단하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행위는 자칫 잘못하면 아이의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밖에 없다. 시간이 약이며 놀이가 최고의 예방인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애착 물건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가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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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쓰왕과 사악한 황제 ㅣ 빤쓰왕 시리즈
앤디 라일리 지음, 보탬 옮김 / 파랑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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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구조를 통한 교훈


이 책은 재미난 스토리와 그림으로 여러 교훈을 배울 수 있는 동화책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에드윈은 9살이지만 그는 왕이다. 그의 왕관은 특별하다. 왕관 꼭대기 뾰족한 부분마다 작은 왕관이 달려 있다. 그는 절대 왕관을 벗지 않는다. 그는 정말 엄청나게 논다. 그의 특별 보좌관인 질 장관은 부지런히 일한다. 큰 나라가 아니어서 마을이라고는 딱 하나 밖에 없다. 그는 초콜릿을 왕창 사서 초콜릿 발사기를 통해서 가는 곳마다 초콜릿을 뿌리며 다녔다. 왕국 백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중 행사다. 너비스니아의 너비슨 황제의 궁은 으스스 하다.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는 호시탐탐 에드윈 왕국을 노릴 기회를 찾는다. 그러던 중 에드윈 백성들의 원망소리를 듣게 된다. 그것은 주중 행사였던 초콜릿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디윈은 돈 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가지고 있던 모든 돈으로 초콜릿을 다 사서 돈이 없었다. 집채만한 돼지 저금통에는 동전이 하나도 없었다. 너비슨 황제는 헛소문을 퍼트리기 위해서 직접 농부들에게 거짓말을 선동을 하지만 7살 나타샤의 반론으로 사람들은 토론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너비슨은 암소를 변장시킨 용을 통해서 저주를 받았다는 소문을 낸다. 농부들은 두려움에 에드윈 왕궁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결국 에드윈 왕과 질 장관 어릿광대 매건 이렇게 세 명은 왕궁을 버리고 탈출을 한다. 너비슨은 에드윈 왕궁을 차지하자 농부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셋은 다시 왕궁을 되찾을 계획을 세운다. 농부로 변장을 하여서 근위대로 잠입을 시도한다. 너비슨 황제는 주변나라 지도자들을 불러서 성대한 파티를 연다. 에드윈은 너비슨에게 파티때 많은 레몬에이드를 마시게 한 후 곤경에 빠트리려고 하지만 이미 너비슨은 에드윈이 변장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셋은 절벽에서 떨어져 죽음을 운명에 처하게 되는데..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재미가 있는 이 책에서는 다양한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초콜릿을 너무 많이 사서 나라의 돈이 하나도 없게 만드는 에드윈을 통해서 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배울 수 있고 너비슨의 허무맹량한 거짓말로 농부들을 속이고 저주를 통해서 겁을 주는 모습을 통해 유언비어와 진실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또한 너비슨의 말에 반론을 제시한 나타샤의 이야기에 처음에는 귀를 기울여 주지만 두 번째는 귀기울이지 않는 모습은 선입견이라는 측면에서도 이해 할 수 있을 듯하다. 백성들이 행복하고 잘 살게 해주는 왕이 좋은 왕이라고 한다면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에드윈은 좋은 왕일 것이다. 비록 실수도 있고 좌충우돌한 모습도 있겠지만 그는 백성들의 지지를 다시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신뢰라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라는 걸 이 짧은 동화로 인해서 알게 된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질 장관의 기지(機智)가 돋보이는 장면에서 에드윈 왕은 이해를 온전히 못했지만 장관을 믿기로 한다. 이러한 모습도 상호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아이들이 즐겁게 웃으면서 볼 동화이지만 그 속에 많은 것을 함축적으로 잘 녹여서 만든 책이기에 어른인 부모가 같이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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