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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ㅣ 어쨌든 미술
박혜성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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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입문해보자
이 책은 전공자, 비전공자 모두 읽을 수 있는 미술 이야기다. 이 책의 구성은 하루 5분 한 편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총 7개의 Chapter로 되어 있으면 각각 5~6개의 이야기가 있으니 7주, 즉 2달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이 책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그림으로 알려진 ‘쇼베 동굴 벽화’부터 현대 미술에 대해 다양한 설명과 작가들의 숨은 이야기를 통해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미술하면 먼저 딱딱하고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기에 최대한 처음 접하는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글이 구성 되어 있기에 읽는데 무리가 없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추정가는 40조원이다. 뜻은 ‘미소 짓는 여인’이다. 17세기 최고의 초상화가인 렘브란트는 단체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에 외적인 요소보다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고자 했지만 당시 대중은 외면했다. 하지만 훗날 최고의 단체 초상화로 미술사에 남는다. 18세기 유럽 부자들은 주로 이탈리아, 프랑스로 여행을 갔다 오면 명소를 그린 회화나 고대 조각품을 구입했다. 대표적인 풍경 화가는 이탈리아의 카날레토 거리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사람 ‘팽크시’는 신출귀몰하게 거리 벽면에 그림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에 관한 모든 것은 비공개이다. 이탈리아 출신인 다 빈치의 그림인 <모나리자>는 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적 없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예술을 사랑한 프랑스의 젊은 왕 프랑수아 1세의 성과였음을 알게 되었다.
밀레의 <이삭줍기>, 쿠르베의 <안녕하세요, 쿠르베 씨>의 그림 이전에는 평범한 사람들을 모델이 될 수 없었다는 사실에 놀랍고 이들이 평범한 사람을 모델로 기용하는 용기에 한 번 더 놀랬다. <이삭줍기>는 1857년 작품으로써 당시에는 귀족의 전유물인 그림에 농부가 주인공으로 나온 것은 충격적인 사건 일 수 밖에 없었다.
단 한 점으로 이름을 남긴 화가가 있다. 바로 ‘쇠라’이다. 반 고흐는 900여점, 피카소는 1885점의 회화, 한편 ‘쇠라’는 7점의 대작. 그 중에서도 미술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명작 중 하나는 바로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이다. 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 2년이 걸렸다. 먼저 완벽한 구성을 생각한 후 점을 하나씩 찍어서 완성했기 때문이다. 점 하나의 크기는 1mm보다 작다.
스페인이 낳은 천재 예술가, 가우디와 피카소이다. 가우디는 건축가이고 피카소는 화가이다. 이 둘은 보수와 진보의 대립으로인한 다툼이 있었고 결국 보수층인 가우디의 승리로 끝나자 이에 실망한 피카소는 스페인을 떠나 파리로 가버렸다.
멕시코의 국민 화가이자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화가인 ‘프리다 칼로’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지만 그녀의 일생은 한편의 소설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고 그녀가 당했던 고통이 작품에 고스란히 묻어져 나와서 멕시코의 보물이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에서는 흑인이 미술관에 들어가지도 못했었다.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흑인 화가인 ‘바스키아’는 앤디 워홀을 만나 그의 후원을 큰 성공을 거두지만 루머로 인한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28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이 밖에 책에서 인상 깊었던 작가들과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열게 만들어 준다.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산드로 보티첼리’를 시작으로 여성 누드화가 시작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그린 조각가 ‘미켈란 젤로’는 최초의 남성 누드 군상을 그렸다.
르네상스 3대 화가가 될 수 있는 결정적 그림인 <아테네 학당>을 그린 ‘라파엘로’
서양 미술사에서 여성의 음모를 최초로 그린 스페인 천재 화가 ‘고야’의 작품 <옷 벗은 마하>
인상주의라는 용어를 만든 최초의 인상주의 그림인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림을 그린 ‘보스’의 <쾌락의 정원>
예술가와 비평가들이 뽑은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그림을 그린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은 기원전 3만 7000년 ~3만 5000년경에 제작된 벽화인 <쇼베 동굴 벽화>
물감 뿌리기는 원초적이며 장난 같은 느낌을 주지만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잭슨 폴록’의 작품 <One, 31번>
그림에 입문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는 이들이 읽으면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책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