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 안네 프랑크, 희망의 씨앗에 관한 이야기
마조리 아고신.프란시스카 야녜즈 지음, 우혜림 옮김 / 홍익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안네의 일기

이 책은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10대 시절 안네의 일기 중 몇 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이 책은 저자는 안네 프랑크라는 10대 소녀이다. 이 소녀는 13살에 아빠에게 생일 선물로 일기장을 받고 숨어 지내는 동안 자신이 겪은 다양한 감정들을 서술 하였다. 훗날 어머니와 언니, 안네는 사망하였고 아빠 손에 다시 이 일기장이 들어갔고 이와 같은 비극을 겪지 않기 위해 책으로 출판 되었다.

나치 독일은 세계 1,2차 대전을 발발 시킨다. 이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유대인 이었다. 독일인들은 유대인을 무차별적으로 살인, 고문 등을 서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유대인 600만명이 학살 당했다. 그러나 유대인은 한 번도 독일인들에게 피해를 입힌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들의 잔혹성을 설명할 길이 더욱 없어진다.

이 책의 원 저자인 안네 프랑크는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다. 전쟁을 통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독일이라는 곳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거처를 옮기고 나중에는 비밀 공간에 갇혀 사는 신세가 되었지만 이러한 믿음을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안네는 아빠, 엄마와의 대화 혹은 일기장(키티)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그는 나와 다른 사람을, 그 사람과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오만함에서 비극은 시작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종종 나치가 불시에 습격을 하여 자신의 가족을 끌고 가는 악몽을 꿀 때조차 사람들의 마음이 선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치 경찰이 안네의 언니를 강제수용소로 보내야 한다는 결코 거역할 수 없는 명령서를 들고 집을 찾아온다.

안네의 아빠는 자신의 회사 안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스런 공간을 마련해 둔다. 그곳이 새로운 은신처가 되었다. 그곳에서는 규칙이 있는데 저녁 8시 이후에는 절대 말을 해서도 안 되고 화장실 물을 내려서도 안 되고 재채기를 해서도 안 되고 어떻게든 기척을 내지 않아야 한다.

불을 킬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그 곳에서 2년의 시간을 버틴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기 불과 몇 달 전 발각이 되어 수용소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장티푸스 라는 병에 걸려 언니와 함께 생을 마감한다. 한 달만 더 살았더라면 자유의 몸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역사는 이러한 아이러니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안네의 일기’를 읽어보지 못한 사람도 이름은 다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것은 그 때 당시의 상황을 10대 소녀의 눈으로 바라보았고 개인적인 은밀한 내용도 담겨져 있기에 가독성이 있기도 하겠지만 아마 한국인에게는 일제 강점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칠레의 시인인 ‘마조리 아고신’가 바라보는 느낌을 적으면서 중간 중간 삽화를 통해 더욱더 눈과 귀로 책을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또한 사람의 마음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서술 하였기에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따라 읽어 나갈 수 있게 된다.

안네 프랑크가 탄생한지 90년, ‘안네의 일기’ 책이 발간된 지 70년이 지났다고 한다. 과연 세상은 더 밝아지고 행복해지고 차별과 혼돈이 없어졌을까? 그녀가 두렵고 답답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일기장에 쓴 것들이 현재 이뤄졌을까? 전세계적으로 보면 전쟁은 거의 사라졌다. 또한 기아와 난민도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의 감시를 받아야 하고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야 하고 누군가에게 복종을 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 보게 된다.

특히 아무런 이유 없이 유대인을 학살하고 또한 푼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동족, 혹은 이웃을 밀고 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듯 보인다. 사람들은 원래 너무나 악하기에 악한 세상이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더 이상 악해지지 않는 건 대다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선하기 때문인 아닐까 싶다.

안네가 꿈꾸던 세상이 지금의 세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세상을 보지 못하고 먼저 하늘 나라로 간 안네가 지금의 지구촌의 모습을 보며 무슨 말을 자신의 일기장에 적고 있을지 궁금해 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까불이 걸스 ㅣ 큰숲동화 11
정미 지음, 김현영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을 꿈꾸고 있나요?

이 책은 초등학교 5학년인 손나래를 통해 꿈을 꾸고 이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에는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무관한 꿈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대통령, 소방관, 경찰관, 간호사, 의사, 승무원, 아나운서, 선생님 등등 수 많은 꿈을 이야기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현실적인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근래에 들어 인기 희망 직업 1위는 유튜버이고 2위는 연예인 3위는 선생님을 비롯한 공무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은 각 반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말괄량이 삐삐 같은 이미지인 주인공 ‘손나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무명 가수로써 지방 공연을 전전하면서 다닌다. 그로 인해 가난에서 벗어나진 못하지만 늘 해맑게 웃던 엄마와 나래, 그리고 동생은 어느 날 지방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큰 말다툼을 하고 나서 아버지는 연락을 끊고 살고 있고 있다. 나래는 엄마에게 아빠의 소식을 물어보고 싶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고 전전긍긍 하고 있다. 다행히 전학을 온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빠르게 사귀면서 ‘까불이 걸스’라는 그룹을 만들어 춤과 노래를 연습하기도 한다.

하지만 5학년 1반 담임인 일명 ‘하마 선생님’은 이런 나래의 행동을 못마땅해 한다. 수업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점심 시간에도 쉬지않고 까불고 각종 사고를 치는 모습을 자주 혼내곤 한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진행 되는 ‘야영의 밤’에 참여를 준비 하고 있던 까불이 걸스는 선생님의 엄포로 인해 해체가 되는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참여를 허락을 받는다.

하지만 늘 우등생에 말수가 적은 짝꿍 ‘재봉’이의 출현으로 인해 나래는 출연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갈등은 격화된다. 과연 나래는 자신이 만든 까불이 걸스를 통해 1위를 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인 나래를 중심으로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진 않다. 하지만 나래와 재봉이를 통해 현재 아이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걱정을 엿볼 수 있다. 부모님의 이혼에 대해 전전 긍긍하고 있는 나래, 입양이 된 사실을 나래에게 까지 밝히면서 까불이 걸스를 통해 양부모님에게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재봉, 그리고 항상 엄하기만 했던 하마 선생님은 반전 있는 가족사를 통해 우리 주변에 이러한 일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학업과 진로,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염려에 사로 잡힌다. 이럴때 부모와 선생님은 울타리가 되고 길라잡이가 되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 아이들은 무슨 꿈이든 꿀 자유가 있고 그 꿈을 위해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지나친 간섭과 염려로 인해 아이들은 당당히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 책은 술술 읽힌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고 신나게 읽을 수 있는 구성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물속에 빠지면 난 돌머리라 머리부터 가라앉을 것이다.’등을 비롯한 재미난 문구들로 인해 웃음이 지어지는 장면들이 많이 배치 되어 있다. 아이들에게는 꿈을 꾸도록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을 믿고 조금 더 기다리는 여유를 갖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하루 한 시간, 엄마의 시간 - 삶과 육아의 균형을 되찾는다
김지혜 지음 / 길벗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

이 책은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를 위한 해결책으로 자신을 위해 하루 한 시간을 쓰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하루는 24시간으로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빈부격차,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하지만 그 시간의 활용은 천차만별일 것 이다. 남녀가 연애를 하고 이러한 사랑을 평생 지속하고 싶어 결혼을 한다. 그리곤 자연스럽게 자신을 닮을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면서 살아간다.

결혼 전에는 대다수 육아라는 단어를 깊이 생각하지 않거나 긍정적인 것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막상 현실이 되었을 때 특히 소위 말하는 ‘독박육아’를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육아가 마냥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다. 하루 24시간 아이를 돌봐야 하기에 온 정신을 쏟아야 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삶이 망가지고 때때론 건강을 잃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도움을 줄 형제, 자매, 친구, 부모가 주변에 없다면 더욱더 상황은 심각해 진다. 어린이집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만 돌도 되지 않은 아이를 그러 기관에 보내는 자신을 용서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주변의 시선도 무책임한 부모로 보여질까봐 망설여 지는 것이 현실이다.

맞벌이는 맞벌이 대로, 외벌이는 외벌이 대로 육아가 무척 힘들기만 하다. 자신을 닮은 천사 같은 아이가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로 인해 삶의 질이 높아지지 않고 있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 일까?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남들과 다른 점은 육아를 하면서도 악착같이 내 시간을 가졌다는 점을 밝힌다. 이러한 시간이 있었기에 육아의 질이 높아졌고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었고, 빛나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행복을 주었다고 한다.

새벽에 일어나 일기를 쓰고, 글을 쓰고 책을 읽었다. 이러한 생활을 1년쯤 하자 1년동안 34권의 책을 읽고 97편의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7편의 칼럼을 썼다. 과연 그녀는 초인이고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일까? 그에 대한 이야기들은 책에 자세히 나와 있다.

엄마가 되면 기존에 알지 못하던 차원의 행복과 두려움을 동시에 경험한다. 특히 출산 후 일 년간의 변화가 가장 극심하다. 항상 피곤하고 외롭고 실수 연발에 온통 아이 생각으로 인해 지적 능력이 퇴화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정신 없는 하루가 반복된다.

아이가 신생아일 경우 엄마의 수면 시간은 밤중 수유, 아이의 기침 및 잠버릇, 기저귀 교체 등으로 인해 신경이 곤두선다. 이로 인해 잠자는 내내 긴장을 하고 있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아이를 돌보는 일은 본래 끝이 없다. 의식주를 챙기다 보면 하루가 간다. 삼시 세끼를 챙기고, 옷을 입히고 벗기고 빨고 수선하고 구입하고, 잠을 재우고 깨우고 달래고 재우고 먹이고 씻겨야 한다.

지금의 할머니 세대들에게 애 볼래? 밭 맬래? 라는 질문에 하나같이 밭을 맨다고 대답하듯 지금의 엄마 세대들에게 애 볼래? 일 할래? 라는 질문에 아마도 하나같이 직장 생활을 택할 것이다. 전업주부가 되면 갑작스런 사회와의 단절, 경력 단절로 인해 외로움을 겪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지 못한다. 돈을 못 버니 아이라도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과 집에서 애 보느라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초조함에 시달리고, 돈도 못 벌면서 집안일을 이것밖에 못 하느냐는 자책감에 괴롭다. 또한 자신의 수고에 대한 심리적 경제적 보상이 없는 모욕을 견뎌야 한다.

워킹맘은 이중노동으로 버거운 삶을 살아간다. 회사에서 퇴근과 동시에 집으로 출근한다. 평균 맞벌이 부부의 가사 노동 시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정도 일을 더 한다. 이로 인해 워킹맘 중 24%만 자신의 삶에 만족을 하고 90%가 힘들다고 답을 했다고 한다.

많은 육아 정보들 가운데 가장 강조 되는 부분은 단연 애착이다. 육아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애착을 강조한다. 엄마의 애착 패턴이 대물림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최소 3년 동안은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믿음이 팽배해져 있다.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말은 잘못되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초기 3년간 아이는 따뜻한 돌봄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 돌봄을 줄 사람은 엄마를 포함해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이모, 삼촌, 이웃을 포괄하고 있다.

엄마들은 공감 받지 못하고 자라왔는데 내 아이를 전적으로 공감하기란 쉽지 않다. 지금의 조부모세대는 현재 부모세대에게 먹이고 재우고 공부시키는 것을 부모 역할 전부라고 생각하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버지들은 새벽 별 보고 나가서 새벽 별 보면서 퇴근하면서도 이 모든 것을 가족을 위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어머니들은 아버지 내조하며 알뜰살뜰 살림을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풍토였다. 그렇기에 부모들은 자식들의 감정을 살필 여유나 여력이 없었다. 그저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엄하게 꾸짖거나 체벌을 통해서 버릇이나 습관을 고치는 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감정 억압이라고 말하는 철학교수의 말을 되새겨 봐야 한다. 평소에 자주 봐주고 표현해주면 거센 감정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아이의 감정을 따뜻하게 받아주는 엄마가 된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모습이겠지만 자신의 감정을 누르면서 아이만 따뜻하게 대하는 것은 반쪽짜리 공감이 되기에 아이의 감정만큼이나 엄마의 감정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주말에 TV에 빠져 있는 남편을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지는 이유는 게으른 남편 때문이 아니라 집안일과 육아를 함께 해주길 바라거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상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밤 10시에 더 놀고 싶다는 아이에게 화가 치미는 이유는 아이가 불을 못 끄게 해서가 아니라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한 내 몸에 휴식을 주고 싶어서이다.

일을 그만두기가 아쉽고, 힘들어도 일을 꼭 하고 싶은 것은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일을 통한 성취감과 소속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육아를 하는 동안 육아의 기쁨과 보람, 아이와의 애착과 신뢰 쌓기에 흡족하기보다 혼란과 무기력에 시달린다면 당신 안의 어린아이가 공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육아는 온전히 엄마 만의 몫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빠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도 아니다. 지금 부모세대인 70~80년대 생들은 본인들이 자라온 환경, 방식, 교육과 전혀 다른 육아를 해야 하기에 거기에서 오는 엄청난 혼란, 혼돈, 좌절, 염려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부부가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각자 개인의 시간을 확보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부부는 함께 걸으면서 같은 곳을 보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육아는 한 명, 두 명 혹은 여러 명의 자신의 분신들을 같이 돌보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대개 이러한 육아 서적들은 엄마들을 위한 책이지만 막상 한창 육아로 힘들어 하는 엄마들인 이러한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 짬짬이 자신이 살고 있는 거주지역 맘카페나 여러 커뮤니티에서 글들로 위안을 얻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각각 이야기마다 저자의 장점이 물씬 묻어 나온 ‘셀프 코칭’이라는 부분이 제시되어 있다. 너무나 시간이 부족한 독자라면 일단 자신의 상황에 걸맞는 셀프 코칭을 찾아 그 부분을 읽고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을 따라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실천이 될 듯 하다.

<셀프 코칭>

오늘 하루 돌아보기

스트레스 자가진단

삶의 만족도와 균형 알아보기

내 안의 좋은 엄마 콤플렉스

몸 돌봄 가이드라인

나의 감정 살피기

나의 욕구 살피기

화 코칭 실전 연습

어린 시절 상처 돌보기

나에게 맞는 시간 선택하기

가지치기 연습하기

스마트폰 사용 시간 조절하기

엄마는 미니멀리스트

부부 사이를 풍요롭게 하는 행동들

든든한 이웃 만들기

인생곡선 그리기

나만의 가치 찾기

마지막 편지 쓰기

1년 후의 일기 미리 쓰기

습관을 바꾸는 기술

나를 위한 소확행

좋은 관계 가꾸기

끌리는 취미 고르기

글쓰기를 시작하는 5단계

가벼운 첫걸음 떼기

일이 그리워진 당신을 위한 가이드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드라이빙 미스 노마 - 숨이 붙어 있는 한 재밌게 살고 싶어!
팀, 라미 지음, 고상숙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브라보 미스 노마


이 책은 아흔 살의 미스 노마 할머니의 마지막 여행기를 담고 있다. 아흔 살, 노마 할머니는 남편을 떠나 보내고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는다. 죽음을 마주한 순간 그녀는 암 투병 대신 여행을 선택한다. 이 책은 노마 할머니가 인생의 마지막 1년 동안 아들 내외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여행한 미국 일주 기록을 엮어 탄생했다.


결혼 이후 동네를 벗어난 적 없는 전업주부로 살아왔던 노마 할머니에게는 무모한 도전일 수 밖에 없는 이 여정이 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준 것은 아마도 아흔 살이라는 고령과 더불어 암 치료를 거부 한 채 자연스럽고 당당한 죽음을 택한 것에 따른 찬사로 보인다.


1년 동안 미국 전역을 돌아 다니면서 수 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평생 경험 해보지 못한 것을 누린 노마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부러움과 동시에 알 수 없는 미소가 지어진다. 또한 이 모든 것을 사진으로 남기고 블로그와 페이스북이라는 SNS에 올리고 아주 작은 매체에 기고를 한 것을 통해 수 많은 사람들이 응원과 지지를 하게 된다.


평생을 떠돌이처럼 살아온 노마 할머니의 아들인 팀은 길 위의 삶은 단순하고 자유롭다고 생각하고 그의 아내 라미는 단순함과 자유가 현대인의 삶에서 고충을 덜어줄 수 있는 해독제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기에 둘은 계속 정처 없는 방랑자의 삶을 즐기면서 살아 간다. 그들은 가진 것이 적을수록 걱정거리도 적음을 삶으로 보여준다.


팀의 부모님 두 분 모두 제2차 세계 대전 중 군대에 자원했다. 아버지는 공군 행정병으로 어머니는 오빠를 따라 해군 예비군으로 입대했다. 전쟁이 끝난 후 랄프 삼촌의 소개로 어머니와 아버지는 만났고 결혼은 했다. 하지만 두 분은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후 카톨릭 자선 단체에서 10년 동안 아동 양육 봉사 활동을 하신 끝에 나(팀)를 입양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은 아이를 한 명 더 입양했다. 그 아이는 내 여동생 스테이스 였다.


무척이나 쾌활하고 자기 주도적인 여동생 스테이스와는 6살이라는 나이 차로 인해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진 않았지만 돈독한 관계를 유지 하였고 그녀는 결국 특수 요원이라는 임무를 완수하고 훗날 대통령 경호 임무까지 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주인공인 노마 할머니는 전형적인 가정 주부였다. 그녀의 남편, 팀의 아버지는 지역 전기 회사에 다녔다. 사무직이었지만 교대 근무를 했고 주말에도 일을 했다.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아버지보다는 엄마와 더 끈끈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다. 이들은 견실한 중산층이었다.


여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마 할머니는 다리와 손마디가 점점 붓기 시작하자 며느리인라마의 제아으로 대마초 성분이 있는 크림을 구매하기로 한다. 예전의 엄마라면 대마초라는 단어에 질겁하겠지만 아내의 충분한 설명과 함께 좋은 성능으로 인해 엄마는 크림을 구매하였고 붓기가 빠지기 시작하고 관절염 때문에 아팠던 손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약국에서 언급 했던 것처럼 칸나비스 캡슬을 복용하자 일주일 만에 평소 복용하던 아편 성분의 진통제를 완전히 끊게 되었다. 또한 어지러움, 무기력증, 콧물도 함께 없어졌다. 그리고 하혈이 멈췄다.


팀은 자신에게 혹은 독자들에게 묻는 듯 하다. 아흔 살 노인에게 약을 먹음으로써 삶의 즐거움이 자라진다면 그 약은 진정 좋은 약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약을 먹으면 하루 종일 졸음과 씨름해야 하고 진통제가 통증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 채 부작용만 있다면?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겠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하나씩 자신들의 방식으로 고령의 암을 가진 엄마와 함께 여행을 지속한다.


노마 할머니는 다양한 곳을 방문 한다. 자신이 오랫동안 후원했지만 직접 보지 못했던 인디언들이 살고 있는 곳, 1년에 단 하루 개방을 하는 곳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두 눈으로 목격을 한다. 또한 젊은 시절 가슴 한 켠에 숨겨 놨던 열기구 탑승도 우여 곡절 끝에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전쟁에 투입되지 않았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임을 밝히지 않았지만 SNS로 알게 된 사람으로 인해 항공 모함에 탑승을 하게 된다.


일일 농구 주장을 맡기도 하고 호텔에서 특실을 배려해주고 91번째 생일 파티를 열어주기도 한다. 수족관에 가서 동물들을 만져 보기도 하고 요트를 타보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런 행동들을 아프지 않았을 때, 건강 할 때, 남편이 살아 있었을 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노후를 맞이하는 이들은 극소수임을 알게 된다. 미국과 한국의 상황은 크게 다르지만 한국의 상황으로 대입해본다면 자식들을 위해서 최대한 아끼려는 부모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또한 아흔이라는 고령, 동네를 크게 벗어나본 적이 없는 성격이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노마의 남편, 노마의 딸이 자주 언급이 된다. 삶과 죽음이라는 것을 나누지 않고 하나임을 말하고자 하는 듯 하다. 또한 죽음은 두렵거나 무섭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고 삶의 일부이며 우리에게 짧은 헤어짐이라는 인상을 준다.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은 요즘 이러한 책이 주는 감동이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중년들에게 또한 노후를 맞이 해서 앞으로의 남은 생을 고민하고 있는 노년들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될 듯 하다. 끝으로 이 책에서 마지막에 할머니와 여러 사진들을 배치 함으로써 책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된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여행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지명이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할머니의 마음, 심정 등을 최대한 서술함으로써 더 몰입도가 높아져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어!
장은숙 지음, 김지연 그림 / 밥북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자 보단 둘?

이 책은 6살 외동인 리아가 동생을 갖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이다. 합계 출산율이 1.07정도이다. 즉, 결혼하는 부부들 중 대다수가 1명만 자녀를 출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산부인과, 키즈카페는 물론 공원, 마트만 가도 애들이 넘쳐나기에 실질적으로 저출산을 체함하기는 어렵다.

뉴스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저출산, 고령화, 인구 절벽 소식등을 쏟아내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무관심 할 수 밖에 없다. 자녀를 낳고 키우는 것이 점점 힘이 들기에 애써 외면하고 있다. 많은 부부들은 결혼 전후 수 년안에 자녀를 갖는다. 그리고 상당수 많은 부부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둘째를 포기한 채 살아가고 있다.

기성 세대인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들은 지금의 30~40대들에게 ‘외동은 외롭다. 둘은 낳아야 된다’라고 쉽게 이야기 하지만 그 말은 허공에 외치는 공허한 메아리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선 지금의 부부들은 자녀가 외동이어도 외롭지 않다는 과학적 근거를 알고 있고 또한 여건이 허락되지 않기에 둘째, 셋째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동생을 원하는 주인공 리아가 부모로부터 동생이라는 큰 선물을 받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6살 리아는 혼자여서 심심하다. 엄마, 아빠는 맞벌이라서 늘 바쁘기 때문이다. 친구와 재밌게 놀다가도 동생이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는 친구의 모습을 통해 동생을 갖기를 원한다.

리아는 부모님에게 동생을 요구한다. 그러나 부모는 인형으로 동생을 대신하라고 하지만 리아는 ‘진짜’ 동생을 갖고 싶어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엄마의 배는 점차 불러 오고 결국은 쌍둥이 동생을 갖게 된다.

이 단순하면서도 짧은 동화를 읽으면서 몇번이나 울컥하게 된다. 50~60년대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가치관과 80~90년대 태어난 지금의 부모 세대의 가치관의 차이뿐만 아니라 현실적이 여러 어려움이 있기에 자녀를 둘 낳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조부모 세대는 현재의 부모들을 이해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노후준비와 아이에게 들어가는 각종 비용에 대한 염려를 비롯해 고용불안과 저성장에 시달리는 현재 부모 세대들에게는 다자녀란 꿈만 같은 이야기일 것 이다. 이건 세대간의 전쟁이나 갈등 현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이렇게 몰아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현실이다. 또한 첫째 자녀가 외롭거나 쓸쓸하거나 훗날 어른이 되었을 경우 의지하기 위해서 동생을 낳아야 한다는 논리는 모순적일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주인공인 리아가 동생을 간절히 원하는 나이가 되면 실제로 동생과 많은 나이차로 고생을 하게 되지만 자신의 주장이 점철 되었기에 사이가 좋게 지낼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1960년대에는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1960년대에는 '적게 낳아 잘 기르면 부모 좋고 자식 좋다'

1970년대에는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80년대에는 '둘도 많다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1990년대에는 '선생님, 착한 일 하면 여자 짝꿍 시켜주나요?'

2000년대에는 '한 자녀보단 둘, 둘보단 셋이 더 행복합니다’

가족 정책은 이렇게 변해왔다. 즉, 시대에 맞춰서 인구와 자녀의 출생에 대해 민감 할 수 밖에 없다. 현재는 저출산이 10여년 전부터 화두에 오르자 200조가 넘는 돈을 출산 정책에 펼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애가 좋은 형제, 자매가 많은 것은 어찌 보면 큰 자산이고 복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자산과 복을 마음껏 누리는 사회가 속히 와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전국 방방 곡곡에 울려펴지길 소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