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내 모자 - 와글와글 다섯 오리 오리그림책
심보영 지음 / 동심(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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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다른 나

이 책은 개성 넘치는 다섯 오리의 이야기를 통해 건강한 자존감을 배울 수 있다.

다섯 오리들이 하얀 모자를 쓰고 집을 나서 나들이를 간다. 꽥꽥이는 예쁜 꽃과 열매와 같은 빨간색으로 모자를 칠한다. 꽉꽉이는 나뭇잎 위에 초록 애벌레와 같은 초록색으로 모자를 칠한다. 룰루는 바다에 온 것 같은 상상으로 파란색으로 모자를 칠한다. 랄라는 노을을 닮은 분홍색으로 모자를 칠한다. 야호도 색을 칠하기 위해 쓰고 온 모자를 찾지만 보이지 않는다. 과연 야호의 모자는 어디로 갔을까? 야호는 모자를 찾을 수 있을까?

야호의 흰 털모자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아기 고슴도치의 집에 있는 걸 발견한다. 엄마 고슴도치가 전해준 남은 털실은 야호가 모자를 만들기에 너무나 부족해 보였다. 야호는 남은 털실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모자 대신 예쁜 리본을 만들었다.

다섯 오리의 표정과 생각, 성격이 제각각 다르다. 다툼과 비난은 전혀 등장하지 않고 서로의 대한 생각을 존중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다섯 오리는 각자가 마음에 드는 색깔을 고르고 그것을 통해 자신만의 모자를 완성한다. 야호는 모자를 만들지 못하고 결국은 리본을 만들지만 그것으로도 기뻐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얀 모자로 시작 되어서 마지막엔 총총연색 모자가 나온다. 어쩌면 이것은 작가가 의도한 대로 모두 같은 아이에게 시작되지만 끝내는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 성향, 기질, 성격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누군가는 남들이 의아해 하는 길을 갈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 길을 끝까지 가지 못한 채 중간에 다른 길을 선택 할 수 도 있다.

이 책에서 다섯 오리 모두 행복해 하고 즐거워 한다는 사실이 중요할 듯 하다. 아이에게 정해진 길만 있다는 식으로 말해주어선 진정한 행복을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 오리가, 아이가 좋아하는 색은 무궁무진하고 그 이유 또한 셀 수가 없다. 그렇기에 정답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다섯 오리를 통해 개성과 자존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귀엽고 재미난 동화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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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 꽃과 잎이 그려 낸 사계절 이야기 꽃잎과 나뭇잎으로 그려진 꽃누르미
헬렌 아폰시리 지음, 엄혜숙 옮김 / 이마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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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季

이 책은 꽃잎과 나뭇잎으로 그려진 꽃누르미 그림 모음 집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처음부터 끝까지 꽃과 잎, 열매와 줄기, 씨앗 등 오로지 식물로만 그렸다. 그림 속에는 다양한 식물, 동물, 곤충 등이 등장하는데 이 모든 것을 식물로만 그렸다고 한다.

그렇기에 책이 주는 묘한 느낌과 더불어 아름다운 색감이 특징이다. 꽃과 잎을 누르고 말린 것을 압화, 우리말로는 꽃누르미라고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꽃누르미동화 책이라고 불러야 할 듯 하다.

이 책의 작가인헬렌 아폰시리는 재료 준비와 작품 구상, 내용 구성 등 2년여의 시간을 통해 이 책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출간 전 크라우드 펀딩과 원화 전시회를 통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그림책을 즐기고 누린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각각 특징과 더불어 동,식물을 통해 설명을 하고 있다. 봄에는 찌르레기, 나비, 산토끼, 오리, 개구리가 등장하고 여름에는 멧밭쥐, 제비, 애벌레, 귀뚜라미, 사슴벌레, 잠자리, 왜가리, , 올빼미, 여우가 나온다.

가을에는 사슴, 쇠기러기 겨울에는 박쥐, 무당벌레, 고슴도치, 개구리, 참새, 딱새, 여우가 등장한다.

책 자체가 마치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아마도 재료가 꽃잎과 나뭇잎으로 구성되었다는 것도 있겠지만 그림 마다 꽉 채우지 않고 약간의 여백을 둠으로써 상상력을 자극하고 더불어 사계절을 화려한 색으로 구성 하여 더욱 강력하게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 인 듯 하다.

두고두고 계속 보게 될 듯 하다. 예쁘고 멋지고 놀라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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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내 친구 어깨동무문고
진보경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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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이 아닌 다름

이 책은 조금 특별한 친구를 통해 장애우에 대한 시각을 생각하게 한다. 비슷한 것을 좋아하는 것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다. 나와 전혀 다른 피부, 인종, 언어, 생활을 가진 이를 보면 거부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을 내색하고 표현하고 차별하는 것은 요즘 시대에는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주인공 하나는 유치원에서 제일 언니 반인 나무반에 다닌다. 어느 날 새로운 친구 라희가 왔다. 선생님은 라희는 조금 특별하다고 소개를 했는데 라희의 행동은 마치 동생반 아이들처럼 하는 것 같았다.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하고 행동을 한다. 과연 하나는 라희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장애우에 대한 편견은 어쩌면 어른들이 더 심할지도 모르겠다. 백지와도 같은 아이들은 어떠한 색 안경 없이 장애우를 맞이 할 수 도 있다. 자신과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동화책이 더 많아져야 할 듯 하다.

다름이 틀림이 아닌 것은 이제는 누구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장애를 가진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마치 저주를 받은 마녀로 생각하는 듯한 인식에서 동등한 인격체이고 같은 동료, 친구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듯 하다. 자라나는 아이에게 이러한 내용의 책을 읽혀줌으로써 같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고 또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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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고 빨갛고 투명한 나 - 2018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황성혜 지음 / 달그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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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이 아닌 Only 1

이 책은 한 사람이 지닌 개성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책의 그림은 무척 단순해 보이지만 내용은 어쩌면 심오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2018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황성혜 작가는 이번 < 파랗고 빨갛고 투명한 나>을 통해 한 사람의 개성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했는데 잘 전달이 된 듯 하다.

읽으면서 어른인 부모는 뭔가 알 수 없는 뭉클함이 느껴졌다. 그것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행복하게만 자라다오 라는 당부로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지만 3세쯤이 되어 말을 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경쟁 아닌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시인할 수 밖에 없다.

한글은 언제 떼야 하는 것인지 영어는 언제 시작 해야 하는 것인지 예체능은 어떻게 할지부터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개성과 상관없이 세상이 정해준 기준에 아이를 맞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부모 자신에게 나오기 때문이다.

책의 첫 문장은처음에는 작은 동그라미였어요.’로 시작된다. 이것은 임신 사실을 첫 알게 된 상태를 의미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 여튼 모든 아이들은 세상에 태어나면 무한한 가능성과 사랑을 받고 시작을 한다. 시간이 지나면 상처, 좌절, 갈등을 겪게 된다. 비슷한 파랑도 같은 파랑이 아니고 비슷한 빨강도 다 같은 빨강이 될 수 없다.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중에서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곡이 있다. 이 곡은 교회를 다니지 않고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도 무척 좋아하는 곡이다. 아마도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고 있던 어른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주기 때문 인 듯 하다.

1등을 한 사람, 빛나는 사람, 위대한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각자 나름 의미 있고 존재 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깨닫고 산다면 조금은 더 나은 세상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아이에게 1등이 되어라 말하는 것 보다 어쩌면 넌 소중한 존재야. 존재만으로 가치가 있는 아이야 라고 말해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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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사는 나라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
윤여림 지음, 최미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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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도 필요해

이 책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쁜 말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름답고 멋지고 예쁜 말들만 들려주고 그렇게 아이가 말을 하기를 부모는 바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아이가 떼를 쓰고 말썽을 부리고 말을 듣지 않는 시기가 오면 부모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 채 최대한 좋은 말로 타이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또한 아이가 어린이 집, 유치원과 같은 단체 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 말들을 듣고 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을 때가 있다.

말들이 모여 사는 나라가 있다. 언제나 사랑을 외치는 사랑말’, 감사를 외치는 감사말배려를 말하는 배려말도움을 말하는 도움말그 외에 나눔말, 웃음말, 깜짝말, 놀이말, 용서말, 기쁨말, 감탄말, 칭찬말, 친절말, 끄덕말, 도움말, 사과말, 자장말, 동정말, 신난말 등이 착한 말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착한 말들만 사는 것은 아니다. 투덜 거리는 투덜말’, 심술을 부리는 심술말’, 화를 내는 화난말도 있다. 이들은 나쁜말 삼총사이다. 착한 말들은 나쁜말 삼총사을 피해 다니자 삼총사는 잠시 나라를 떠난다.

어느 날 구름요정이 나타나 착한 말들의 소원을 들어준다. 착한 말들은 구름요정을 좋아하게 된다. 구름요정은 착한 말들에게 말똥가루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 하고 착한 말들은 말을 들어 준다. 말똥가루를 금가루로 만들어 먹기 시작하자 구름요정은 구름대왕으로 변신을 하고 착한말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과연 착한 말들은 위기에서 어떻게 빠져 나올 수 있을까?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라는 일반적인 교훈과는 상충 되는 듯한 이 동화책은 말이 가진 힘을 여절히 보여준다. 착한 말들은 불합리한 상황에서 어떠한 항변도 하지 못한 채 자신의 상황을 묵묵히 받아 들이지만 잠시 나라를 떠났다가 돌아온 나쁜말 삼총사는 자신들의 나쁜말로 구름대장을 반박하고 몰아내기 까지 한다.

결국 나쁜말 삼총사를 멀리하고 회피했던 착한말들은 나쁜말 삼총사로부터 투덜 말, 심술 말, 화난 말 하는 법을 배웠고 투덜거리고 심술부리고 화를 내야 할 때도 있다는 걸 알았다. 또한 나쁜말 삼총사도 착한말들이 자신들을 멀리 했던 이유를 깨닫고 사이 좋게 지내기로 한다.

많은 조부모님들이 손주들이 처음 어린이 집, 유치원에 등원을 하기 전에 누가 너 놀리면 어떻게 하라고 했지? !! 쥐어 박아~ 누가 때리면 어떻게 하라고 했지? 더 힘껏 때려야 한다라고 아이에게 신신 당부를 한다. 물론 이러한 교육이 잘못된 것임을 요즘 부모들은 다 알고 있지만 그냥 모른척 넘어가곤 한다.

아이들이 험난한 세상을 경험하고 살아 가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그럴 때 그저 손 놓고 넋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힘을 합쳐서 대항을 해야 하고 목소리를 높여 소리쳐야만 바뀔 수 있다. 악은 가만히 두면 점점 커지고 거대해지고 이길 수 없기에 지속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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