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동물원 사계절 웃는 코끼리 22
박주혜 지음, 서지현 그림 / 사계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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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거짓말

이 책은 산이라는 아이가 유쾌한 허풍을 통해 유머를 자아낸다. 산이는 봄이를 좋아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그런데 봄이에겐 강아지의 예방 주사를 맞히러 가야 하는 일이 있다. 산이는 괜시리 봄이에게 자신의 집에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펭귄이 살고 있다고 말을 하자 봄이는 처음에는 미지 못한다. 그러자 산이는 자신의 집에 있는 펭귄의 특징을 설명하기 시작하고 먹이를 달라고 부리로 자신을 쪼고 있는 모습을 흉내내기도 한다. 이렇게 시작된 거짓말로 인해 봄이는 산이와 함께 떡볶이를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산이는 봄이에게 펭귄에 이어 판다가 살고 있다고 한다. 판다는 베란다에 살고 있으며 엄마가 키우는 식물들을 먹고 살며 엄마의 화장품으로 눈을 까맣게 칠하기도 하고 산이 아빠 책장에 있는 책들을 뜯어 먹는다고 한다. 이런 거짓말에 봄이는 흠뻑 빠져 계속 듣게 되고 산이는 이번에는 흰곰이 살고 있다고 한다.

흰곰은 자신의 침대에 누워서 지내기도 하고 더운 여름에는 입구 타일에 배를 깔고 열을 식힌다고 이야기를 한다. 봄이는 산이가 키우고 있다는 동물들을 보고 싶어하던 찰나 산이의 엄마가 둘에게 다가오고 집으로 초대를 한다. 과연 산이 집에는 펭귄, 판다, 흰곰이 정말 살고 있을까?

유년 시절 누구나 친구에게 지기 싫어하는 마음에 과장된 허풍을 남발할 때가 있다. 얼마 전 6살된 아들이 유치원 친구와 누구 아빠가 힘이 더 쎈지 이야기를 했고 결국은 두 녀석의 아빠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슈퍼맨이 되어 버렸다. 어른이 듣기에는 폭소를 금할 길 없는 이야기지만 당사자인 아이들에게는 꽤나 진지한 대결이었을 것이다.

신선한 공기를 좋아하는 펭귄, 안마 의자를 사용하는 판다, 쇼파에 굴을 파는 흰곰 이러한 설정 차제만으로도 너무 귀엽고 재미가 있고 봄이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산이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가정집에 펭귄, 판다, 흰곰을 키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정을 통해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전제와 더불어 동물들의 특징을 설명해줌으로써 아이들에게 동물원, 수족관 등에 가야만 느낄 수 있는 동물이 아님을 이 책의 저자는 알려주고 싶어 하는 듯 하다.

산이가 키우고 있던 토끼 세 마리가 펭귄, 판다, 흰곰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봄이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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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공주처럼 사계절 저학년문고 67
이금이 지음, 고정순 그림 / 사계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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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운 게 뭘까?

이 책은 앵두 공주를 통해 자신의 되돌아 볼 수 있게 해 준다. 작은 왕국에 앵두 라는 이름을 가진 공주가 살고 있었다. 그 왕국에는 망나니 공주 라는 전설이 있다. 공주가 들은 그 전설에 의하면 제멋대로 자란 공주 때문에 백성들이 모두 떠났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앵두 공주는 늙은 하인에게 자신이 미처 듣지 못했던 뒷부분을 듣게 된다. 그리고 민가 체험을 위해 자두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한 집에 며칠을 머물게 된다. 자두의 부모님이 앵두 공주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에 괜스레 자두는 퉁명스럽게 앵두에게 다가간다. 그런 모습에 앵두 공주는 놀랐지만 둘은 금세 친해진다. 그리고 망나니 공주 전설의 모든 이야기를 자두 할머니로부터 듣는다. 과연 앵두 공주는 자신이 알고 있던 이야기와 같을까? 앵두 공주와 망나니 공주는 둘은 같은 인물일까?

공주, 왕자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공주는 멋진 드레스를 입고 왕자는 백마를 타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은 공주, 왕자로 태어난 이들에게는 어쩌면 족쇄가 될 수 있다. 시대가 변함으로써 직업 뿐만 아니라 성 역할도 다양하게 변해가고 있다.

여성이 절대 할 수 없었던 일, 직업을 하게 되면 금단의 벽을 허물었다거나 깨졌다는 식으로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 성 역할에 따른 차이는 분명히 존재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진리와 기준은 아니기에 다시금 일상을 둘러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앵두 공주는 어른들이 정해놓은 길을 가기 보다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망나니 공주 전설을 통해 가드라인을 제시하려고 하지만 실상 전설에 따르면 공주는 왕자에게 당당하게 사랑을 고백하고 둘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이른다. 털보 왕의 눈치를 살피던 왕자는 망나니 공주와 함께 지내면서 자신이 바느질, 요리, 정원 가꾸기 등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바느질, 요리, 정원 가꾸기와 같은 일은 어쩌면 왕자에게 어울리는 일이 아닌 허드렛일처럼 여기기도 하고 여자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책의 저자는 이러한 지점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성 역할의 고정관념을 타파하려는 듯 하다.

또한 왕은 남자가 해야 한다는 일반적은 통념에서 벗어나 왕자는 자신이 왕이 되자마자 망나니 공주에게 왕의 자리를 넘겨주고 자신은 부군으로 만족하면서 살아 간다. 털보 왕은 작은 왕국을 가지려는 욕심에서 둘의 행복한 결혼을 바라면서 체념하는 듯 하다.

공주와 평민이 친구가 되는 것, 왕자가 왕이 되지 않고 공주가 왕이 되는 것, 제멋대로였던 공주를 통해 다시 나라가 이뤄지는 것 등 수 많은 요소들이 일반적인 고정관념과 반대되는 듯 하게 여겨진다. 앵두 공주를 통해 나 다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동화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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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100배 좋아지는 어메이징 미로 찾기 : 세계의 동물 - 사고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똑똑한 두뇌 트레이닝 머리가 100배 좋아지는 어메이징 미로 찾기
조 워스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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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미로 찾기

이 책은 다양한 동물들을 배경으로 50가지 미로 찾기로 구성 되어 있다. 미로 찾기는 어쩌면 단순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흥미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난이도를 점차 높여가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난이도는 별 한 개부터 별 다섯 개까지 점차 높아지게 구성되어 있으며 거북이, 기린, , 박쥐, 오리, 고양이, 낙타, 다람쥐, 코끼리, 강아지, 하마, 물개, 부엉이, 돌고래, 사슴, 개구리, 호랑이, 사자, 얼룩말, 원숭이, 문어 등등 100여 종의 귀여운 동물들이 나온다.

미로 찾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시작부터 끝에 도달하기 위해서 몰입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집중력과 관찰력이 필수이고 또한 사고력까지 기를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형태의 미로 찾기가 아닌 동물들을 중심으로 날개, 입 속, 물 속 등 다양한 장면들과 함께 미로 찾기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흥미 진진하게 다가 갈 수 있을 듯 하다.

정답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가는 길이 다소 복잡하고 힘들 수도 있을 듯 하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난이도를 조절하고 설령 포기 하더라도 계속 시도 함으로써 결국 완성하여 성취감을 고취 시킬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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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생쥐 줄리앙
조 토드 스탠튼 지음, 서남희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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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우정

이 책은 작지만 용감한 생쥐와 심술궂지만 은근히 사려 깊은 여우의 색다른 우정을 그리고 있다.

생쥐 줄리앙은 언제나 혼자 살았다. 왜냐하면 그렇게 사는 게 마음이 편했기 때문이다. 땅 위의 모든 동물들은 줄리앙을 잡아먹으려 했고 땅 밑의 모든 동물들은 줄리앙의 길을 막았다. 그래서 줄리앙은 다른 동물들을 요리조리 피해 다녔다. 줄리앙은 토끼, 두더지, 오소리를 피해 다니는 법을 알았고 농부와 사냥개를 피해 숨는 법도 알았다. 어느 날 밤, 여우가 줄리앙의 집으로 다가와 잡아 먹기 위해 창문으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여우는 창문에 꼭 끼어 꼼짝달싹 못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과연 생쥐 줄리앙은 여우에게 잡아 먹히지 않을까? 그리고 어떻게 여우와 줄리앙은 친구가 되었을까?

요즘 유행 하는 단어 중 인싸, 아싸 라는 말이 있다. '인싸'는 인사이더(insder)의 준말이다. 친구들에게 인기 있고 유행에 앞서가는 사람을 지칭한다. 반면 '아싸'는 아웃사이더(outsider)의 준말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놀고 행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주인공 줄리앙은 자발적 아싸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러한 줄리앙에게 여우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여유는 자신이 잡아 먹으려던 사실을 숨기고 태연이 거짓말을 하면서 도와 달라고  도움을 요청한다. 줄리앙은 자신을 잡아 먹으려고 했던 여우를 결국 도와 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여우는 창문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했고 결국 저녁이 되어 식사 시간이 되자 줄리앙은 먹을 것을 여우에게 나눠주기로 한다. 함께 식사를 하자 줄리앙도 여우도 썩 나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줄리앙은 결국 여우를 창문에서 꺼내 주고 둘은 헤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나뭇 가지 위에서 줄리앙을 지켜보던 원숭이올빼미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사면초가인 상황에서 여우덕분에 구사일생하게 되었다. 둘은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 간다. 그러나 사소한 변화가 생겼다. 그것은 줄리앙에게는 가끔씩 도란도란 저녁을 함께 먹는 친구가 생겼다.

함께, 같이, 공동체 라는 단어가 점차 무색해지고 있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 1인 미디어, 혼술 등 혼자라는 것을 중요시 하고 그것이 트렌드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상황, 여건, 처지는 존재하기에 책을 읽는 아이에게 개인이 가진 공유한 성격, 성질, 기질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다양성, 친구라는 개념을 포괄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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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애착 놀이 - 부모와 영아보육교사를 위한
김영주 외 지음 / 학지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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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놀이

이 책은 영아보육에서 애착놀이의 중요성과 실제 사례들을 알려준다. 우선, 영아보육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2017년 기준 214만명의 만0~4세 중에서 128만명의 영유아들이 어린이 집에서 보호와 교육을 받고 있다. 전체적인 영아의 인원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어린이 집에서 보육되는 영아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이유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뿐만 아니라 한 부모가정의 증가, 이혼가정의 증가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영아보육, 특히 영아기는 아동발달, 전 생애에 걸친 인가발달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영아보육 프로그램은 그 내용과 운영적 측면에서 잘 구성된 질적으로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영아보육은 출산율의 저하와는 다르게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국가에서 제공하는 만0~2세 표준보육과정은 영아의 통합적 발달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특히, 애착을 비롯한 사회관계 영역에서는 활동이 부족하다

영아의 애착 형성 과정을 살펴보면 애착 형성 이전, 애착 형성, 분명한 애착, 다양한 인물에 대한 애착의 4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영아는 엄마에 대한 애착과는 별도로 교사에 대해서도 안정된 애착을 형성할 수 있고 교사와 안정애착을 형성한 14개월~36개월 영아들이 엄마와 안정애착을 형성한 영아들보다 더욱 높은 인지적 놀이수준을 보여준 연구도 있다. 이는 가정에서 주 양육자인 엄마 외에 기관에서의 또 다른 주 양육자인 담임교사가 애착의 형성 과정 및 중요성을 인식하고 영아의 요구와 흥미에 맞춘 민감한 상호작용을 뒷받침한 결과이다.

교사와 형성된 안정애착은 부모 등 가정에서의 주 양육자와의 애착 경험과 함께 영유아들의 건강한 인격 형성에 도움을 주고 사회성 발달을 돕는 데 기여한다. 민감한 엄마의 능력은 심지어 키우기 어렵고 예측 불가능한 영유아에게 잘 맞추어서 영유아가 순탄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한다.

안정애착 형성을 주목적으로 하는 애착 놀이는 여러 가지 행동 문제를 보이는 영유아와 삶의 위기 단계에서 도움이 필요한 영유아, 과거 상처로부터 치유가 필요한 영유아, 그리고 정상 발달선상에 있는 영유아에게까지 두루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애착 놀이는 힘든 시기에 영유아들에게 강력한 치유 작용을 할 수 있다. 매일 20~30분의 놀이 시간에도 영유아는 엄청난 도움을 받는다. 이러한 형태의 치료적 놀이를 시작하는 시기는 언제가 되든지 결코 늦지 않다. 영유아와 함께 놀이하고 웃으면서 많은 양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영유아가 긴장과 충격에서 이유되도록 도울 수 있다.

놀이를 통해 인지적 발달을 도울 수 있다. 문제 해결력을 증진시킨다. 창의성을 키운다. 건강한 인격 형성을 돕는다 읽기를 촉진한다. 사회성 발달을 도울 수 있다. 이처럼 애착 놀이는 영유아와 양육자가 함께 웃고 즐거움을 나누며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야기되는 긴장을 줄일 수 있는 놀이이다. 이 과정에서 애착이 강화되며 행동, 정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애착 놀이를 통해 안정된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형성된 애착은 더 견고해질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애착 놀이를 사례를 실제 사진과 더불어 설명해 주고 있어 처음 해보는 이들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권한 전도 게임, 분리 게임, 비상식적 놀이, 구체적인 소품과 주제를 가진 상징놀이, 신체접촉이 있는 활동, 비지시적 아동중심 놀이, 우발적 놀이, 퇴행게임, 협력적 게임과 활동으로 구성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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