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딱지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3
이혜령 지음, 김재희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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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 보단 우정

이 책은 우연히 얻게 된 물건으로 우정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명수는 달리기가 빠르고 딱지치기를 잘하지만 새 딱지는 없다. 한편 주호는 새 딱지는 많지만 힘이 약해 딱지치기를 잘 못한다. 둘은 길에서 오백 원을 발견하고 주호는 그 돈을 주워서 마침 이상한 뽑기 기계를 발견하고 전설의 딱지를 갖는다. 명수는 주호가 생긴 전설의 딱지를 갖기 위해 시합을 요청하고 평소처럼 자신이 딸 줄 알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딱지 마저 모두 다 빼앗기고 만다. 명수는 주호에게 못된 장난을 하고 주호와 급기야 싸움도 한다. 둘은 과연 다시 친해질 수 있을까?

초등학생들에게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장난감은 딱지와 팽이이다. 부모세대들은 딱지와 팽이라는 단어만 듣고 아직도?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현재 초등학생들이 하고 있는 딱지와 팽이는 부모세대와는 다른 물건이다. 우선 딱지는 종이 딱지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딱지이다. 그 딱지는 다양한 모양이 되어 있고 각각 개별로 구매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종이를 접어 만들었던 딱지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신내화 주머니를 비롯해서 각종 가방에 이러한 딱지를 한 가득 가지고 다니다가 놀이터 및 공원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딱지 치기를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딱지 다음으로 많이 하는 팽이는 줄을 감아서 하는 것이 아닌 줄로 돌리는 일명 베이블레이드이다.

책에서는 현재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플라스틱 딱지, 왕딱지, 마그넷딱지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또한 칭찬스티커가 아닌 잘못스티커를 다 붙이면 일명 <봉벤져스>가 되어 교실 청소를 한다는 설정 자체도 현 시대와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듯 하다.

책은 술술 읽히지만 적절한 재미와 교훈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친구에게 딱지를 빼앗겨 본적이 없던 명수는 자신의 딱지가 다 빼앗기자 주호에게 못된 장난을 한다. 숙제를 다 지우거나 우유팩을 가방에 놓는 등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다. 또한 주호도 명수에게 입에 담으면 안 되는 인격 비하 발언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건의 시발점은 단순한 딱지에 불과하다는 점을 선생님은 상기시켜준다. 아이들에겐 사소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고 한 순간의 감정을 제어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을 이해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바로 잡고 수정해 나가야 하는 것을 외면하지 않도록 알려주어야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일 수 있을 듯 하다.

다음날 학교에 등교한 명수는 주호가 없어지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주호의 존재를 아예 모른다는 사실에 놀라고 급기야 주호가 딱지가 되고 자신도 딱지가 되어 전설의 딱지와 맞닥들이는 상황은 흡사 만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물건이 아닌 사람이고 그 사람은 바로 자신의 옆에 있는 친구라는 점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책 인 듯 하다. 

“저는 위 전설의 딱지 상품을 추천하면서 좋은 어린이 사로부터 경제적 대가 무료제품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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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스
제시 볼 지음, 김선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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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뿐인 사랑

이 책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들과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부자의 이야기이다. 아내가 죽고 의사로써 아들과 함께 살고 있던 주인공은 어느 날 시한부 선거를 받아 다운증후군인 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위해 인구조사원이 되기로 한다.  

시간의 흐름도, 장소의 위치도 모호하기만 하다.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까지도 시간은 계속 뒤엉켜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미지의 세계는 A~Z까지 알 수 없는 명칭으로 설명 되고 있다. 책의 제목은 census’ 인구 조사를 뜻하고 있다.

문명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수작업으로 인구 조사를 하지 않지만 아직도 몇몇 나라에서는 책에서 나온 것처럼 마치 사람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사람들에게 표식(문신)을 남긴다. 외과 의사이자 지역 병원 과장이었던 주인공과 다운증후군 아들이 떠나는 여행이라고 하지만 둘의 대화보다는 타 지역에 사는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저자는 독자들에게 말을 건네는 듯 하다.

인구조사를 한다는 것은 가끔 목적을 위해 말싸움을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가 순순히 동의해주지는 않는다. 몸에 표식을 남겨도 좋다고 허락해주지 않는 사람도 있다. 멀리 외곽으로 갈수록 저항은 더 심해진다. 아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는 일을 정말 좋아하고 아들도, 아내도 여행을 정말 좋아했는데도 여행이 힘들었던 건 사람들이 아들을 대하는 태도 탓이었다. 어김없이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하고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야비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인간이 잔인해지는 건 참으로 쉽다. 틈만 나면 서슴없이 저지른다. 인간은 잔인한 행각을 사랑한다. 제 딴엔 가소로운 권력을 휘두르는 기회니까 라고 생각한다. 자살이란 사랑에 빠지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인구조사의 사명에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는 문서에 서명하면서 희한한 얘기를 들었다. 인구조사라는 명목으로 여행하는 이들은 여타 노동자 같은 보호 특권을 누리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신상을 보호받을 기본권마저 이  서약을 통해 포기하게 된다. 조사원을 공격하고 상해를 입혀도 아무런 법적인 조치가 없다.

인구조사원들은 완벽하게 무해해 보여야 한다. 책임을 다하려고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구조사원들이 상해로 고소할 수 있다면 어떤 집에서도 그들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인구조사의 계명

집에 초대를 받으면 무조건 가야 한다.

절대 말과 행동으로 남을 다치게 하지 마라.

목숨이 걸려 있다 해도 안 된다.

단정하고 맵시 있는 복장을 해라

불평은 금지다. 인구조사의 평판을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

누구에게서라도 도움을 기대하지 마라 아무도 당신을 도와 주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씩 당신이 출발한 센터로 완료된 조사의 문서를 보내라

책의 겉모습만 보고 단순히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중심으로 한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적인 생각을 뛰어 넘는다. 다양한 지역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여러 사람들의 속 마음과 생각, 그리고 삶을 아들에게 또한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듯 하다. 장애우와 함께 살아가는 건 단순한 동정심과 배려로 이뤄지지 않는다. 타인의 삶이 행복해 보이고 평온해 보이는 것은 지켜보기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도 파편처럼 몇몇 부분에서만 나오지만 책을 관통하는 것은 역시나 각 지역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말들이다. 그 말들은 주인공이 동의하기도 하고 때론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아들을 남겨두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아비의 심정을 구구절절하게 묘사하지 않아서 더욱더 좋았다. 저자가 본인에게 다운증후군 형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기에 더욱더 몰입이 될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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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 - 딸의 이 한마디로 나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기시다 히로미 지음, 박진희 옮김 / 리즈앤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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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이 책은 인생의 끝에 있던 엄마에게 딸이 건넨 한마디로 삶이 달라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어떻게 보면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외동딸로 보일 수 있다. 알코올의존증이 있었던 아버지와 우울증 있었던 할머니, 병치레가 많았던 할아버지, 그리고 집안일과 인쇄소를 도맡아 했던 어머니와 함께 지냈기에 언제나 어른들의 눈치를 살피고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착한 아이콤플렉스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대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고 그곳에서 미래의 남편을 만나게 된다. 결국 23살에 3살 연상 남편과 결혼과 동시에 퇴사를 하게 되고 그 후 1년 뒤 딸 나미 출산, 그리고 4년 후 둘째 료타 출산한다. 하지만 둘째 료타는 다운증후군이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받아 들이기는 무척 힘들었지만 남편의 적극적인 믿음으로 무사히 성장 할 수 있었다. 참고로 다운증후군은 천 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료타는 좋은 유치원에 들어가 친구들과 사이좋게 시간을 보내고 일반 초등학교에 들어가 우여곡절을 겪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속에서 졸업을 맞이 한다. 한편, 남편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창업을 결심한다. 시간이 흐르자 사업은 점차 궤도에 오르고 직원이 5명까지 늘어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피로감을 느끼고 새벽에 구급차를 불러 달라고 한다. 그렇게 병원으로 이송된 남편은 2005년 심근경색으로 39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저자는 남편을 잃고 다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일을 시작한다. 일을 하고 고등학생 딸과 장애 아들을 돌보느라 열심히 지낸다. 그러다 2008년 마흔이 된 저자는 대동맥히리 병에 걸린다. 이 병은 심장의 굵은 혈관이 파열하여 벗겨지는 병으로 발병후의 치사율이 50%로 높은 편이다. 큰 대학 병원으로 옮겨진 저자는 심장의 혈관을 인공혈관으로 바꾸는 대수술을 해야 하는데 생명을 건질 수 있는 확률은 20%에 불과했다. 다행히 기적적으로 수술은 성공한다. 하지만 생명은 건졌지만 가슴 밑으로 마비가 남았다. 더 이상 다리로 걸을 수 없게 되었다.

우울감에 빠져 있는 저자를 보고 딸은 번화가로 외출을 한다.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휠체어가 다니기엔 길은 좁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밖에 없고 마땅히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은 제한적이었다. 한참 끝에 레스토랑에 들어오자 그 동안 억눌렸던 슬픔과 억울함이 한꺼번에 와서 저자는 눈물을 왈칵 쏟아내며 딸에게 그만 죽고 싶다는 입에 담지 말았어야 하는 말을 내뱉고 만다. 그런 말을 들은 딸은 같이 울거나 화를 내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담담하게 엄마,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라고 이해해준다. 하지만 자신이 똑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자신이 죽고 싶다고 하면 엄마는 지켜 볼 것이냐고 반문한다. 그것을 계기로 저자는 살기로 결심을 한다.

저자는 자신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재활 치료뿐이지만 적극적으로 그것에 임하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기기 시작한다. 그러자 주변의 환우들이 상담을 하기 시작하고 어느덧 소문이 나서 예약까지 하는 상황에 이른다. 기존에 하던 정체 시술은 할 수 없게 되었지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라면 침대에서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심리 카운슬링 공부를 시작한다.

 

그렇게 심리 카운슬링을 배운 저자는 다시 한번 우연한 기회에 딸이 창업한 회사에서 입사를 하게 되고 대중 앞에서 휠체어 사용법, 장애우를 대하는 방법에 대한 강연을 한다. 그 강연을 듣고 사람들은 감동과 감명을 받고 그것을 기회로 저자는 더 많은 이들에게 강연을 하는 삶을 살고 있고 또한 장애우 강연자를 가르치는 역할까지 감당하고 있다.

불우한 가정 환경, 장애우 아들의 탄생, 이른 나이의 남편과 사별, 그리고 본인에게 찾아온 하반신 마비 이 모든 것들을 한 명이 순차적으로 경험을 하게 되었을 때 과연 견디는 이는 몇 없을 듯 하다. 저자도 역시 삶을 포기 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지만 그녀를 지탱해 주었던 것은 바로 사랑하는 딸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감정에도 이입이 되었지만 딸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아버지가 죽는 날 저녁 모진 말로 상처를 주었던 딸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남동생을 돌봐야 하는 처지와 더불어 하반신이 마비되어 삶을 포기 하고 싶은 엄마를 마주 하고 있는 여고생의 마음은 오죽 했을까? 그래도 살아 있어야 한다. 하반신이 마비 되었다 할지라도 같이 이야기 하고 교감할 수 있다면 살아가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엄마에게 덤덤하게 죽어도 돼 라는 다소 충격적인 말로 알려주는 듯 하다.

삶이 힘들고 지치고 우울감에 빠진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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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뭐하고 살까? -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청소년 진로 가이드북
김승 외 지음 / 미디어숲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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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미래직업학교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최초이자 유일의 미래직업관 입문서이다. 그렇지만 미래직업에 관한 결과론적 통계를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다른 책들과의 차별점은 진로교육을 미래직업과 연결 짓는미래형 진로교육의 모델을 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진로를 모색하는 하나의 나침반이 되어 준다.

전체 실업자 통계 중 절반은 대졸자이며, 대학을 포기하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청소년이 5년 단위로 2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다수 청소년들은 어린 시절부터 냉엄한 현실 논리 앞에서 지속적으로 꿈의 변화, 직업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진로를 탐색할 때 필요한 자기 발견의 핵심요소는흥미와 재능’, 즉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다. 흥미를 파악할 때 주로 직업흥미유형 6가지 타입을 활용한다. 이는현장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진취형, 사무형으로 나뉜다.

이 유형을 토대로 미래의 드론 관력 직업을 상상해보자. 영화라는 주제로 연습을 한다면 현장형은 영화 카메라감독, 탐구형은 영화학을 연구, 예술형은 영화음악, 사회형은 영화마케팅, 진취형은 영화사, 사무형은 영화 수익 관리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1차 산업 혁명은 증기로 기계를 움직이는 것

2차 산업 혁명은 전기로 더 큰 기계를 자동으로 돌리는 것

3차 산업 혁명은 컴퓨터와 프로그램으로 그 기계를 제어하는 것

그렇다면 4차 산업 혁명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 인공 지능이 오늘의 날씨에 맞는 옷을 추천하고 건강을 알아서 체크 하고 무인 자동차가 회사나 학교로 데려다 주는 모습이 상상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왔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은 크게 보면 5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로봇공학, 무인운송수단, 3D프린터, 나노기술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 주기로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1990년대에는 PC통신 시대

2000년대에는 인터넷 시대

2010년대에는 모바일 시대

2020년대에는 사물인터넷 시대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2009년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해서 기존에 있었던 수 많은 산업들이 쇠퇴의 길로 접어 들었다 MP3, PMP, 녹음기, 게임기, 카메라, 달력, 사전, 계산기등등 각 산업을 지탱하고 있던 회사들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수 많은 일자리가 생겨 나기도 했다 어플 계발, 연구, 스마트폰 제조, A/S등등 누군가에는 재앙이 되는 혁신적인 기술이 누군가에는 환상을 줄 수도 있다. 이렇기에 미래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모두들 같은 시작을 가지고 있지 않다.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낙관적으로 바라보지만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는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강점은 적성에서 나오는 말이다. 진로를 찾아갈 때 크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으로 출발하는데 이를 흥미와 재능이라고 쉽게 표현한다. 흥미를 파악하는 것을 진로흥미유형이라고 전문화하였고, 이를 파악하는 검사를 직업흥미검사라고 한다. 재능은 적성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확인하는 검사를 진로적성검사라 한다.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것에는 심장이 뛰지만, 실제 진로는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냉정한 선택일 수 있다. 잘하는 것을 재능이라 한다. 재능 중에 자신이 타고난 소질과도 맞는 것을강점이라 한다. 진로 탐색에서 가장 높게 치는 것이 바로강점이다. 다중지능 8가지를 확인했을 때 높은 점수가 나온 상위 지능을 강점 지능이라 부른다. 기존 진로에서는 이러한 강점 지능에 근거하여 찾아낸 진로에 신뢰도가 높다. 신체운동지능, 음악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각지능, 인간친화지능, 언어지능, 자기성찰지능, 자연친화지능으로 대표된다.

일본의 직업 수는 1 6천여 개, 미국은 3만여 개인 데 반해, 우리나라는 1 1천여 개에 불과하다. 이렇듯 현격한 차이의 이유는 바로 직업의 세분화이다. 그렇기에 4차 산업 혁명과 관련 지어 없어질 직업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파생될 다양한 직업을 고려해야 하고 또한 창직도 생각해야만 한다. 1인 가구의 증가, 저출산 고령화 시대, 반려동물의 일상화를 중심으로 없어질 직업과 연관 지어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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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 그리던 아버지가 되어 - 죽음을 앞둔 서른다섯 살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하타노 히로시 지음, 한성례 옮김 / 애플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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遺言

이 책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젊은 아빠가 어른 아들에게 하고픈 말들을 모아놓았다. 부모가 되고 나면 누구나 한번쯤 하는 걱정이 있다. 그것은 본인의 죽음으로 인해 남겨진 가족들이 겪어야 될 고통과 슬픔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돈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다>라는 문구가 아이를 출산과 동시에 현실적으로 와 닿게 된다.

책의 저자는 사진 작가인하타노 히로시는이다. 그는 2017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 3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당시 그는 서른다섯 사진 작가이자 서른다섯 남편이며 동시에 두 살 된 아들의 아버지였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지만 그는 남겨진 아들을 위해 편지를 쓰기로 하고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보존될 수 있는 웹페이지인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의 글을 통해 많은 사람이 위로와 격려를 많고 본인에게 많은 이들이 질문과 상담을 하는 등 생각도 못한 일들을 그는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은 그가 썼던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그렇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담겨져 있고 저자의 주관이 뚜렷하게 나와 있다.

아들과 함께 커가면서 이야기 해주고 경험하고 싶은 것들을 같이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글로 그 모든 것들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자신의 아버지도 암으로 돌아갔다는 현실 속에서 자신에게 암이라는 병이 닥칠 것을 어느 정도 예감은 하였지만 너무나 이른 나이에 손 쓸 수 없는 상태로 다가 왔음에도 마음을 잘 유지하고 있는 저자의 마음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그는 책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아들에게 어떻게 살아갔으면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 돈을 쫓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특히 행복한 일을 하면서 살라고 당부를 한다. 저자는 자신의 가난한 유년시절을 이야기 하면서 어린 나이에 너무 돈을 쫓다보면 시간과 에너지와 열정을 허비 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암 환자가 적응장애에 한꺼번에 걸릴 확률은 건강한 사람의 두 배, 자살률은 24배이다. 암이란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좀먹는 병이다. 일본의 경우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의 5년 후 생존율은 97.5%이지만 췌장암에 걸린 사람의 5년 후 생존율은 7.9%에 불과 하다. 현재 일본인 두 명 중 한 명은 암을 앓고 세 명 중 한 명은 암으로 사망한다.

저자는 어린 아들에게 훗날 친구 관계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해준다. 친구는 절대적인 아군이 아니고 상황과 입장에 따라 변할 수 있다. 고독이 두려워 좋아하지도 않는 친구에게 매달리지 않기를 바란다.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자신의 추구하는 인간상은 온화하고 다정한 사람임을 강조하면서 그러한 사람을 구분 하는 방법 두 가지를 알려준다. 하나는 고민을 상담할 때 어떻게 답하느냐이다. 다른 하나는 약한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 대하는가이다. 이것을 통해 온화하고 다정한 사람과 가깝게 지내길 당부한다.

노력하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지만 간혹 어긋나는 경우도 있다. 운도 따라야 해서 모든 것이 노력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단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대신 그 자리를 다른 꿈으로 채우면 된다. 무엇보다 어떤 일이든 도전해보지도 않고 지레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를 한다.

아이에게 돈을 남겨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돈 버는 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아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고, 돈을 꿈이나 목표로 삼지 않고, 돈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는 돈이 사회에서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돈의 필요성을 아이에게 교육시키는 역할은 결국 부모의 몫이다. 돈에 집착하진 않지만, 돈을 무작정 아끼거나 묵혀둔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비슷한 나이인 저자와 비슷한 나이인 아들을 둔 부모로써 많은 부분에서 감정이 이입되었다. 나도 갑자기 시한부의 삶을 선고 받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저자처럼 돈에 대한 확고한 개념도 없고 삶에 대한 뚜렷한 철학도 없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어린 아들을 둔 아빠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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