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딱지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3
이혜령 지음, 김재희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딱지 보단 우정

이 책은 우연히 얻게 된 물건으로 우정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명수는 달리기가 빠르고 딱지치기를 잘하지만 새 딱지는 없다. 한편 주호는 새 딱지는 많지만 힘이 약해 딱지치기를 잘 못한다. 둘은 길에서 오백 원을 발견하고 주호는 그 돈을 주워서 마침 이상한 뽑기 기계를 발견하고 전설의 딱지를 갖는다. 명수는 주호가 생긴 전설의 딱지를 갖기 위해 시합을 요청하고 평소처럼 자신이 딸 줄 알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딱지 마저 모두 다 빼앗기고 만다. 명수는 주호에게 못된 장난을 하고 주호와 급기야 싸움도 한다. 둘은 과연 다시 친해질 수 있을까?

초등학생들에게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장난감은 딱지와 팽이이다. 부모세대들은 딱지와 팽이라는 단어만 듣고 아직도?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현재 초등학생들이 하고 있는 딱지와 팽이는 부모세대와는 다른 물건이다. 우선 딱지는 종이 딱지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딱지이다. 그 딱지는 다양한 모양이 되어 있고 각각 개별로 구매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종이를 접어 만들었던 딱지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신내화 주머니를 비롯해서 각종 가방에 이러한 딱지를 한 가득 가지고 다니다가 놀이터 및 공원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딱지 치기를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딱지 다음으로 많이 하는 팽이는 줄을 감아서 하는 것이 아닌 줄로 돌리는 일명 베이블레이드이다.

책에서는 현재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플라스틱 딱지, 왕딱지, 마그넷딱지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또한 칭찬스티커가 아닌 잘못스티커를 다 붙이면 일명 <봉벤져스>가 되어 교실 청소를 한다는 설정 자체도 현 시대와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듯 하다.

책은 술술 읽히지만 적절한 재미와 교훈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친구에게 딱지를 빼앗겨 본적이 없던 명수는 자신의 딱지가 다 빼앗기자 주호에게 못된 장난을 한다. 숙제를 다 지우거나 우유팩을 가방에 놓는 등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다. 또한 주호도 명수에게 입에 담으면 안 되는 인격 비하 발언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건의 시발점은 단순한 딱지에 불과하다는 점을 선생님은 상기시켜준다. 아이들에겐 사소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고 한 순간의 감정을 제어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을 이해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바로 잡고 수정해 나가야 하는 것을 외면하지 않도록 알려주어야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일 수 있을 듯 하다.

다음날 학교에 등교한 명수는 주호가 없어지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주호의 존재를 아예 모른다는 사실에 놀라고 급기야 주호가 딱지가 되고 자신도 딱지가 되어 전설의 딱지와 맞닥들이는 상황은 흡사 만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물건이 아닌 사람이고 그 사람은 바로 자신의 옆에 있는 친구라는 점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책 인 듯 하다. 

“저는 위 전설의 딱지 상품을 추천하면서 좋은 어린이 사로부터 경제적 대가 무료제품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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