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라이트의 성령의 열매 -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크리스토퍼 J. H. 라이트 지음, 박세혁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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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핵심이자 정수인 성령의 열매에 대한 탁월한 지혜로운 해석을 보여준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라디아서 5:22~23>

신앙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이라면 위의 말씀을 외웠을 테고 또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라는 주제로 설교를 수십 번씩 들어봤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왜 성령의 열매로 아홉 가지를 언급 하였을까? 각각의 열매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크리스토퍼 라이트를 통해 성경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 하나님을 통해 예수님을 통해 다시금 의미를 같이 생각해보자.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을 통해서 구원을 받는다. 모세가 전해준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의 기간 동안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정당하고 적절한 기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메시아가 오셨기 때문에 어느 민족에 속한 사람이든지 메시아 예수를 믿는 믿음을 통해 아브라함의 축복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은(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구약 율법의 규율과 권위 아래에서 살 의무로부터 해방되었다. 이제 그들은 자유 안에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을 위해, 그들 안에서 사시는 그리스도와 더불어 살아야 하며 성령과 동행 해야 한다.

우리는 율법을 강요하는 이들(율법주의)과 규칙을 거부하는 이들(방종)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거짓 이분법일 뿐이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에서 이점을 강조한다. 그는 훨씬 더 나은 길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성령의 방식이다.

①사랑

성경에서 사랑에 대해 가장 많은 글을 쓰고 대명사인 요한은 요한일서를 통해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하나님은 모든 사랑의 근원이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분의 사랑의 증거와 본보기를 보여주셨다. 서로를 향한 우리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이 보일 수 있게 된다.

②희락

바울은 서신서에서 기쁨(희락)에 관해 21, 평화(화평)에 관해 43번 이야기 한다. 로마서를 통해 바울이 기쁨(희락)과 평화(화평)를 그저 기독교 신앙의 부수적인 부산물로 여기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③화평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서로를 용납하고 의견을 달리할 때조차도 다른 이들과 평화를 이루며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때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참된 평화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것은 그들이 참으로 예배 때에 한 목소리로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음을 뜻한다.

④오래 참음

바울이 사용하는 말은 문자적으로 '쉽게 화를 내지 않음'을 뜻한다. 오래 참음은 인내와 관용 모두의 의미가 필요 하다.

⑤자비

인내가 단단한 성령의 열매라면 자비는 더 부드러운 열매다. 자비의 본질은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더 배려하는 것이다. 자비롭다는 것은, 다른 이들을 돕고 그들을 격려하거나 위로하고 그들에게 도움이나 유익이 되는 무언가를 행하는 것을 뜻한다.

⑥양선

양선은 마음이 정결하다라는 말의 의미와 가깝다. 양선의 특징은 투명함이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좋은 사람이 그들이 말하는 바대로 살아가고 행동할 것이라고 신뢰할 수 있다.

⑦충성

충성이란 믿을 만하며 의지할 수 있음을 뜻한다. 충성스러운 사람은 정직하며 성실한 사람, 여러분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충성된 사람은 약속을 지킨다. 자신이 약속한 바를 행한다. 그런 사람은 거짓말하거나 속이지 않을 것이다.

⑧온유

온유는 공격성 없이 적대감과 비판을 견디는 능력이다. 온유란 상대방 역시 감정을 지닌 인간임을 분명히 자각하는 것을 뜻한다. 온유한 반응은 강하고 단호하며 분명하지만, 악의적인 분노를 품지 않는 반응이다.

⑨절제

바울은 절제가 특히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절제가 모든 나이에 속한 사람들, 두 성 모두에 속한 사람들이 가르치고 실천해야 할 덕목이라고 지혜롭게 말한다.

설교를 묶어 놓은 책이기에 책을 다 읽고 나니 9개의 설교를 연이어서 들은 굉장히 좋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예화, 예시가 거의 없고 성경에서 나온 단어를 가지고 인물들이 어떻게 그것을 쓰였는지 구약과 예수님을 통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좋았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예수님이라고 할 수 있다. 공생애 기간에 예수님이 보여주신 성품들을 닮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만 한다. 변화되지 않은 채 성령의 열매가 맺혀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성령충만을 간구하는 기도를 하는 이는 많다. 하지만 성령의 열매가 내 속에 맺혀지는지 반문하고 스스로 점검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열매가 맺히기를 간구하고 노력해야만 한다. 이것은 포기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성령 충만한 교회, 목회자, 성도를 구분하는 것은 열매이다. 눈으로 보여지는 열매도 있겠지만 눈으로는 쉽게 보여지지 않지만 맺어지는 열매도 있다. 하나님은 모든 걸 아시고 보시기에 세상 끝날까지 노력해야만 한다. 성령 충만을 간구하는 모든 이들이 보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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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거룩하라 - 더 나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법
찰스 피니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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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법

이 책은 의롭게 된 후에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은 칭의, 성화, 영화 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지만 성경 공부를 비롯한 다양한 시간을 통해 여러 번 접해본 단어일 것이다. 책을 통해 성화가 무슨 의미인지 알아볼 수 있을 듯 하다.

저자인 ‘찰스 피니(Charles G. Finney, 1792-1875)’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더라도 교회를 꾸준히 출석하는 성도라면 설교 시간에 들어 본 이름일 것이다. ‘2의 대각성운동을 이끌었던 설교자인 찰스 피니는 끊임없이 기도와 말씀을 통한 성화의 과정을 강조 하였다.

찰스 피니의 신학은 흔히 존 웨슬리의 신학과 대비되기도 한다. 웨슬리가 하나님의 예비된 은혜를 떠나 인간의 의지로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주장하는 반면, 피니는 누구든지 전심으로 찾으면 더 높은 영적인 삶을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찰스 피니는 따로 설교 원고를 준비하지도 않았다. 매일 새벽 일어나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그날 집회에 필요한 성경 말씀이 어떤 것인지를 하나님께 물었다. 필요한 성경 말씀을 받으면 계속 그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이 다만 자신의 입을 사용하시어 성령의 인도로 회중에게 말씀하실 것을 구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세 가지 중요한 교리, 즉 칭의, 성화, 영화에 관한 교리와 친숙해져야 한다. <칭의>는 어떤 사람이 십자가 위에서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일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에서 맛보는 경험이다. <성화>란 의롭게 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깊이 인식하면서 사랑에 기초한 거룩한 삶, 곧 우리를 사랑해서 구원해주신 거룩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뜻이다. <영화>는 의로워지고 성화된 사람들의 신체적인 죽음과 육신적인 부활이 포함된다.

나는 이미 구원을 받았으며(칭의), 나는 지금도 구원을 받는 중이며(성화), 나는 언젠가 완전한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영화)

성화의 단순하고 일차적인 의미는 하나님께 성별된 상태이다. 성화한다는 것은 거룩한 용도를 위해 따로 구별해놓은 것, 즉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어떤 것을 성별해두는 것이다. 그러기에 성화의 상태란 성별의 상태, 또는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따로 떼어두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구약과 신약에서 훤히 드러나는 성화라는 용어에 관한 가르침이다.

온전한 성화란 우리의 영혼과 육신을 이루고 있는 본질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나님의 법은 이런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열정이나 충동처럼 타고난 성품을 이루는 체질적인 특징을 완전히 없앤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연스러운 애정이나 분노를 완전히 없앤다는 의미가 아니다. 건강하지 못할 정도로 마음을 흥분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다. 몸과 마음의 모든 역량을 언제나 한결같이 온 힘을 다하여 쏟아부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항상 똑 같은 수준으로 감정, 의지작용, 또는 지적 노력을 요구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항상 하나님만이 직접적인 관심과 애정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지속적인 마음의 평온한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죄나 죄인들을 향하여 아무런 거룩한 분노 없이 지속적으로 마음의 평정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아무런 정의감도 없이 단지 연민으로 가득한 마음 상태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각자의 가치관, 환경, 관계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거나 미워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관계에 대해 완벽한 지식을 구축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어떤 주체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게 무엇이든 어떤 주체에 대한 아무런 실수도 저지르지 않는다는 의미도 아니다. 서로 다른 이해 당사자들의 상대적인 가치를 정확하게 일일이 다 깨닫는 지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무지하지 않았더라면 마땅히 그렇게 할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여 모든 사람이 회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앞으로 전혀 죄지을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경계심, 기도, 노력 따위가 이제 더는 필요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가 이제 더는 그리스도의 은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성화된 영혼이라고 해서 어느 때든지 항상 자신의 감정과 행위가 완벽하게 옳다고 스스로 확신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진정으로 성화로 순순히 인정할 거라는 의미가 아니다. 순종을 확실하게 보장해주는 거룩한 습관을 형성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슬픔이나 정신적인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다는 의미도 아니다.

온전한 성화란 하나님께 모든 역량을 현재 있는 모습 그대로 완전히 성별하는 것이다. 온전한 성화란 그런 역량 자체의 어떤 변화를 의미하기보다는 단지 그것을 원래 모습대로 올바로 사용한다는 뜻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어떤 욕구나 감정을 완전히 죽인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일에 우리의 모든 존재를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온전히 성별하는 것이다. 약속된 모든 것이 우리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전혀 모순되지 않는다. 성화된 영혼은 일부러 죄를 짓지는 않을 것이다. 내주하시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에 가장 충실하고 완전하게 의지한다. 모든 알려진 하나님의 뜻에 우리 마음과 삶을 완전히 순응시킨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섬기려는 지극한 성향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임재가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깊이 있게 하나님과 친교를 나눈다는 뜻이다. 이미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알고 있는 것에 관한 지식을 얻기 위하여 시간의 부지런한 청지기가 되어, 그 일을 위해 자신을 성별시키는 것이다. 온갖 형태의 이기심을 완전히 없앤다는 의미 보다는 우리 이웃의 권리와 관심을 실제적으로 온 마음을 다해 인식한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필요하다면 사람을 선대하기 위하여 심지어 죽기까지 자기 자신을 부인하는 기꺼운 마음이다.

성화된 영혼은 어떤 다른 악을 저지르는 것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을 훨씬 더 크게 두려워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최고의 사랑이 의미하는 것이다. 만약 이 세상의 친구보다 하나님을 더 많이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 친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을 더 크게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책의 앞부분에서 찰스 피니는 당시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던 성화의 개념을 정의 해주기 위해 강론을 펼친다. 그렇기에 온전한 성화란 ~~~가 아니다. 와 온전환 성화란 ~~~이다. 를 지속적으로 반복함으로써 당시 청중과 독자들에게 성화의 잘못된 이미지를 지우는 것을 강조 하고 있다. 성화라는 단어는 마치 한 순간에 마법에 휩싸이는 것처럼 모든 것이 변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모습이 떠오르지만 그렇지 않다. 지속적으로 하나님과 예수님, 성령님을 의지하여 옛 자아와 끊임없이 싸우면서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거룩을 원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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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는 걱정이 많아
칼 요한 포셴 엘린 지음, 도현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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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 스웨덴에서 온 아름다운 이야기

이 책은 호기심 많고 명랑한 모리스가 새 학교에 적응하며 겪은 일주일을 요일별로 담고 있다. 다른 아이와 다리 유독 걱정, 근심이 많은 아이가 있다. 날이 너무 좋으면 햇볕을 걱정하고 비가 오는 옷이 젖을 것을 걱정하는 아이가 있다. 이러한 아이를 타박하거나 구박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모리스는 걱정이 많아>는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아이들을 위한 책이니 만큼 걱정 근심이 많은 아이와 부모가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주인공 모리스는 엄마, 아빠, 누나와 함께 산다. 모리스 가족은 얼마 전에 이사를 했다. 모리스는 용감하고 호기심이 많다. 성격도 밝고 노는 걸 좋아한다. 탐험을 떠나기도 하고, 누나와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아한다. 모리스는 특히 나무를 타고 올라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리는 걸 좋아한다. 모리스는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하지만 중심을 잘 잡지 못해서 넘어질 때도 있다. 그래도 다시 벌떡 일어난다. 모리스는 용감하다. 모리스는 경찰, 선생님, 우주 비행사, 의사가 되고 싶다. 모리스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새로 이사 온 동네에는 재밌는 게 아주 많다. 과연 모리스는 어떤 일주일을 경험하게 될까?

모리스는 월요일이 되자 내일 새로운 학교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들었다. 누나에게 모리스는 새로운 친구를 한 명도 사귀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냐고 걱정을 털어놓자 누나는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러 걱정들이 몸속에서 회전목마처럼 빙글빙글 돌고 있다고 생각을 하라고 한다. 기분을 가지고 놀 수도 있고 그러면 걱정이 지쳐서 사라져 버린다고 한다.

화요일은 예전 친구들이 보고 싶어졌고 수요일에는 목욕탕에서 거미를 발견하게 된다. 목요일에는 무릎에 상처가 나고 금요일에는 채소가 먹기 싫었다. 토요일에는 캄캄한 방이 무서웠고 일요일에는 한 친구를 도와준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다양한 걱정을 한 모리스를 통해 책을 읽는 아이는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모리스에게 용기를 얻게 되고 책을 읽어주는 부모는 모리스의 부모의 대응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 부모의 태도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또한 어릴 때부터 만들어지는 '인지 지도'가 미래를 좌우 하기에 부모들은 더욱더 아이들에게 폭 넓은 경험과 생각, 사고의 방식을 넓혀줘야 한다. 아이 앞에 닥친 문제들을 부모가 일일이 해결해 줄 필요가 없다.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하면서 스스로 배우기 때문이다. 부모는 그저 아이가 스스로 사고의 틀을 깨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

책에 나와 있는 일주일의 내용을 한꺼번에 읽어주지 않아도 된다. 하루씩 읽어주고 아이와 함께 하나씩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감정으로 바꾸고 자신감을 키우고 두려움 극복하고 신체적 상처와 아픔 줄이고 올바른 행동과 사고방식 강화하고 다르게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와 남의 감정 알아차리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걱정은 당연한 것이기에 아이와 함께 슬기롭고 지혜롭게 해결 하는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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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당근 버는 토끼 이야기 똑똑똑 경제 그림책 1
신더스 매클라우드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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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경제 그림책

 

이 책은 토끼 친구들과 함께 배우는 당근 경제 이야기이다. 주인공 토끼의 이름은 '버니', 버니가 키우는 강아지는 '머니', 동생은 '투니'이다. 토끼 나라에서는 당근이 돈이다. 버니는 머니를 산책시키고 일주일에 당근 하나를 번다. 동생에게 노래를 불러 주고 일주일에 또 당근 하나를 번다. 버니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버니의 꿈은 엄청 유명해지는 것이다.

어떻게 꿈을 이룰 거냐고 엄마가 묻자 버니는 노래 부를 때가 정말 좋기에 노래해서 라고 답을 한다. 엄마는 자고 나면 유명해지는 게 아님을 알려주면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한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노래 수업을 받아야 하는데 수업을 받으려면 당근이 필요하다. 버니는 아직 그럴 당근이 없었다. 엄마는 버니에게 정원에서 엄마 일을 더 도와주면 그럼 일주일에 당근 하나를 더 주는 조건을 제시 한다. 버니는 이제 한 달에 당근 열두 개를 벌 수 있게 되었다. 과연 버니는 자신의 꿈처럼 유명해 질 수 있을까? 당근을 착실히 모을 수 있을까?

버니는 강아지 머니를 산책시키는 것으로 일주일에 당근 하나, 동생에게 노래 불러 주는 것으로 일주일에 당근 하나, 그리고 엄마 정원을 도와주는 것으로 일주일에 당근 하나를 받게 된다. 총 일주일에 3개의 당근을 받게 되고 이것을 한 달간 지속하면 12개의 당근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버니는 언제 당근을 모아 노래 수업을 받고 언제 유명해질까?

버니는 조바심이 났다. 하루 빨리 유명해 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버니에게 노래를 잘 부르면 학교 음악회에 나갈 수도 있을 것이고 꾸준히 노래하면 매일 조금씩 노래 실력이 늘 거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정말 멋진 가수가 되기 위해선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을 해야 한다. 그렇게 준비하다가 당근이 모이면 다른 가수들처럼 네 목소리가 담긴 앨범을 낼 수도 있을 거라고 한다. 버니는 계속 자신이 유명해지냐고 묻는다. 엄마는 그때 유명해지는 것보다 더 값진 경험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한다.

버니의 현실적인 물음에 엄마는 이상적인 대답을 한다. 마치 우문현답처럼 들리기도 하고 터무니 없는 조언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이러한 대답이 필요하고 아이는 기다림을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일주일에 당근 하나는 너무나 적은 숫자로 보이지만 그 숫자가 모이고 쌓이는 시간을 허비 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과 병행하게 된다면 비록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엄마는 이미 알고 있는 듯 하다. 아이의 조바심스러운 질문에 느긋하게 대답할 수 있는 엄마 토끼의 지혜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인 나에게도 동일하게 필요한 책인 듯 하다. 또한 당장의 결과를 얻기 위해 떼를 쓰는 아이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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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하나는 얼마나 클까요? - 측정 0학년 수학
롤프 마일러 지음, 최인숙 옮김 / 이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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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년 간 사랑받은 수학 그림책

이 책은 발 하나의 크기로 비롯된 에피소드를 통해 크기, 넓이에 대한 개념을 알려준다. 옛날 옛적에 왕과 그의 아내, 왕비가 살았다. 왕과 왕비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갖고 있어서 행복했다. 그런데 왕비의 생일이 다가오자 왕에게 왕비에게 어떤 선물을 주면 좋을지 고민이 생겼다. 왕은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왕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왕비에게 침대를 선물하는 것이다. 왕비에게는 침대가 없었다. 그때는 침대가 발명되지 않았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도 침대는 없었다. 과연 처음으로 만든 침대는 쓸 만 할까? 침대를 잘 만들기 위해선 왕비에게 딱 맞아야 하는데 그렇게 만들 수 있을까?

의자, 침대, 가구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물건들은 비슷한 모양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키가 너무 크거나 작은 사람에게는 특수하고 특별한 물건이 필요하다. 왕과 왕비가 사는 시절에는 침대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꼭 맞는 물건을 만들어야만 했다. 과연 어떻게 왕비에게 딱 맞는 침대를 만들 수 있을까?

왕은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사람을 불러서 침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신하는 대장 목수를 불러서 침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대장 목수는 조수 목수를 불러서 침대를 만들라고 말했다. 침대는 왕비에게 딱 맞을 정도로 커야 했다. 왕은 왕비에게 새 잠옷을 입으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바닥에 누워 보라고 했다. 왕이 신발을 벗더니 자신의 큰 발로 누워 있는 왕비 주변을 조심스레 걸었다. 왕은 침대 크기를 곰곰이 생각했다. 왕비에게 딱 맞을 침대를 만들려면 너비는 발 3개 크기, 길이는 발 6개 크기여야 한다고 왕은 생각했다.

왕은 신하에게 신하는 대장 목수에게 대장 목수는 조수 목수에게 왕비님에게 딱 맞는 침대 크기는 너비는 발 3, 길이는 발 6개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조수는 신발을 벗더니 자신의 작은 발로 크기를 재었다. 그러고는 왕비에게 딱 맞는 침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침대는 왕비에게 너무 작았다.

왕은 너무 화가 나서 곧장 신하를 부르고 신하는 대장 목수를 부르고 대장 목수는 간수를 불렀다. 간수는 조수 목수를 감옥에 집어넣었다. 조수 목수는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러다 갑자기 내가 임금님의 발 크기를 안다면 왕비님에게 딱 맞는 침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왕은 유명한 조각가를 부르고는 신발 한 짝을 벗었다. 조각가는 왕의 발과 똑같이 생긴 돌 조각상을 만들어 감옥으로 보냈다. 조수 목수는 왕의 발과 똑같이 생긴 조각상을 가지고 왕비에게 딱 맞는 침대를 만들었다.

침대는 왕비가 지금까지 받았던 선물 중에서 가장 멋진 선물이었다. 왕은 무척 행복했다. 왕은 곧바로 조수 목수를 감옥에서 데려와서 왕자로 만들었다. 그 후 오랫동안 무엇이든 길이를 재고 싶은 사람은 왕의 발과 똑같이 생긴 것을 만들어서 사용했다.

한 발자국, 한 뼘 같은 단위는 개인마다 다 다를 수 밖에 없기에 여기서 발생되는 오해를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침대와 연관 시킨 작가의 센스와 유머가 돋보인다. 한국인들에게 길을 물어보면 주로 실수 하는 거리에 대한 용어 중 하나가 바로 요 근방 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책을 보면서 들었다. 생전 처음 보는 길을 물어보는 이에게 요~앞에서 저쪽으로 가다 보면 근방에 보인다고 설명을 하면 과연 누가 정확히 찾아갈 수 있을까?

왕의 큰 발과 조수 목수의 작은 발의 차이를 찾아낸 조수 목수는 결국 왕자가 되지만 그것보다 무엇이든 길이를 재고 싶은 사람은 이제부턴 왕의 발과 똑같이 생긴 것을 만들어 사용했다는 부분에서 기준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듯 하다. 아이에게 측정 개념을 알려주기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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