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당근 버는 토끼 이야기 똑똑똑 경제 그림책 1
신더스 매클라우드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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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경제 그림책

 

이 책은 토끼 친구들과 함께 배우는 당근 경제 이야기이다. 주인공 토끼의 이름은 '버니', 버니가 키우는 강아지는 '머니', 동생은 '투니'이다. 토끼 나라에서는 당근이 돈이다. 버니는 머니를 산책시키고 일주일에 당근 하나를 번다. 동생에게 노래를 불러 주고 일주일에 또 당근 하나를 번다. 버니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버니의 꿈은 엄청 유명해지는 것이다.

어떻게 꿈을 이룰 거냐고 엄마가 묻자 버니는 노래 부를 때가 정말 좋기에 노래해서 라고 답을 한다. 엄마는 자고 나면 유명해지는 게 아님을 알려주면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한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노래 수업을 받아야 하는데 수업을 받으려면 당근이 필요하다. 버니는 아직 그럴 당근이 없었다. 엄마는 버니에게 정원에서 엄마 일을 더 도와주면 그럼 일주일에 당근 하나를 더 주는 조건을 제시 한다. 버니는 이제 한 달에 당근 열두 개를 벌 수 있게 되었다. 과연 버니는 자신의 꿈처럼 유명해 질 수 있을까? 당근을 착실히 모을 수 있을까?

버니는 강아지 머니를 산책시키는 것으로 일주일에 당근 하나, 동생에게 노래 불러 주는 것으로 일주일에 당근 하나, 그리고 엄마 정원을 도와주는 것으로 일주일에 당근 하나를 받게 된다. 총 일주일에 3개의 당근을 받게 되고 이것을 한 달간 지속하면 12개의 당근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버니는 언제 당근을 모아 노래 수업을 받고 언제 유명해질까?

버니는 조바심이 났다. 하루 빨리 유명해 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버니에게 노래를 잘 부르면 학교 음악회에 나갈 수도 있을 것이고 꾸준히 노래하면 매일 조금씩 노래 실력이 늘 거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정말 멋진 가수가 되기 위해선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을 해야 한다. 그렇게 준비하다가 당근이 모이면 다른 가수들처럼 네 목소리가 담긴 앨범을 낼 수도 있을 거라고 한다. 버니는 계속 자신이 유명해지냐고 묻는다. 엄마는 그때 유명해지는 것보다 더 값진 경험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한다.

버니의 현실적인 물음에 엄마는 이상적인 대답을 한다. 마치 우문현답처럼 들리기도 하고 터무니 없는 조언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이러한 대답이 필요하고 아이는 기다림을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일주일에 당근 하나는 너무나 적은 숫자로 보이지만 그 숫자가 모이고 쌓이는 시간을 허비 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과 병행하게 된다면 비록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엄마는 이미 알고 있는 듯 하다. 아이의 조바심스러운 질문에 느긋하게 대답할 수 있는 엄마 토끼의 지혜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인 나에게도 동일하게 필요한 책인 듯 하다. 또한 당장의 결과를 얻기 위해 떼를 쓰는 아이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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