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덜덜 겨울은 너무 추워!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김혜란 지음, 이성아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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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좋아!

이 책은 겨울만의 계절적 특색을 통해 우정과 사랑을 잘 묘사하고 있다. 눈이 펑펑 내리는 한 겨울 반달이가 굴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었다. 하지만 배가 너무 고파 금세 깨 버렸다. 숲속에 먹을거리가 줄어든 탓에 가을에 배불리 먹어 두지 못했다. 반달이는 배가 고파 슬금슬금 일어났다. 그때 칼바람이 불어와 콧구멍에 콕콕 박혔다. 반달이는 온몸이 흔들리도록 재채기를 했다.

반달이 발등이 간질간질거렸다. 몸을 숙여 보니 작은 무당벌레가 보였다. 무당벌레는 나뭇잎을 덮고 자고 있는데 잎이 바람에 날아 갔으니 반달이 털 속에서 몸 좀 녹이면 안 되는지 물어봤다. 반달이는 무당벌레랑 오두막집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 눈 덮인 오솔길을 지나가는데 나무 위에서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렸다. 구멍 속에서 다람쥐 한 마리가 파르르 떨고 있었다. 다람쥐는 가을에 다리를 다쳐 굴을 파지 못해 떨고 있었다. 반달이는 다람쥐와 무당벌레 그리고 길에서 만난 오소리, 너구리, 뱀까지 모두 오두막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했다. 과연 반달이와 동물 친구들은 무사히 오두막집에 도착할 수 있을까? 오두막집에서는 반달이와 동물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 할 수 있을까? 반달이와 동물 친구들은 다시 겨울잠을 잘 수 있을까?

오두막집엔 꼬부랑 할머니가 있었다. 할머니는 호호 웃으며 흔쾌히 맞아 주었다. 식탁 위엔 따끈한 호박죽이 놓여 있었다. 그날 저녁 꼬부랑 할머니의 어두막집에선 장말 따뜻한 호박죽 잔치가 벌어졌다. 다음날 할머니는 동물 친구들에게 줄 털모자를 만들어 선물 했고 할머니의 헛간에 반달이와 친구들은 아늑한 겨울잠을 잘 수 있었다.

이 책은 여느 동화 책과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하브루타 교육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우선, 하브루타에 대해 알아보자. 하브루타(havruta)는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것을 의미하는 유대인의 전통적 학습방법이다. 교사-학생간의 관계와 달리, 하브루타 학습에서는 각자가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직화하여 상대방에게 설명하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면서, 때로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유대인의 힘은 바로 하브루타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교육 방법 중 하나이다.

 

유대인들은 공부법은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큰 소리로 몸을 흔들면서 끊임없이 토론과 논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한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기에 언제나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한 IQ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할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2위를 차지 했고 정작 유대인들은 높은 IQ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고로 후천적인 노력으로 그들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하브루타 생각놀이터 활용방법

1.생각 달팽이가 있는 장면에서 책 읽기를 잠시 멈추고 어떤 장면인지 꼼꼼히 살펴보게 한다.

2.책을 다 읽은 후에는 생각 카드를 한 장씩 꺼내 어떤 장면인지 다시 떠올려 보게 한 다음, 카드 뒷면의 질문을 아이에게 한다.

3.생각카드의 네 번째 질문 카드에서는 아이가 직접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4.QR코드를 활용하면 애니메이션 형태로 생각카드를 진행할 수 있다.

 

책 속에는 4개의 생각 카드가 있다. 이것을 통해 책을 읽어주는 중간에 질문을 함으로써하브루타가 이뤄질 수 있다.

① 숲속에 동물 친구들의 먹이가 줄어든 이유는 뭘까요?

② 나무 구멍 속의 다람쥐는 어쩌다 다리를 다친 걸까요?

③ 동물 친구들이 오두막집까지 데려가 달라고 했을 때 나라면 어떻게 했을 까요?

④ 호박죽 맛이 어땠어? 반달이나 동물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책을 읽어주고 6살인 아들에게 4개의 생각 카드 질문을 해 보았다. 첫 번째 질문에 아들은가을에 놀아서(?)’라는 답을 했고 두 번째 질문에는잡아먹는 동물을 피하느라라는 대답을 했다. 세 번째 질문에는~ 모르겠어라고  답 하고 마지막 질문에는호박죽은 아주 맛있었을 것, 다음부턴 조심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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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말할 때 웅진 세계그림책 193
마크 패롯 지음, 에바 알머슨 그림, 성초림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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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도 괜찮을까요

이 책은 다양한 따라 여러 감정들을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감정을 가지고 살고 있다. 기쁠 땐 웃음이 나고 슬플 땐 눈물이 나고 속상하거나 괴로울 땐 한숨이 난다. 어른처럼 아이도 동일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 집, 유치원에서 좋아하는 선생님이나 친구 앞에선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 지고 놀이 시간에 친구와 다툼이 일어나면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물건을 집어 들어 화를 표출 하고 그것으로 선생님에게 혼을 받아 슬픔을 느끼기도 하다. 이렇듯 하루에도 끊임없이 변하는 다양한 감정을 책에서는 멋진 그림과 글로 설명되어 있다.

책은 부끄러움, 사랑, 화남, 무서움, 소유욕, 그리움 총 6가지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책의 저자인 마크 패롯은 유명 뮤지션인 에바 알머슨의 남편이다. 이들 부부는 멋진 연주와 노랫말로 일반 대중은 물론 희귀병이나 장애를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감동과 치유를 선사하였다. 이 책은 그들의 공연에 나왔던 6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부끄러움에 대해서는 얼굴이 새빨개졌다는 것으로 알려주고 사랑에 빠진 것은 자꾸만 상대방의 목소리, 얼굴이 떠오르는 것으로 묘사를 하였다. 화가 난 것은 자동차처럼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 온몸이 부들부들 떨림으로 설명하고 무서움은 말없이 스르르 다가와 발끝에서부터 온몸으로 서서히 퍼져 가는 공포로 묘사했다. 소유욕은 자신이 가지고 놀고 있는 장난감은 자신만 가지고 놀고 싶고 더 나아가 자신의 것이 되고 싶다는 욕심으로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그리움은 어제 있었던 행복했던 일들을 회상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책에 나온 6가지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차츰 배우게 되지만 이렇게 책으로 다시금 정리하고 배우면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명확히 알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다. 단순히 좋다/나쁘다 라고만 말을 하던 아이가 행복하다, 슬프다, 우울하다, 괴롭다, 즐겁다, 신난다 등으로 표현하면 부모는 더욱더 아이와 친밀하게 지낼 수 있을 듯 하다. 아이의 감정 표현을 돕는 좋은 책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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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플라톤의 대화편 현대지성 클래식 28
플라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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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 원전 완역본,플라톤의 대화편

이 책은 플라톤이 저술한 것으로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관련된 세 권의 책과 향연을 담고 있다. 이 네 권의 책은 플라톤의 초중기 작품들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이는 없을 것이다. 서양 철학의 창시자들 중 한 사람이자 최초의 윤리철학자로 평가 받는 소크라테스, 그의 제자였던 플라톤, 그의 제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의 명언으로 유명한 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다.’이 글귀는 여전히 현재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소크라테스는 악처와 가난, 그리고 불경죄로 인한 사형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아테네는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 한 후 물질과 정신 번영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면서 정치와 법률은 물론이고 온갖 분야의 전문 실용지식이 절실하게 필요했고 각계각층의 의식과 교양 수준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논쟁술과 수사학이 큰 인기를 끌었다. 상대주의적이고 실용적인 지식들을 지혜라고 부르는 것에 대항하여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한 인물이 '소크라테스'이다. 그의 사상을 정립하고 발전시켜 표현해낸 인물이 '플라톤'이다.

이 두 사람이 절대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해 내세운 개념이 바로 '이데아'이다.

이데아는 경험적인 현실세계에 맞닿아 있고 이 세계를 지배하면서도 경험 세계를 초월해서 원초적으로 존재하는 궁극적인 실제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경험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그러한 이데아의 파편들로서 불완전할 수 밖에 없고, 절대적으로 완전한 것은 오직 이데아뿐이라고 보았다.

책에 수록된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을 통해 소크라테스가 지녔던 사상 특히 이데아에 대한 부분을 제자인 플라톤의 입을 통해 듣게 되고 그의 죽음이 어떠한 형식으로 이루어졌고 또한 죽음을 앞둔 소크라테스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보여준다. 마지막 <향연>은 에로스를 예찬하는 글이지만 그 속에도 역시 이데아가 있음을 발견 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명언만 알고 있는 나 같은 철학 무지랭이(?)들에게도 이 책은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잘 읽힌다. ‘이데아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못하겠지만 당시의 소크라테스가 지녔던 생각, 사상 전파하려고 했던 것은 어렴풋하게 알 수 있을 듯 하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초연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소크라테스를 눈 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크리톤>은 탈옥을 권하는 친구에게 오히려 이것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논리가 인상적이었다. <크리톤>역시 사형 선고 이후 죽음을 앞둔 사람이 아닌 그것을 즐기는 철학자의 모습이 느껴졌다.

고발장에는 소크라테스는 하늘에 있는 것과 땅 아래 있는 것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여, 궤변을 정설로 만들어서,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청년들을 타락시키고, 이 도시가 믿고 있는 신들이 아니라 다른 잡신들을 믿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기에 재판을 치르게 된다. 당시 사형에 해당하는 사건에 대한 심리를 단지 하루에 끝내야 했다. 오랜 세월 비방과 모함으로 깊게 뿌리 박힌 편견을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람들을 가르치려고 하고, 그에 대한 수업료를 받고자 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대단하고 고상한 무엇에 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것은 동일 하지만 상대방은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자기가 무엇인가를 안다고 착각하는 반면, 소크라테스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내가 무엇인가를 안다고 착각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자신이 더 지혜롭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생각으로 다른 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사게 되었다고 밝힌다.

소크라테스는 신탁의 의미를 풀기 위해 많은 사람(정치가, 웅변가, 시인, 장인)을 찾아다니고 만나면서 최고의 명성을 지닌 사람들은 대체로 결함이 아주 많아 보였고 그들보다 못나고 부족하다고 여긴 사람들이 더 나은 분별력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은 여전히 이 나라 시민이든 외국인이든 누구라도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신의 그러한 뜻을 따라서 그들을 찾아 다닌다. 그들이 내게 지혜로운 자들로 보이지 않으면, 신께서 원하는 대로 그들이 지혜롭지 않다는 것을 그들에게 드러낸다. 그런 일에 몰두하다 보니 나랏일이나 가정사를 돌볼 시간이 없다. 이렇게 극도로 빈곤한 것도 오로지 신을 섬기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자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나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주 부유한 가문의 자제들이어서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청년들이다.

조국이라는 것이 어머니와 아버지와 그 밖의 모든 선조보다 더 고귀하고 존엄하고 신성해서 신들은 물론이고 지각 있는 사람들이 조국을 가장 소중히 여긴다. 조국이 나를 전쟁터로 보내 부상을 입거나 죽더라도 그것이 정의이고 옳은 일이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쟁터에 나가서는 항복하거나 물러서거나 대열을 이탈해서는 안 된다. 전쟁터이든 법정이든 어디에서나 국가와 조국이 명령하는 것을 행해야 한다.

만일 국가가 명령하는 것이 정의에 어긋난다면 국가를 설득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국가에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자기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불행을 저지르는 일이다.

진정한 철학자라면 저승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완전하고 순수한 지혜를 얻지 못함을 확신할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저승으로 기꺼이 가고 싶어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자기가 죽게 된 일에 화를 낸다면, 그것은 그기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몸을 사랑하는 사람임을 입증하는 충분한 증거가 된다. 그런 사람은 재물을 사랑하는 자이거나 명예를 사랑하는 자이거나 그 둘을 모두 사랑하는 자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절제라고 부르는 것, 그러니깐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욕망에 멸시하고 복종시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도 오직 몸을 최대한으로 멸시하면서 철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다.

당시의 문화, 정치, 역사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책의 번역이 매우 매끄럽고 주석을 통해 세밀한 부분들을 설명해줌으로써 큰 무리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 동안 소크라테스라는 인물에 대해 많이 듣기만 했는데 이번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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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들은 처음이라 - 첫 아들을 키우는 엄마를 위한 심리학 수업
안정현 지음 / 꼼지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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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들을 키우는 엄마를 위한 심리학

이 책은 아들과 잘 지내는 엄마의 24가지 방법을 소개 한다. 엄마는 아들 바보가 되고 아빠는 딸 바보가 되기 쉽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과 다른 성을 키우는 재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들 바보가 아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고 딸 바보가 옆집보다 어색한 사이가 될 수도 있다.

많은 엄마들이 아들을 마냥 코 흘리개, 오줌 싸개, 천방지축인 시절만 생각하다가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치면서 남성으로 변화는 과정에서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큰 충격에 빠지기도 하고 실의에서 헤어나지 못하기도 하다. 남편들의 적극적은 도움은 고사하고 방관하는 듯한 태도와 도저히 겉잡을 수 없는 아들의 행동은 엄마는 하루하루 피 말리는 삶을 살기도 한다.

누구보다 사랑스러웠던 아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 이 책을 집어 든 엄마들에게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24가지 조언을 해준다. 엄마와 아들 관계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여자인 엄마가 남자인 아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들은 남성에게 많이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영향으로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이 높다. 또한 관계 중심적인 딸과는 달리 경쟁하려는 경향이 높아 친구와 다투고 싸우기도 한다. 엄마는 아들을 다루기가 힘들어서 분노가 폭발하게 되고 아들에게 화를 낸 엄마는 스스로를 자책하게 된다.

엄마의 해결되지 못한 과제를 아들에게 투영하는 경우 관계가 어려워진다. 엄마가 좌절감과 무기력감이 높을 때, 이와 반대로 아들은 엄마가 원하는 이상적인 사람으로 성장해주기를 원한다. 여자로서 남자 형제와 차별 받았던 경험, 친정 아버지와의 관계, 남편과의 갈등으로 인해 남성상이 부정적으로 확립되면 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쉽다.

엄마가 아들 양육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들의 성향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들, 즉 남자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아이에게 레이블링(labeling)을 하지 말아야 한다. 레이블링이란 사람이나 행위에 붙이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뜻하는 말로 부모가 레이블링을 할 경우 아이는 부정적인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부모는 경직된 시각과 특정한 단어들로 아이를 판단해버리면 이해할 기회를 잃게 된다.

엄마의 열등감을 극복해야 아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부모 안에 내면아이가 있다면 채워지지 않은 욕구 때문에 자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수 없을 뿐 아니라 자녀에게 화를 낼 수도 있다. 부모의 내면아이를 자녀를 통해 해소하려고 이용할 수도 있다.

기질은 생후 초기부터 보여지는 타고난 특성이다. 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전체의 70%, 느린 기질의 아이는 20~25%,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는 5~10%가 존재한다. 기질은 타고난 개별적인 성향이지만 환경적인 요인, 양육 과정이나 외부의 기대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부모의 태도와 기대가 아이를 연금술사로 자라게 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에게 적절한 책임감을 부여하고 본인의 호기심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실수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변화가 흥미롭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이런 것들이 모두 연금술사가 될 수 있는 초기 씨앗들이다. 아이의 다양한 시도를 장려하지 않고 억누르면 내면의 창조적인 본능이 자라지 못할 위험이 있다. 아이가 실패를 하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즉 선택할 수 있는 일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이 방황을 끝내고 돌아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부모가 예전처럼 강압적인 방식을 취할수록 남자아이들의 문제 행동은 더욱 심해진다. 가족과 유대감이 없는 경우 가족을 벗어나 새로운 공동체에 소속감을 느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갈등 상황에 대처하는 부모의 대화법으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화내고 싸우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아이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욕구를 듣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의 이야기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듣는 것이다.

자녀의 분노로 인해 대처하는 부모의 방식으로는 분노하는 아이의 행동을 즉시 화내는 것을 멈춰야 한다. 어른은 아이의 분노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을 때 아이의 행동에 대해 적절한 조언을 해야 한다.

성적으로 고민하는 부모라면 부모와 자녀 모두 현재의 성적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에겐 아주 작은 변화부터 기대해야 한다. 현재까지의 방식을 아이가 힘겨워한다면 계속해서 같은 태도를 고집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

 

부부는 사이가 나쁠 수도 있고 이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들 앞에서 엄마가 남편을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것을 반복할 때 아들의 뿌리 중 한 부분은 썩어 들어갈 수 있다. 남자로서의 성적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 내게 부족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남편이라고 해도 아들에게는 부모이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즐거워하는 지 아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열광하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남자아이의 경우 게임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자녀가 어떤 게임을 하는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알아봐도 좋다.

 

수치심이란, 자신을 열등하고 무가치하며 부정적이며 무력하고 결핍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수치심과 죄책감은 비슷하게 사용되는데 죄책감은 특정한 행위에 대한 평가하는 것이고 수치심은 자기 자신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의 행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조언하면 죄책감을 유발하지만, 인격 자체를 모독하면 자녀는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아들은 분노를 차곡차곡 쌓아놓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터트린다. 아이가 어리다고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 대하면 결국 그 화살은 부모에게 돌아오게 된다. 아들을 어리고 힘없는 대상이 아니라 존중하는 대상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를 여는 여섯 가지 방법으로 아이의 말을 듣기 위해 경청해야 한다. 타인의 말을 들으려는 태도이다. 아이의 말을 그대로 읽어주는 것이다.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것이다. 나를 주어로 의견이나 소망을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빠는 딸을 이해 하기 어렵고 엄마는 아들을 이해 하기 어렵다. 자신의 살아온 삶의 궤적과 너무나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빠가 아들을 엄마가 딸을 온전히 이해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엄마는 아들을 믿고 기다리고 지지하고 응원해주면서 큰 틀을 잡아주는 길라잡이 역할인 것을 기억해야 한다. 스승이 되려 하지 말고 멘토가 되도록 먼저 자신을 점검하는 지혜가 필요할 듯 하다. 아들과 갈등 속에 살아가는 엄마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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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마의 별빛 정원 이야기 - 별빛 정원 이야기 1 밝은미래 그림책 41
김현화 지음 / 밝은미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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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의 작은 기적

이 책은 아파트 베란다의 작은 숲을 만든 작가의 실제 경험을 담은 그림책이다국민의 60%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아파트는 지어진 연도에 따라 거의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같은 아파트 같은 동이라면 윗집과 아랫집은 거의 100%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내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는 있지만 큰 틀은 바꿀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베란다를 확장한 집이 최근에는 많지만 여전히 베란다는 많은 일을 감당하고 있다. 빨래를 건조하는 것부터 온갖 잡동사니를 보관하기도 하고 서재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의 베란다에 식물을 심고 키우는 과정에서 경험 한 일들을 책으로 보여준다.

책의 주인공인 소녀는 얼마 전 엄마랑 화분들을 사 왔다. 우리 집에는 별빛을 가득 먹고 자라는 작은 정원 '별빛 정원'이 생겼다. 별빛 정원에는 율마도 살고 있다. 늦잠을 잔 날이면 서둘러 물을 날라야 한다. 율마는 물을 정말 좋아한다. 해가 떠 있는 동안 물을 가득 먹을 수 있게 일찍 물을 줘야 한다. 아기 율마는 조금 더 많이 물을 주어야 한다. 밤사이 자란 새로운 가지들을 만져 준다. 연두빛 새싹들도 만져준다. 삐죽삐죽 나온 잎을 따 보면 상큼한 레몬 향이 난다. 율마 향기를 맡으면 머리가 맑아진다.

꽃가위로 이리저리 다듬다 그만 버리기 아까운 가지들이 생겼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튼튼한 가지를 골라 심기로 했다. 하루 이틀 일주일 다시 일주일이 지나고 푸룻푸룻한 율마가 궁금해 살짝 뽑아보니 뿌리가 생겼다. 엄마와 함께 새 화분으로 옮겨 심겨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놓았다. 이제 아기 율마는 별빛을 가득 먹고 쑥쑥 자랄 것이다.

법으로 아파트 내부에 일정 면적을 녹지로 조성을 해야만 한다. 그렇기에 최근 지어진 아파트는 멋진 숲처럼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놓고 산책로도 만들어 놓는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파트들도 상당히 많다. 아파트 밖을 나오면 지상에 이중 삼중으로 주차되어 놓은 차들이 눈에 제일 먼저 보이고 아무렇게나 벽처럼 심겨놓은 나무들이 보인다. 아이들은 자연을 전혀 볼 수 없는 환경 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책의 저자는 숲과 바다가 곁에 있던 곳에서 자랐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텅 빈 베란다에 식물을 심고 키우기 시작하면서 아이와 행복했던 기억을 토대로 책을 집필하였다. 베란다의 용도는 다양하게 쓸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작은 식물을 아이와 같이 키우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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