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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겨울은 너무 추워! ㅣ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김혜란 지음, 이성아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겨울이 좋아!
이 책은 겨울만의 계절적 특색을 통해 우정과 사랑을 잘 묘사하고 있다. 눈이
펑펑 내리는 한 겨울 반달이가 굴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었다. 하지만 배가 너무 고파 금세 깨 버렸다. 숲속에 먹을거리가 줄어든 탓에 가을에 배불리 먹어 두지 못했다. 반달이는
배가 고파 슬금슬금 일어났다. 그때 칼바람이 불어와 콧구멍에 콕콕 박혔다. 반달이는 온몸이 흔들리도록 재채기를 했다.
반달이 발등이 간질간질거렸다. 몸을 숙여 보니 작은 무당벌레가 보였다. 무당벌레는 나뭇잎을 덮고 자고 있는데 잎이 바람에 날아 갔으니 반달이 털 속에서 몸 좀 녹이면 안 되는지 물어봤다. 반달이는 무당벌레랑 오두막집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 눈 덮인 오솔길을
지나가는데 나무 위에서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렸다. 구멍 속에서 다람쥐 한 마리가 파르르 떨고 있었다. 다람쥐는 가을에 다리를 다쳐 굴을 파지 못해 떨고 있었다. 반달이는
다람쥐와 무당벌레 그리고 길에서 만난 오소리, 너구리, 뱀까지
모두 오두막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했다. 과연 반달이와 동물 친구들은 무사히 오두막집에 도착할 수 있을까? 오두막집에서는 반달이와 동물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 할 수 있을까? 반달이와
동물 친구들은 다시 겨울잠을 잘 수 있을까?
오두막집엔 꼬부랑 할머니가 있었다. 할머니는 호호 웃으며 흔쾌히 맞아
주었다. 식탁 위엔 따끈한 호박죽이 놓여 있었다. 그날 저녁
꼬부랑 할머니의 어두막집에선 장말 따뜻한 호박죽 잔치가 벌어졌다. 다음날 할머니는 동물 친구들에게 줄
털모자를 만들어 선물 했고 할머니의 헛간에 반달이와 친구들은 아늑한 겨울잠을 잘 수 있었다.
이 책은 여느 동화 책과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하브루타 교육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우선, 하브루타에 대해 알아보자.
하브루타(havruta)는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것을 의미하는 유대인의 전통적 학습방법이다. 교사-학생간의 관계와 달리, 하브루타
학습에서는 각자가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직화하여 상대방에게 설명하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면서, 때로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유대인의 힘은 바로
하브루타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교육 방법 중 하나이다.
유대인들은 공부법은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큰 소리로 몸을 흔들면서 끊임없이 토론과 논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한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기에 언제나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한 IQ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할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2위를 차지 했고 정작 유대인들은 높은 IQ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고로 후천적인 노력으로 그들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하브루타 생각놀이터 활용방법
1.생각 달팽이가 있는 장면에서 책 읽기를 잠시 멈추고 어떤 장면인지
꼼꼼히 살펴보게 한다.
2.책을 다 읽은 후에는 생각 카드를 한 장씩 꺼내 어떤 장면인지
다시 떠올려 보게 한 다음, 카드 뒷면의 질문을 아이에게 한다.
3.생각카드의 네 번째 질문 카드에서는 아이가 직접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4.QR코드를 활용하면 애니메이션 형태로 생각카드를 진행할 수 있다.
책 속에는 4개의 생각 카드가 있다.
이것을 통해 책을 읽어주는 중간에 질문을 함으로써 ‘하브루타’가 이뤄질 수 있다.
① 숲속에 동물 친구들의 먹이가 줄어든 이유는 뭘까요?
② 나무 구멍 속의 다람쥐는 어쩌다 다리를 다친 걸까요?
③ 동물 친구들이 오두막집까지 데려가 달라고 했을 때 나라면 어떻게 했을 까요?
④ 호박죽 맛이 어땠어? 반달이나 동물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책을 읽어주고 6살인 아들에게 4개의
생각 카드 질문을 해 보았다. 첫 번째 질문에 아들은 ‘가을에
놀아서(?)’라는 답을 했고 두 번째 질문에는 ‘잡아먹는
동물을 피하느라’ 라는 대답을 했다. 세 번째 질문에는 ‘흠~ 모르겠어’라고 답 하고 마지막 질문에는 ‘호박죽은 아주 맛있었을 것, 다음부턴 조심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