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세트 - 전10권
나관중 지음, 황석영 옮김, 왕훙시 그림 / 창비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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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부끄럽지만 아직까지 삼국지를 읽지 못했다.. 

계속 읽어야지 하면서도 장편에는 약한 편이라 주저하고 미루기가 일쑤였다. 

방학이 되어서 이번엔 꼭 삼국지를 읽어야 겠다라는 마음과 함께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빌려보다가 , 할인을 해서 결국은 셋트로 구입했다. 

왜 하필 삼국지 인가... 

끝까지 읽어봐야 알겠지만..  확실히 삼국지 만의 매력이 있는 듯 하다. 

책이 길고 두껍긴 하나 속도감 있게 읽혀 지고    

마음만 먹고 책만 붙잡고 있는다면 금방 읽을 듯도.. 
  

한가지 애로사항이 있다면 ..  이름 외우기가 어려웠다...으흐.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 데 , 이름 말하다가 자 말하다가 하니 처음엔 헷갈렸다는..  

삼국지를 읽고는 싶은데 주저하는 사람들.. 겁 먹지 말고 일단 읽어보면  생각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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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손가락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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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전화가 울렸다. 아내 야에코의 목소리였다.

당황해서 빨라지는 불안한 목소리.
“큰 일이 터져버렸어.............” 
 

급하게 집으로 간 아키오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어린여아의 시체였다.
아이를 목졸라 살해한 아들 나오미는 정작 방에 쳐박혀 있고,
그런 아들을 도리어 감싸주는 야에코였다.

나는 미성년자야! 미성년자가 한 일은 부모한테 책임이 있어! 나는 몰라!”  

사건의 책임감과 죄책감보다는 귀찮음과 두려움으로 현실을 도피하고자만 하는 나오미.
그런 나오미의 태도를 본 아버지 아키오는 화를 내며 경찰에 연락한다고 큰 소리 치지만
아내의 간곡한 만류에, 그는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심한다.
아이의 시체를 공원에 버리고. 사건의 알리바이를 만들고, 증거를 없애려는 등  

치밀하게 계획하지만.....
베테랑 형사 가가 다카마사는 결코 만만치 않고. 형사는 점점 진실을 향해 다가온다.

 추리소설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범인을 밝히고 시작하는 경우와 진범을 찾아내는  

경우. 이 책은 전자로 경우로 사건이 벌어진 후, 사건을 은폐하려는 아버지 아키오와  

그의 가족, 사건의 진실을 캐내고자 하는 형사 가가와 마쓰미야의 일종의 대결구도로  

진행된다. 
 살인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이다. 하지만 <용의자 X의 헌신>처럼 범인에게
연민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달랐다.
아들 나오미의 태도는 계속 내 신경을 거슬렸고, 그런 아들이라면 감옥에 가게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죄책감도 없고, 그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물론 그를 두둔하는 그의 엄마도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은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고 있다고 ..

아키오의 가족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 왕따를 당하는 학생, 치매에 걸린 어머니, 어머니를 무시하는  

아내 ..
평소 가정을 잘 돌보지 않는 남편 아키오는 전에 왕따를 당했던 나오미를 깊이 안아주지 못하고, 그저 골치아픈 일로만 여기며 나오미를 혼내기만 했고, 아야코 역시 현실에 직시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보단 미사오의 말대로만 들어주는 잘못된 사랑으로 그를 길렀다.
그래서 점점 나오미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고, 혼자였다. 그리고 점점 삐뚤어져 갔다. 
 

요즘 사회에서 문제시 되는 비정상적인 가족의 단면을 보여줌으로 작가는 질문을 던지고 싶지 않았을까.  당신 가족은 안전합니까? 

 “ 아버지랑 엄마가 나쁜 새끼야...”
<붉은 손가락>에서는 다양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얘기가 나온다.
아버지 없이 자랐지만, 그의 외삼촌의 사랑으로 바르게 자란 마쓰미야와 외삼촌 다카마사
다카마사와 아들 가가의 불편하고 어색한 관계, 아들 아키오와 그의 어머니, 아버지 아키오와 미사오 , 아내 아야코와 미사오. 
 이런 관계들을 통해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각기 보여져, 여러 면에서 비교아닌 비교를 하게 된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는  어떤가에 대해 물음을 던져 볼 수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안에 모든 것이 용서될 수 있는가?
부모는 항상 자식을 감싸려 하지만, 자식은 사랑으로 안으려는 부모에게 화살을 던진다.
화살을 맞은 아키오는 자기 자식에게 받은 그 화살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다시
던진다.  그 화살을 맞은 어머니의 마음.
보통의 부모라면 자식을 애지중지하며 사랑한다. 하지만 그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때론 그 사랑이 독이 되어 이런 나오미 같은 아들이 되기도 한다 .

<붉은 손가락>은 부모가 자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못된 길로 가지 않길 바라는
어머니의 걱정 어린 마음,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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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인단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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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코타로의 책은 읽기 전   항상  두근두근 기대를 안게 된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책 이름이 참으로 길거니와, 이 어울리지 않는 기묘한 조합은 ...?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은 안 읽을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너네 당췌 무슨 관계냐! -_-

 세상의 모든 여자를 안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바람둥이 가와사키, 팻 숍에서 일하는
고토미, 그녀의 동거인이자, 부탄인인 도르지,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후반부에 끼어들게 된
시이나 , 그들의 이야기를 지켜보게 된 레이코.
  

이야기는  현재와 2년 전을  왔다갔다 하면서 흘러간다.

 *현 재 - 시이나와 가와사키가 만났다. 옆집 주민으로.
           그리고 대뜸 서점을 습격하자는 가와사키의 말.   

         그리고 시이나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

*2 년 전 -  애완동물 살해가 일어나고 있었다.  고토미와 도르지  이들은  살해범들에게 쫓기고            있었고, 그들 또한 살해범들을  쫓았다. 그리고..... 
 
 현재 이야기로 봤을 때  2년전 일이야 그냥 과거에 있었던 일이었거니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아니었다.  2년전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현재진행형이다.
2년 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책을 읽고나서, 영화도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봤다 .
미묘하게 책과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나름 흥미 로웠다. 내용을 알고봐서인지 약간 긴장감이 없긴 했지만  ㅎㅎ
  작가 특유의 유쾌함, 발상에 역시 박수를 보낸다. 

 
" 삶을 즐기는 비결은 두 가지 뿐이야. 
  클랙슨을 울리지 않는 것과 사소한 일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 "
" 얼토당토않은 소릴."
  "원래 세상은 얼토당토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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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재즈 일기 - 투명한 열정의 재즈 아티스트 지나의 속깊은 재즈 이야기
지나 지음 / 돋을새김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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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에 대한 관심은 전보다 많이 많아진 듯 보인다.
그에 부흥하듯  Jazz에 관한 책이 쏟아지는  것으로 보이니까..

난 Jazz를 즐기기위해서 였다기보다, 공부해야 할 대상으로 처음 접했다.
그래서 처음 더 막막했고, 더 어려웠다.
Jazz가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그 말은 사실 인 듯 실감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즐겨보고 싶었다. 재즈의 역사를 알려주는 책은 예전에 시도해 보았지만, 쉽지  않았기에이번엔 좀더 가벼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이 책이었다.


재즈 피아니스트 "지나"의 재즈 일기.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흥미로웠고, 좀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애시드 재즈에 관심있는 나로서는 애시드 재즈에 대해 많이 언급하고 얘기를 하는 점이
흥미로웠고 관심이 갔다. 지나 님 의 일상 속에서 음악은 정말 일상 그 자체였고, 음악과
흘러가며 살아가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그랬다.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음악과 함께 하는 삶
내가 동경하는 삶...

재즈에 대한 이야기, 뮤지션들과 명반의 소개를 듣는 재미가 솔솔했다..
물론 재미만 가득했다고 하면 그것은 아니겠다. ㅎ  아무래도 음악이란 건
말로만 들어도 충족되지 않고,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들어봐야하는 거기에 처음엔 열심히 음악을
찾아 들었지만, 나중에 읽다보니  들어야 할 음악은 산더미(?)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어느샌가  압박감이...ㅎㅎ

책이란 걸 한번 잡으면 왠지 빨리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가진다.
이 책을 빨리 정복해야지.. 일종의 이런 심리일까?
하지만 책의 목적이 각각 있듯, 음악 관련 도서는 그렇게 쉽게 정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식을 얻고, 음악을 씹고 , 곧 씹고, 되새김을 해야
그래도 정복했나 ? 라는 마음이 들 정도이니까... ㅎㅎ 

책을 읽고서 지나 님의 음반을 들어봤다.  사실,전엔 몰랐다..^^::
굉장히 인상깊었고, 좋았다는 느낌밖엔... ㅎㅎ
책과 더불어 얻은 선물 같은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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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재즈 노트
김현준 지음 / 시공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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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책은 재즈사도 아니요 . 재즈 음반에 대한 리뷰들도 아니요.
비유를 하자면, 수학에 정석이 있듯.. 
이 책은 재즈를 공부하거나, 듣거나 하는데 기본서로 좋은 책인 것같습니다.
기본서라 함은 말 그대로 기본 , 원형이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을 담고 있는 책이랄까요. 
 

제가 재즈 책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사실상 재즈 관련 도서가 시중에는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클래식과 비교했을 때요.
대부분 수입책을 많이 보기에 .. 가격도 별로 찾하지 않고...  

하지만 요즘 들어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지요. 그 속에서 쏟아지는 책 들중에 눈 여겨 볼 만한 책인건 확실합니다.

잠시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요. 크게 5개로 나눠집니다.
(1. 재즈의 현상과 본질에 대한 관찰, 2, 재즈, 그 영욕의 역사를 찾아서 3. 재즈와의 대화  
4. 우리 시대의 재즈    5. 이 땅에서 재즈를 듣는다는 것 )
재즈의 본질론, 몇가지 역사적 이슈를 다룬 역사 비평, 개인적인 단상이 모티프로 작용한 재즈와의 대화 등 전체적으로 지나간 과거에 대한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글머리 참고)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하나는.. 정말 잘 쓰여졌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읽으면서도 내내 감탄을 했다는.
책의 구성이나 글의 흐름,호흡에 있어, 잘 흘러가는 물처럼 유연하여
읽으면서도 굉장히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고, 저자가 던져주는 질문으로 한번 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궁금했던 재즈에 

관한 질문들이 하나둘 해답을 찾아갔습니다.

기본서라 했지만.. 정석이 어디 그리 쉽던가요?
근데, 이 책은 재즈에 대한 원론적인 부분이 다소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부분을 참으로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잘 짚어주며 설명해주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보통 전공서로 보면 어려운 용어나 단어들이 등장하여 당혹시키곤 하는데,
(특히 번역책들이 그러하지요.. )
이 책은 그런 걱정이 필요없습니다. 밑에 주석들도 있고요, 단어 선택에도 있어 어려운 단 

어는 거의 없습니다. !

머든 그렇겠지만..
재즈도 아는 만큼 들린답니다.
재즈 좋아하세요?  재즈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으신가요?  

그럼 저는 바로 이 책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음악이 멈추었다.
그러자 세상도 멈추어 버렸다.         -보컬리스트 아니타 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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