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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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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네 여자의 일과 사랑과 이별 이야기.

아픔을 아는 이들만의 느슨하지만

다정한 관계가 조심스럽게 이어진다

임솔아 작가를 처음 만난 책

글도 잘 읽히고 인물,관계들이 흥미롭다

뭔가 뻔한 소재일 것 처럼 보였는데

풀어내는 이야기에 휩쓸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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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세트 - 전10권
나관중 지음, 황석영 옮김, 왕훙시 그림 / 창비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부끄럽지만 아직까지 삼국지를 읽지 못했다.. 

계속 읽어야지 하면서도 장편에는 약한 편이라 주저하고 미루기가 일쑤였다. 

방학이 되어서 이번엔 꼭 삼국지를 읽어야 겠다라는 마음과 함께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빌려보다가 , 할인을 해서 결국은 셋트로 구입했다. 

왜 하필 삼국지 인가... 

끝까지 읽어봐야 알겠지만..  확실히 삼국지 만의 매력이 있는 듯 하다. 

책이 길고 두껍긴 하나 속도감 있게 읽혀 지고    

마음만 먹고 책만 붙잡고 있는다면 금방 읽을 듯도.. 
  

한가지 애로사항이 있다면 ..  이름 외우기가 어려웠다...으흐.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 데 , 이름 말하다가 자 말하다가 하니 처음엔 헷갈렸다는..  

삼국지를 읽고는 싶은데 주저하는 사람들.. 겁 먹지 말고 일단 읽어보면  생각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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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인단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사카 코타로의 책은 읽기 전   항상  두근두근 기대를 안게 된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책 이름이 참으로 길거니와, 이 어울리지 않는 기묘한 조합은 ...?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은 안 읽을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너네 당췌 무슨 관계냐! -_-

 세상의 모든 여자를 안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바람둥이 가와사키, 팻 숍에서 일하는
고토미, 그녀의 동거인이자, 부탄인인 도르지,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후반부에 끼어들게 된
시이나 , 그들의 이야기를 지켜보게 된 레이코.
  

이야기는  현재와 2년 전을  왔다갔다 하면서 흘러간다.

 *현 재 - 시이나와 가와사키가 만났다. 옆집 주민으로.
           그리고 대뜸 서점을 습격하자는 가와사키의 말.   

         그리고 시이나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

*2 년 전 -  애완동물 살해가 일어나고 있었다.  고토미와 도르지  이들은  살해범들에게 쫓기고            있었고, 그들 또한 살해범들을  쫓았다. 그리고..... 
 
 현재 이야기로 봤을 때  2년전 일이야 그냥 과거에 있었던 일이었거니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아니었다.  2년전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현재진행형이다.
2년 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책을 읽고나서, 영화도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봤다 .
미묘하게 책과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나름 흥미 로웠다. 내용을 알고봐서인지 약간 긴장감이 없긴 했지만  ㅎㅎ
  작가 특유의 유쾌함, 발상에 역시 박수를 보낸다. 

 
" 삶을 즐기는 비결은 두 가지 뿐이야. 
  클랙슨을 울리지 않는 것과 사소한 일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 "
" 얼토당토않은 소릴."
  "원래 세상은 얼토당토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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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평소 연락도 없던 아내의 조카 가즈야가 혼마를 찾아왔다.
약혼자(쇼코)가 사라졌다고..
처음엔 실종사건으로 생각했던 그 일이 점점 조사하면서, 결코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혼마는 직감으로 느낀다. 그리고 , 조사하면서 나오는 하나하나의 퍼즐들이 조금씩
맞춰지면서 혼마는 더 궁금해진다.
그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혼마는 그녀가 무언가에 쫓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단언해도 좋을 것이다. 그녀는 도망 다니고 있다. 아직 그 정체는 모르지만 집요하게
               자신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부터 그녀는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일을 혼자서 해내고 있다. 그녀는 혼자다.

                 
   밝은 꽃무늬 벽지를 한 장 벗겨 내면, 그 밑은 철근으로 지탱하고 있는
              콘크리트 벽이 숨어있다. 누구도 쉽게 돌파할 수 없고 무너뜨릴 수도 없는 벽이.
              그 철근과 같은 존재 의지. 오직 자기 자신 만을 위한. 그녀는 그런 여자다.
            그리고 그런 여자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 사회에 존재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가즈야의 약혼자 쇼코.
사실 그녀는 쇼코가 아니었다. 쇼코를 가장한 다른 여자.
단순 사칭이 아닌 호적까지 도용하고, 쇼코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
그녀는 누구이며, 무엇 때문에 이런 짓을 벌인 걸까.
쇼코의 어머니가 사망한 것도 그 여자가 한 짓일까? 보험금 때문에?
여러 가지 의혹 등을 가지고 혼마는 점점 실마리를 잡게 되고.
드디어 가짜 쇼코의 정체를 알아낸다.
그리고 그 여자를 만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


 개인파산. 카드. 보험금. 빚. 사건 속에서 이런 단어들은 자주 등장한다.
쇼코는 가짜 쇼코에게 이용당하고, 사라져 버렸다.
가짜 쇼코는 진짜 쇼코가 개인파산 한 사실을 몰랐다. 나중에 사실을 안 그녀는
쇼코의 이름과 약혼자를  버리고 다른 자신의 이름을 찾아, 다음 희생자를 찾으러
도망치듯 떠났다. 그녀는 왜 그녀의 이름을 버리게 되었을 까.

작가는 그녀들을  비난하려고만 하지도 옹호하려고도 않는 시선으로 그린다.
피해자이며, 가해자이기도 한 가짜 쇼코의 정체가 밝혀 지면서,
그녀를 그렇게 벼랑 끝까지 몰고 간 현실이 안타까웠다.
사람은 아무리 힘든 현실이 있더라도, 작은 희망 씨앗이라도 있다면 견딜 수 있다고
이겨낼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 희망이란 꿈이 자꾸 좌절된다면, 희망이 안 보여 앞이 캄캄해진다면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까.

    “죽어줘! 제발 죽어줘, 아빠!  그렇게 간절히 바라면서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던 거 예요.
    자기 부모 아닙니까? 그런데도 아버지가 죽었기를 바라다니, 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그녀의 그런 모습이 무시무시하게 느껴졌어요. “

그녀는 실질적으로는 쭉 혼자였다. 외롭고, 힘든 싸움으로 그녀는 점점 망가져 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달콤하게 속삭이며 손을 내민 건, 기회도 희망도 아닌  
“화차” 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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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이사카 코타로를 좋아한다. 그러기에 이 책도 상당히 기대가 되었고..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의 속편이라. 이 책은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느낌 일 지 궁금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작가  특유의 유쾌함이 읽기 전부터 설레게
했으니까.

이번엔 납치된 여자 구출이다!
이사카 코타로의 이야기 속에 인물들은 결코 평범하지들 않았다.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좀 수상한 강도 4인조라 해야할까.  나루세. 교노. 유키코. 구온.
각 각 특이한 성격과 능력을 가진 이 4인조.
이들은 은행 강도 4인조이지만.
이 책에선 강도 얘기가 중점적인 사건의 전말은 아니었다..

책에선 각 각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인물들의 일상과 거기에서 벌어진 사건들.
그러다 각 기 작은 사건에 휘말리고. 전혀 관계없어보였던 사건들이 점점 좁혀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였다.

‘나름 노력해서 훔친 돈을 전혀 상관없는 남자에게 건네주다니, 우리도 괴짜는 괴짜다‘
그렇다. 그들은 확실히 괴짜다. 고양이 쥐 생각하는 꼴이라니.
엉뚱한 그들의 모습을 보자 하면 웃어야 할지 웃지 말아야 할지.

항상 유쾌함으로 풍선처럼 붕붕 띄우는 기술이란. . 역시 작가의 힘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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