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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틀면, 이곳은 - 도쿄의 감각을 만드는 공간과 음악 브랜딩
도쿄다반사 지음 / 컴인 / 2021년 6월
평점 :
음악을 틀면, 이곳은
도쿄의 문화와 음악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고 전하는 기획팀에서 제작되어서 그런지,
내용부터 디자인까지 전반적으로 도쿄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책이다.
도쿄에는 물론 많은 모습이 있지만, 이 책은 도쿄의 모던함을 저자의 취향대로 풀어낸다.
공간, 시간을 기억하는 방법- 사진, 그리고 그 때 그 곳에서 흘러나왔던 음악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한때 흠뻑 빠져있었던 시부야케이 얘기가 나오니 반가웠다.
당시 시부야케이를 통해 일본음악에 관심이 생기고 여러 장르를 들었던 생각이 났다.
그 땐 또 다른 신세계가 열렸던 느낌이었지.
책에서는 도쿄여행하면 한번쯤 가볼만한 핫플레이스는 물론 저자가 좋아하는 거리,
숨겨진 카페들 곳곳을 음악으로 풀어내 소개한다.
소개하는 음악을 들으면 그 공간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플레이리스트 중 재즈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에 재즈를 좀 아시고 좋아하는 분이라면
느낌이 더 확 와닿을 듯 하다.
도쿄에는 메이저공연장 외에 작은 바나 펍에서 라이브를 하는 곳도 많으니 재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나중에 여행갈 때 꼭 들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코로나로 폐업되지 않았기를 바랄 뿐)
소개된 곳 중에 특히 블루노트 도쿄, 레이디블루, 카쿠루루는 꼭 한번 가보고싶다.
도쿄에는 여러 음악, 문화가 혼재되어 있다. 그 다양성 안에서도 함께 공존하며 나름의
질서와 함께 존중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시장의 규모는 다르지만 아이돌부터 클래식까지 취향것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남녀,연령 제한없이
눈치 안보는 자유함이 있다. 도쿄가 그립다.
코로나 시대에 도쿄를 즐기는 방법.
아직 도쿄를 가보지 않았다면 미리 예습하는 마음으로
추억이 있다면 사진을 보며 소개된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보며 그 때 그곳을 떠올려보자.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선곡을 듣는 것은 잘 쓰인 소설 한 편을 읽는 것이나, 잘 구성된 전시회를 관람하는 느낌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커다란 테마를 바탕으로 도입과 전개그리고 절정에서 이어지는 결말로 구성되는 형식적인 미학이 바로 좋은 선곡이 담겨 있어요. 그리고 좋은 선곡은 공간과 어색함없이 잘 어우러지면서 고유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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