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드보르작 : 첼로 협주곡 / 슈베르트 : 로자문데 서곡 / 뒤튀에 : 메타볼
드보르작 (Antonin Dvorak) 작곡, 첼리비다케 (Sergiu Celibidach / Altus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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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파도, 또 하나의 최고의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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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정리 고전시가 (2019년용) - 2009 개정교육과정 11종 문학교과서+11종 고등국어 교과서 작품 수록 고등 압축정리 (2019년)
강병길 외 지음 / 디딤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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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을 좀더 높여도 좋았을 법한 구성. 문제집 시장의 크기를 고려할 때 가격이 오버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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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해석학 입문 - 내적 언어를 향한 끝없는 대화
장 그롱댕 지음, 최성환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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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어적인’ 세계는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진술되어야 하는 것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그러나 결코 완전히 성취되지는 않는, 언어를 지향하는 세계만이 존재한다. 언어의 이러한 해석학적 차원이 유일하게 보편적인 차원이다. 이 입문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철학적 해석학을 서술하려는 시도다. (13면)


학문의 역사에서 '해석학'(Hermeneutik)은 그 자체로 진지하게 연구될 만한 주제가 아니라 고작 보조학문일 뿐이었다. 저자의 말마따나 그것은 해석의 기예(Kunst der Auslegung)로 이해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서유럽의 세계관을 형성한 교회의 성서를 해석하고 문헌학 안에서의 변별력을 위한 문헌학적 해석학과 법률 해석학이 있었다. 그야말로 시녀 학문이었던 이 기예론이 철학적 해석학의 존재 위상을 갖게 된 것은 20세기 이후의 일이다. 더 거슬러 올라간다면 딜타이나 슐라이어마허 등을 언급할 수도 있지만 자기 학문의 정체성이 철학적인 동시에 해석학적임을 의식하고 목적으로 삼은 사람은 리쾨르와 가다머와 그 이후의 해석학자들이었으며 바로 그 전에 하이데거가 있었다. 하이데거는 철학적 해석학의 영역을 가다머의 공으로 돌리고 있지만 하이데거가 가다머에게 끼친 영향을 뚜렷하고 지속적이었다. "<존재와 시간>에서 공개된 그의 구상, 이해의 존재론적 순환성과 선구조에 대한 통찰은 해석학의 새로운 시간을 알리는 것이었다."(29)

 그렇다고 이 책이 20세기 이후의 해석학적 성과만 다루지는 않는다. 인간의 언어 현상과 동시 존재한 '해석(의 기예)'이 어떻게 진리 탐구의 '이해', '내적 대화' 등의 본질 문제로 넘어오게 됐고 그것이 명시화되기 전에 암암리에 저변에 흐르던 그 존재론에 대한 탐구로 이 책은 진행이 될 것이다. "이 역사는 스스로를 지각하지 못한 채 계속 진행되어왔다."(23)

 이 서문에서 집중해서 읽어야 할 부분은 '보편성'을 다루는 뒷 부분인데, 저자가 이해하는 철학적 해석학의 위상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헤겔 이후에 '역사주의'란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주제가 됐고, 철학적 문제는 형이상학적 내면의 자기순환을 떠나 좀 더 낮게 존재해야 했다. 해석의 보편성은 역사를 건너 뛰어 타당성을 보증받을 수 있는가? 보편성의 요구가 당연하면서도 역사적인 제약을 긍정하는 해석학적 입장 안에서 보편성은 자기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 상대주의와 허무주의와의 싸움에서 하이데거와 가다머는 역사주의가 빠진 형이상학적 당착(그 논리 안에도 초시간성을 전제하고 있다)을 꼬집는다. 그리고 역으로 해석의 의지는 인간에게 고유한 것으로 끈질긴 투쟁과도 같다라고 말한다. 초시간적인 척도의 보증 없이도 해석의 의지는 계속되면서 역사 안에서 질문하고 제약하는 방법으로 존재할 수 있다. 비판자들에 대한 반론을 뒤로 하고 해석학의 보편성 요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이 책은 진술될 것이다. 

 단답형으로 말해 그 답은 서문에서 언급된 가다머와의 대화에 등장한 "내적 언어에(im verbum interius)"(11면)일 것이다. 그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자기 고민과의 일치점을 발견한 독자라면 그것을 납득하기 위해 이 책의 끝까지 따라갈 필요가 있다. 폴 리쾨르가 '의심의 해석학'의 대표자로 부른 니체는 "직접적으로 드러난 의미를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무의식적인 권력의지로 환원하는 하나의 해석 전략"을 지닌 사람이었다. 리쾨르는 이런 니체(와 프로이트, 마르크스)의 전략을 긍정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믿음의 해석학을 지향한다. 믿음의 해석학은 의심의 해석학에 계속 열려 있지만 해체되고 분석된 환상의 세계 다음으로 의미를 여는 세계로의 여행이어야 한다. "비판적인 믿음에서 이 의식은 의미의 가능성을 개방하는 진리요구에, 그리고 그 결과 표현된 각각의 의미 배후에 있는 내적 언어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 의미의 믿음은 자신의 측면에서 보편성을 요구할 수 있다."(45)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진 해석학의 역사도 추후적인 서술, 말하자면 하나의 구성이다. 이 역사는 스스로를 지각하지 못한 채 계속 진행되어왔다. (23)

철학적 해석학은 탁월한 의미에서 시간성의 근본적인 문제를 현사실성의 해석학의 이름 아래서 제기하기 위해, 그것의 암묵적인 역사성이 드러난 초시간적인 것에 대한 형이상학적 강박관념을 방치해둔다. 우리는 이러한 회귀가 철학적으로 어떻게 명확해지는 곧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이미 유한성에 대한 그러한 사고가 무비판적인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임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시간의 제약을 받는 존재가 비판할 수 있는 어떠한 수단도 갖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다. 오히려 견딜 수 없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비판이 단지 초시간적인 권위나 규범으로부터 비롯된다는 형이상학적-역사주의적 예단이다. 사실은 그 반대가 타당하다. 인간은 원래부터 비판적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시간에 예속되어 있고, 세속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관심과 노력으로 악에 대항하여 맞서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이 비판은 초시간적인 원리의 지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가해진 혹은 예쌍되는 고통은 크든 작든 여전히 비판을 위한 최상의 논증을 제공한다. 해석학은 그것을 위해 의식을 환기시킬 수 있다. (39)

니체는 우리의 세계 경험이 근본적으로 해석적 성격을 띤다는 것을 깨달은 최초의 근대적 저자일 것이다. 해석의 지평은 더 이상 성서 주석, 고전 문헌학, 법학과 같은 순수한 해석적 학문에 제한되지 않으면서 모든 학문과 삶의 방향 설정이란느 의도에까지 미치게 되었다. 경험주의적-귀납주의적인 자명성에 대한 과학이론적인 수정은 추진력을 제공했고, 그리하여 현상과 물자체에 대한 칸트의 구별로부터 해석학적 귀결을 이끌어냈다. (41)

해석에 대한 반성은 오늘날의 철학이 보편적인 것을 새롭게 고찰하게끔 해주었다. 해석학은 우리의 세계 관계의 해석학적 성격을 근본적으로 주제화함으로써 철학적 보편주의와 작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실현한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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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그림자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시릴 페드로사 지음, 배영란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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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체보다 우리 안의 동물성-지키고 싶고, 그래서 끓어오르는 주체할 수 없는 힘-에 대한 후반부의 묘사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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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모데라토 칸타빌레 - 구르디에프 : 사이이드 성가와 춤곡 3번-찬가 7번 / 쿠튀리에: 여정 / 코미타스: 치나르 에스 / 몸푸 : 노래와 춤 6번, 침묵의 음악 28번 등 10곡
몸푸 (Frederic Mompou) 외 작곡, 레흐너 (Anja Lechner) 외 연주 / ECM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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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하고 묵직한 가을의 음색, 신비주의자들의 침묵 사이에서 나오는 읊조림의 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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