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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와 문화제국주의 - 이른바 문명과 야만에 관하여
주강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는 당신들의 개를 먹지 않습니다
당신들은 우리의 책들을 훔쳤습니다"
웬 놈들이 우리 밥상을 두고 배 놔라 감 놔라
그거 유식한 말루 '문화제국주의'라는 거 똑똑한 놈들이니까 잘 알잖냐
내가 언제, 니 밥상에서 꿈틀거리던 달팽이 보구 뭐라 그러디
아님 비아그란지 푸아그란지 하는 그 거위간보구 뭐라 그러디
왜 자꾸 사람 치사하게 만들려고 그러는 건데
나랑 제대로 말이나 좀 되는 얘기 해보고 싶거들랑
일단 언제 내팽겨칠지 모를 네 놈들이 델구 사는 고 견공들
원래 살던 옛날 고 모습 고대로 돌려놓고, 고 담번엔
수세기 동안 네놈 박통 속에 박혀있는 고 우월감 좀 덜어놓고
그러고도 미주알 고주알 더 떠벌리고 싶음 고 전에
병인양요 때 네놈들이 빼앗아간 우리 책들 돌려주고 시작하자
···
"복날에 관하여, 아직 한참 갈 길이 남은 나를 또 발견하는 시간
…돌아가자, 프랑스 사람도, 한국 사람도, 애완견도, 변견도, 모두 自然으로…
무자비한 무더위에 쉬 무너지지 말아야 할 우리, 그날을 위하여"
2002. 7. 11. 카오스.에이.디.
note. cafe <목요 북까페>에 새긴 [초복특집-복날을 기념하라:
『개고기와 문화제국주의』(주강현 著)] 後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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