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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은 사진 한 장- 내 생애 최고의 사진 찍기, 개정판
윤광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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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네 집-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전몽각 지음 / 포토넷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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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 사진 - 전3권
쉬충마오 지음 / 서해문집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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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같은 나무 하나쯤은
강재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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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의 발견
박영수 지음 / 사람in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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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의 달인이 되는 법 : 우리말 어원 사전-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말’들의 히스토리
조항범 지음 / 태학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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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원 산책
염광호 지음 / 역락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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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잡학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이재운.박소연 지음 / 노마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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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데구루루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0
허은순 지음, 김유대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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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출간 의의를 찾기 어려워 슬펐는데, 20개나 달린 리뷰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한데 더욱 놀라운 건, 모든 리뷰가 싹 별을 다섯 개 주었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20개나 되는 리뷰가 모두 별을 다섯 개 준 경우는 한 번도 못 봤는데, 그저 놀랍다.

그러니 내가 이 책에서 출간 의의를 찾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책을 잘못 보았나? 책을 다시 펴 보았다. 하지만 생각이 달라지지 않는다. 나로서는 도저히 이 책의 의의를 발견하기 어렵다.

물론 이 책이 그림책으로서 지닌, 그림의 장점은 있다. 인물과 상황을 나름대로 적절히 과장하고 익살스럽게 펼쳐서 '보는 맛'을 더했다. 화가 김유대 씨의 장기가 나름 잘 발휘됐다. 사실 그림책이라면 이 정도면 절반의 성공이라 하겠다. 아니, 어쩌면 그림책에선 그림의 비중이 절대적이고 내러티브의 상당 부분이 거기에 기댄다는 장르 특성으로 볼 때 절반 이상의 성공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리뷰에서 그림의 익살스러움에 점수를 준 것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이 책의 그림이 글과 유기적으로 만나 나름의 구실을 감당해냈는냐를 따지면, 그건 또 회의적이다. 글만 봐도 뻔히 알 수 있는 상황을 익살스럽게 과장해 그렸을 뿐, 그 이상으로까지 나아간 장면이나 구성은 그다지 눈에 안 띈다.

그런데 이는, 글의 문제라 본다.

이 책의 글을 보자. 글만 한번 따로 봐보자. 뭐랄까, 알맹이라고는 없는 이야기?

요즘도 아이들이 구슬을 가지고 놀고, 또 더 큰 청소년이나 어른, 부모 세대 모두 구슬을 가지고 논 경험이 있을 것이다(요즘 세대로 올수록 줄겠지). 그리고 그 구슬이 장롱 밑으로든 어딘가로든 굴러 들어가는 바람에 그걸 꺼내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한 경험은 한두 번씩 있을 것이다. 구슬이 됐든 동전이 됐든 연필이 됐든 지우개가 됐든... 뭐가 됐든.

그런데 구슬이 굴러가서 무언가를 맞추는 게 그리도 의미 있고 대단한 현상이며, 그럴 만한 경험인가?(구슬 치기는 일제시대 때 일본 놈들이 조선의 아이들이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힘차게 뛰어노는 걸 못 봐줘서 가지고 놀라고 준 것이다. 동네 구석이나 방구석에서 쭈그려 앉아 놀라고. 에너지를 억압한 유폐의 도구인 셈이다.) 아빠가 장롱 밑에 들어간 구슬을 꺼내주려고 농을 다 들어냈다는 게, 그게 그렇게도 마음을 흔들 극적인 일인가? 서사의 정점에 설 만한 사건인가? 그 장롱 밑에서 이것저것 여러 사물들을 찾았다는 게 그리도 색다른 일인가? 여느 책에서나 나올 만한(실제로 나온 적이 많은) 뻔한 상황이고 진부한 감상 아닌가?

그런 일들이 개개인의 추억으로서는 소중할 수 있다. 그러니 그걸 바탕으로 했다면, 이 책의 글은 그 추억을 기반으로 하되 그 이상의 무엇으로 피어났어야 한다. 그래서 독자들과 공유할 '이야기'로 한 단계 올라섰어야 한다. 그래서 작가만의 무엇을 보여주었어야 한다. 

남들이 다 갖고 있는 추억을 아무런 개성이나 창의력 없이 적은 것을 작품으로서 '이야기'라 하기는 민망하다. 그림이 없었으면 이 책의 글은 무어란 말인가. 물론 그림책의 글은 그림과 만나야 온전히 제 구실을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 책의 글은 그림 없이도 홀로 전개되고 이해된다. 그러니 그림과 만나기 전에 자기 장점과 개성을 충분히 확보했어야 한다.

글이 그렇다 보니 글과 그림의 만남 전체를 보아도 회의적이다. 내러티브를 그림이 담당하든 글이 담당하든 '글+그림'이 담당하든, 어쨌든 책이라면 그 나름의 내러티브를 고유하게 지녀야 할 터인데, 그저 앙상하다. 나아가 삶에 대한 통찰도, 색다르지만 절박한 시각도, 아이들의 가려운 구석을 긁어줄 위안도, 그저 한바탕 신나게 놀고 웃게 할 환희도, 기교도, 아예 작정하고 내뱉은 교훈도, 한낱 딱딱 떨어지는 고유의 말맛도, 그 무엇도 제대로 이룬 게 없다. 이 책이 교구 구실을 하는 유아용 보드북이 아니고서야(이런 책도 사실 그러할진대), 그런 것이 없다는 건 이 책을 볼 4-6세 아이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할밖에.

그러니 이 책은 뻔한 추억과 과장된 그림에 큰 빚을 진 셈이다. 그렇게 빚을 지고서야 제 구실을 할까 말까 한 글이라면, 그런 글에서 시작된 책이라면, 그건 별로다. 그림책 글이나 그림책이 의당 그러한 것이라 믿는 건 심각한 오해인데, 글작가가 혹시 그런 오해를 한 건 아닌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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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강아지똥 (음반 + 악보집)
백창우 지음 / 길벗어린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그이 노래를 처음 들은 게 언제더라. 그래, 2003년일 거야. 동시나 동요라는 거, 어린이문학, 어린이책이라는 거 그런 거 아무것도 모를 때지.
처음 들은 노래가 <개구쟁이 산복이>야. 오디오에 씨디를 넣고 음악이 흘러나올 때 내 귀가 점점점 커지다 확 열리는 기분이 들었어. 노랫말 한마디 한마디가 흘러나올 때 그게 어쩜 그리도 쏙쏙 귀로 들어오는지, 정신이 없었지. 야 재밌다, 좋다는 느낌뿐이었어.
그 씨디는 백창우 아저씨가 꾸린 [이문구 동시에 붙인 노래들](보림)이라는 음반이야. 소설가 이문구 선생님이 남긴 동시들에다 백창우 아저씨가 곡을 붙인 노래들을 모은 거지. 시면 시, 곡이면 곡, 아이들 목소리와 연주,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참 좋았어. 이런 세계가 있구나, 이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 하는 마음으로 듣고 또 들었어.

그렇게 백창우 아저씨 음반에 팬이 되어갔어. [이원수 시에 붙인 노래들](보림)하고 [백창우 동시에 붙인 노래들](보림)이라는 음반까지 듣고 또 들었어. 백창우 아저씨와 굴렁쇠 아이들 동요 노래마당(공연)에도 갔더랬지. 정말이지 이건 좀 별로다고 생각되는 노래가 하나도 없으니 신기했어. 그동안 내 귀를 물들였던 수많은 가요와 팝송 들이 저 멀리 밀려나더라. 

[이원수 동시에 붙인 노래들] 2집(보림)하고 [새로 다듬고 엮은 전래동요] 2집(보림)이 새로 나오자 또 곧바로 손에 넣고 들었어.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씨리즈도 물론이고 말이야. 이 씨리즈는 널리 알려진 동시, 신선한 어린이시, 마주이야기 들이 노래로 한껏 담긴 종합선물세트랄까. 명곡이라 할 만한 노래가 많이 담겼지.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는 아이가 쓴 시에 붙인 노래인데, 아주 훌륭한 철학이 짧고 명쾌하게 담겼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저러하게 백창우 아저씨의 동요 음반 작업에 관심을 갖고 팬이 되었는데, 얼마 전에 선물 같은 음반이 또 나왔더라. 바로 이 [노래하는 강아지똥]이야.

‘노래하는 강아지똥’이라. “세상 모든 강아지똥들아, 노래를 부르자. 우리 다 같이 노래하는 강아지똥 아니니?”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그래, 강아지똥 아닌 존재가 없을 거야. 강아지똥처럼 자기 쓸모나 가치를 아직 모르는 사람, 그런 어린이가 많을 거야. 권정생 선생님 동화 [강아지똥]이 그런 아이들과 사람들에게 위안이고 희망일 텐데, 그 강아지똥들한테 같이 노래를 부르자고 하는 거잖아. 벌써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뜻도 될 테고. 세상 모든 강아지똥들, 노래를 부르는 강아지똥들. 묘한 연대감이 생기고, 힘이 나.

음반 안에 든 책을 보니 백창우 아저씨가 왜 동화 [강아지똥]을 좋아했고 이렇게 노래를 짓게 되었는지, 음반으로 담게 되었는지 나와. 백창우 아저씨도 강아지똥이었나 봐. 자기도 강아지똥이라는 걸 알고서는 글을 쓰고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그렇게 살아왔나 봐. 아저씨 홈페이지(100dog.co.kr) 이름이 ‘개밥그릇’이고 아저씨가 낸 어린이 음반사 이름이 ‘삽살개’인 걸 보니 더 그래.
그래서 그런지 동화 [강아지똥]을 여러 노래로 잘 변신시켰어. 별이 되고 싶어한 강아지똥, 강아지똥과 이야기를 나누는 흙덩이, 그러다 밭으로 돌아간 흙덩이, 그리고 강아지똥과 운명으로 만난 민들레까지, 그이들 이야기가 곡 하나하나에 오롯이 담겼어. 때론 곱게 때론 슬프게 때론 신나게 때론 조용하게, 저마다 듣기 좋고 부르기 좋게 말이야.

강아지똥이 고운 목소리로 꿈을 읊조리는 첫 노래 <별이 되고 싶어>를 듣고 나면, 백창우 아저씨 목소리가 들려. 자근자근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나면 노래들이 이어져. <속상해>라는 노래에서는 번뜩 현실의 아이들이 생각나. 노랫말처럼 “난 왜 요 모양 요 꼴로 태어난 걸까” “누가 이런 나를 좋아해 줄까” “누가 이런 나를 안아 줄까” … “누가 이런 나랑 놀아 줄까” 하고 속으로 앓고 또 앓는 아이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 세상 모든 강아지똥인 아이들이 그런 생각을 한번쯤은 다 품어보지 않을까? 아이들 시로 백창우 아저씨가 만든 음반 [딱지 따먹기](보리)에 실린 <걱정이다>에서 “내 속에선 죽는 생각만 난다”고 한 아이가 떠올라. 자신없고 답답하고 자기가 못났다는 생각에 절망하고 누구 하나 같이 놀 동무가 없는 아이들, 관심에서 밀려나 외로운 아이들 마음을 그대로 담은 노래인 셈이라, 들으면서 이걸 들을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저렸어. ‘내 얘기’ ‘내 노래’라고 들을 아이들, 아니 강아지똥들의 마음이 떠오르니까 말이야. 이 음반은 어쩌면 [강아지똥] 얘기로 그런 아이들에게 새롭게 한발 다가서려는 손짓일지 모르겠어.

흙덩이가 강아지똥한테 들려주는 이야기 <언젠가는 너도 귀하게 쓰일 날이 있을 거야>는 이 음반의 주제곡과 같아. 흙덩이가 <안녕> 하며 밭으로 돌아가고 나서는 다시 외로워진 강아지똥. 결국 민들레를 만나 <민들레는 별처럼 꽃을 피우지>에서 수줍게 자기는 ‘똥’이라 고백해. 하지만 자기도 꽃을 피울 수 있음을 알고, 동화에서 강아지똥은 비를 맞으며 민들레를 힘차게 껴안지. ‘상처입은 가랑잎이 부르는 노래’인 <그래, 그런지도 몰라>에는 1960년대에 발표된 동화 [강아지똥]이 내보인, 시대를 넘고 이을 숭고한 철학이 담겼어.
이 음반의 대표곡이라 할 14번 노래 <강아지똥>은 듣고 또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아. 이 노래는 좋은 우리 동시로 만든 노래 음반인 [꽃밭](보리)에도 실렸는데, 새로 녹음을 했어. 연주도 목소리도 달라졌는데, 오랜만에 새롭게 만난 친구 같아서 반갑고 기분 좋아.

시, 그것도 동시에 관심을 이렇게 크게 갖고, 그걸 아이들이 부를 노래로 만드는 일은 참 귀한 일이야. 노래를 잃어버린 아이들한테 좋은 노래를, 그것도 아이들이 직접 쓴 시나 좋은 동시들, 잊힌 전래동요들을 모아 만든 노래를 선사한다는 건 참 보람 있는 일일 거야. 그런데 이렇게 좋은 동화 한 편으로도 음반 하나가 나왔어. 동화가 시로, 노랫말로, 노래로 나아가는 모습이 멋있어. 그러고 보면 우리 아이들은 노래를 잃은 불행한 시대에 살지만, 백창우 아저씨가 있어서 복 받은 거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동화 [강아지똥]을 몰라도, 또 잘 알아도 이 음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쉽고 편하게 듣고 따라 부를 음반이라 생각해. 백창우 아저씨의 지난 음반들과 견주면 소리가 더 좋아진 것 같고 장정도 예뻐. 고이 간직하며 잘 듣고, 또 남들한테 선물하고 싶고, 그래서 같이 따라 부를 수 있으면 좋겠는 음반이야. 언젠가 잠깐 쉬더라도 또 이 음반을 집어 들어 듣게 될 테지. 그때 내 마음밭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달리 들리고 달리 느끼고 감동하겠지. 내 마음밭을 잘 보듬고 갈아주겠지. 선물,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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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소년 느림보 그림책 14
조원희 지음 / 느림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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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며 표지 모두 낯설다는 느낌을 갖고 책장을 펼쳐 보았다. 얼음소년이란 도대체 누굴까, 이 차가운 표지 속 아이와 북극곰은 어떤 관계일까... 

짧디짧은 글과 강렬한 이미지의 연속이 그림책 보는 재미를 준다. 아... 이 소년은 무엇이고, 또 작가는 무얼 말하고자 한 것이겠구나, 이렇게 어렴풋이 느낀 바를 확인하기 위해 첫 장으로 되돌아가 다시 책을 보았다. 현실에 대한 발언을 상징과 알레고리로 풀어간 그림책. 그래, 그 점이 나로서는 신선했다. 

영유아를 1차(또는 최종) 독자로 삼을 만한 그림책 가운데 현실 문제를 다룬 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떤 캐릭터로써 상징화하고, 그 캐릭터의 서사로 발언을 담아낸 책은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신선했고, 그 시도가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할까? 더구나 '발언'을 이미지화하는 게 핵심인 그림책 양식을 적절히 활용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 점 또한 높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이 돼도 춥지 않고, 북극곰이 설 얼음땅이 점점 사라져 목숨을 위협하는 세상. 우리 존재 자체가 이 지구한테는 이미 폐해인데, 그 때문에 다시 우리 존재가 설 자리를 잃고 있는 현실. 그것에 대한 발언이 절실하고 귀한 시기인데, 그것이 이렇게 학습이나 계몽에 대한 강박이 느껴지지 않는 방식과 양식 활용으로 형상화되었다는 점이 이 책을 보고 그냥 넘기지 못한 까닭이다. 

물론 한 가지 궁금해지는 것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이다. 워낙 이미지화된 서사이다 보니 그걸로 아이들이 작가의 생각을 유추해내기란 쉽지 않을지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친절히 설명하는 길을 택할 순 없는 노릇이니 아이들과, 또 그 아이들의 독서를 도울 어른 독자 모두에게 맡기는 수밖에. 

참, 하나 아쉬운 점. 책 감상을 다 하고 나서야 작가 소개글을 보았는데, 거기에 이 책이 어떤 문제를 다룬 책이라는 설명이 직접적으로 나와 있어서 아쉬웠다. 그건 작가 소개글에서 밝힐 것이 아니라 이 책 자체로 느끼게 할 것이지 않을까? 책 내용을 보기 전에 그 작가 소개글을 읽었더라면, '아~~ 그거~~' 하면서 흥미를 반감시킨 채 보게 되었을 것 같다.(이 리뷰가 이 책을 보지 않은 예비 독자들한테 그런 구실을 하면 큰일인데... ㅜㅜ)

아참, 아쉬운 점 하나 더. 앞뒤 면지에 있는 그림이 똑같은데, 그 둘을 연결시키거나, 또는 본문과 연결시키거나 하는 방식으로 적당히 활용했더라면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이대로도 뭔가 본문과의 연결을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면지끼리만 보면 (나로서는) 뭔지 느껴지지 않는다. 

작가가 앞으로 낼 또다른 작품을 기대한다는 말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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