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오지에 희망을 전한 한 남자의 이야기

히말라야 도서관 - 세계 오지에 3천 개의 도서관, 백만 권의 희망을 전한 한 사나이 이야기
존 우드 지음, 이명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월

예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책 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이란 시민단체와 함께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를 통해 도서관을 만들어주는 방송이 있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책과 친해지고 도서관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자료와 시설을 갖추고, 현재까지도 많은 프로그램들을 실시하며 잘 유지되고 있다.  도서관과 같은 문화적 혜택을 지원해주고, 또 책 읽기를 권장하자는 좋은 취지하에 만들어진 방송이긴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그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고, 도서관 역시 더 이상 기적을 행하고 있지 않다.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험난한 산, 깊은 계곡으로 둘러싸인 히말라야에 무슨 도서관?! 이란 호기심으로 펼쳐들게 만드는 이 책은 네팔을 비롯하여 여러 개발도상국가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온갖 열정을 쏟아 부은 자선사업가 존 우드의 이야기다.

세계적인 기업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지사의 촉망받는 임원이자 잘 나가는 비지니스맨에서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룸투리드' 사업에 인생을 걸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히말라야 트래킹 중 우연히 알게 된 네팔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본 뒤, 제 3세계 교육과 자선사업에 자신의 열정을 쏟기로 결심하게 된 것이다.  어린 시절 도서관과 수많은 책들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왔던 그였기에 재단을 설립해 책이 필요한 지역에 학교와 도서관을 설립하고, 컴퓨터 교실을 만들어주며 장학금을 지급했다.

책을 읽으면서 도서관을 지어주는 것 뿐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건..누구나 한번쯤은.. 어쩌면 누군가를 도와야한다고 당연하게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 역시도 그러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를 잘 몰라서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존 우드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런 자선사업가라는 생각이 든다.  

'책이 있는 곳에 꿈이 있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존 우드의 룸투리드 재단은 2018년까지 빌 클린턴 재단과 협력하여 도서관을 2만 개 이상 지을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기적의 도서관'프로젝트가 부활하여 언제 어디서든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서 많은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