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등급 그녀
진소라 지음 / 예담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인터넷에서 한 결혼 정보 회사의 고객 등급이라면서 올라온 표를 보았다. 1등급에서 15등급까지.. 고객의 직업 및 부모의 직업, 재산에 따라서 마치 한우의 등급을 매기듯 사람에게 등급을 매겨놓은 표말이다.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며 매번 성적순으로 줄을 세우고, 사회에 나와서도 직업별로 서열을 매기더니 이제는 결혼을 하기위해서도 등급을 매기다니 참 웃기면서도 우울하다. 

가족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온 20대의 한 여성 고우신. 아픈 아버지를 간호하느라 학업을 포기했지만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고시공부를 했던 남자친구도 자신을 위해 희생했던 우신에게 이별을 통보하게 된다. 그 후 우신은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고, 그 과정속에서 많은 일들을 겪으며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하고 싶은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고, 인생의 절정기라고 할 수 있는 20대..그리고 27살.한편의 드라마처럼 빠른 전개와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매력적이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내용은 그렇게 재밌다고 할 수는 없는것 같다. 하지만 자꾸만 주인공 우신에게 끌렸던 이유는 나 역시도 그녀와 같은 27살 인생의 초절정기에 와있고, 많은 점에서 공감이 갔던 것 같다. 

나는 등급을 매긴다면 몇 등급 정도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누군가 나에게 등급을 매긴다면 기분이 나쁠것 같다. 물론 높은 등급을 받게 된다면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꼭 1등급 A등급이 아니더라도 내 인생을 즐기면서 내 꿈을 펼친다면 그 인생은 빛나는 D등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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