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커피 한잔 하실래요?!!

히말라야의 선물 - 커피향보다 더 진한 사람의 향기를 담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이야기
히말라야 커피로드 제작진 지음 / 김영사 / 2010년 12월

커피!! 하루에 한잔을 마시지 않는다면 하루종일 몸도 피곤하고, 정신도 멍~하니 아무것도 할 수 없게된다. 말그대로 중독인 상태다.물론 나뿐만이 아니라 요즘 많은 이들이 커피홀릭 일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길을 걷다보면 한집건너 커피전문점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본다면 말이다.가끔 커피를 마실때면 '우리가 마시고 있는 이 커피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하는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종종 언론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빌리자면 커피 원두의 원가는 123원에 불과하다는 놀라운 사실!! 그렇다면 내가 마시는 커피 한 잔의 가격을 고려해볼 때 커피 전문점들은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고, 커피 생산지 역시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다는 말이되는데..그래서 그 생산지에 대해서 더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 많은 폭리를 취하는 커피 생산지는 도대체 '과연 어떤 곳일까', '어떤 사람들이 키웠을까' 하는 생각말이다.
 

해발 고도 2000m에 자리잡은 히말라야가 품고 있는 하늘이 내려 준 천연 커피 재배지 말레 마을.
인적이 드물고, 병풍같은 히말라야 산들에 둘러싸여 다른 농작물들은 발을 붙일 수 없는.. 하지만 고지대일수록 단단하고 밀도가 높아져 향이 더욱 풍부하고 맛이 깊어지는 커피 열매가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 그리고 대대로 대물림 되어지는 가난... 척박하고 힘든 환경이지만 희망으로 가득찬 마을.. 이곳에서 커피..아니 희망 열매가 자라고 있었다.  보통 생각하기를 커피하면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에티오피아같은 대규모 커피 생산지가 떠오르던 나의 생각이 빗나가는 순간이기도 하다.  또, 처음 책을 접할땐 '히말라야에도 커피를 생산하더라'하는 새로운 사실에 감탄하며, 뭔가 커피에 대해서 좀 더 알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고선 책을 펼치게 되었다. 하지만, 커피를 재배하면서도 커피가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는 사람들..하지만 그 커피 열매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는 순수한 사람들.. 실제로 만나본 말레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면서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그런 가슴 속까지 따뜻해지는 그런 사연들이 담겨져 있었다.

 

단순히 매일 마시는 커피라고만 생각했다.  한잔의 커피에 담겨져 있는 누군가의 고된 땀방울, 노력, 아픔 그리고 사랑이 포함되어 있을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어쩌면 커피맛이 어쩌고 로스팅이 어쩌고..하며 커피가 가진 진정한 의미는 모른채 그냥 매일 습관처럼 마셔온 지도 모른다. 이제부터는 내가 마시는 단순히 커피한잔이 다른 어떤이에게는 희망한잔이 될지도 모른다. 조금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커피를 마셔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