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이라고 한다면 전세계인의 축제라 할 수 있는 월드컵이 열리는 뜻깊은 달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를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 시즌만 되면 모두들 열혈 축구팬으로 탈바꿈 하기도 하는 그런 특별한 달이기도 하다. 이런 월드컵 시즌과 맞물려 상업적인 특수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영화가 한편 개봉할 예정인데, 맨발의 아이들과 한국인 짝퉁 축구화 장사꾼이 맺은 하루 1달러의 계약의 기적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맨발의 꿈'이라 할 수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축구라는 특별한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가슴 따뜻하고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준다는 점과 영화가 실화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은 것도 있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동티모르'라는 낯선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더 크기도 하다. 서론이 너무 엉뚱하게 길었던 것 같지만... 만약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내 평생 듣도 보도 못한 나라가 될 뻔할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그런 나라라는 걸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딱히 동티모르라는 나라를 소개하고 있는 여행 책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런 책자가 등장할 정도로 그리 유명한 나라도 아니기에 더욱더 낯설게만 느껴지지만, 낯선 곳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으로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 같다. <맨발의 꿈 맨발의 여행자>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땐 동티모르에 대한 호기심 가득으로 낯선 나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접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껏 보아오던 여행 에세이집과와는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다. 장황한 설명과 사진 한장만 봐도 '아!! 여기 이렇구나' 하고 알 수 있게 해주는 다른 책들에 길들여진 탓에 다소 부족해 보이는 사진들과 책의 글귀들에 동티모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자 했던 나의 기대에는 못미쳤었다. 하지만 장황하고 화려한 사진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꿈꾸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제대로 된 지도한장 없이 낯선 나라로 날아간 작가... 과연 그곳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었을까...낯선 곳을 여행한다는 것....아마 보통의 여행에서는 얻지 못할 설레임과 특별한 느낌들이 더 크지 않을까... 아직은 낯선 곳을 여행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편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그러한 설레임과 느낌들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