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동행
미치 앨봄 지음, 이수경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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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에 큰 전환점을 준 스승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물론 그런 스승이 없다고 해서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주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면 좀더 멋진 인생을 보내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을 살면서 제대로 된 스승 한명 만나기도 어려운데 정말 많은 스승들을 만나온 작가 미치 앨봄.
죽음을 앞둔 노교수와 그의 제자 사이에서 나눈 열네 번의 대화를 담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고전 휴머니즘으로 각광 받으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사랑받는 작가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읽은지가 좀 오래되어 내용이 다 기억나는건 아니지만.. 죽어가는 스승 모리가 제자들에게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 해주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술술 읽혔던 반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고 또 많은 것을 일깨워 주었던 책으로 기억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이후 미치 앨봄이 13년 만에 내어 놓은 감동 실화 "8년의 동행"에서는 모리 교수에 이어 그에게 또다른 인생의 스승이 된 앨버트 루이스와 함께 나눈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전작들의 영향이 있었던 터라 책을 읽기전부터 많은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대단하다거나 특별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매일 지속되는 생활 속의 하나일 뿐인 반복되는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하지에 대해 일깨워주고, 기독교 헨리 목사와 유대교의 랍비 앨버트 루이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휴먼스토리를 담고 있다.
 

"8년의 동행"은 제목 그대로 실제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어져 온 두 신앙인의 이야기들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다른 두 스승 헨리 코빙턴과 앨버트 루이스.. 하지만 인종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고 심지어 서로 만나 본 적도 없는 두 사람이지만 너무도 닮아있는 .. 한마디로 하자면 '믿음'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있다.  

혹자는 이 책을 읽고 '신앙', '믿음' 등등 을 보며 종교서적에 더 가깝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물론 종교에 문외한 나 역시 처음에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치 앨봄이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종교를 믿어라!!"가 아니라 종교라는 틀을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 어울림을 강조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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